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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여행 2/11 _ 2010.06.12 토요일 / 이케부쿠로, 시부야, 하라주쿠, 신주쿠

by 자랑쟁이 201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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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여행 첫날이라 가장 만만한곳부터 들리기로 했습니다.
여행가기 전에도 워낙에 늦게 일어나는 버릇이 들어있다보니,
여행가서도 일찍일어나기가 쉽지 않더군요.

지금 아래 지하철 시간을 봐도 11시 09분이네요.
여행가서 이렇게 늦게 돌아다니기 시작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듯 합니다.



처음으로 가기로 한곳은 이케부쿠로, 10년전에 니혼대학에 간단한 강의 들으러 오면서, 지냈던곳이
이케부쿠로역 근처라 매우 익숙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케부쿠로에가서 비꾸카메라와 도쿄한즈를 둘러볼
생각으로 우선 이케부쿠로로 향했습니다.



비꾸카메라는 예전에 왔을때 만큼의 신선함은 없더군요.
당시 비꾸카메라에 대한 충격은 용산 같은곳이 깔끔하게 정리된, 즉 교보문고 같은곳에서 전자제품을 판다는 느낌이었는데,
요샌 한국에도 그런곳(대표적으론 하이마트)이 많아서 아무래도...

그리고 도큐한즈로 향했는데, 도큐한즈는 그때도 신선한 느낌을 줬지만 아직도 꽤나 신선하더군요.
저야 10년전에 충격이 대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때 만큼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만,
아내는 많이 신기 해 했습니다.




도큐한즈를 구경하고 나서 선샤인 시티쪽으로 향했는데, 전망대를 올라갈 생각은 아니었고,
우선 점심을 좀 먹고자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일본에 왔으니 우선 맛있는 돈카츠를 좀 먹어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돈까츠 와코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50년 가까이된 돈까츠 집이라는데, 알고보니 체인화 되어 있는 곳이더군요.

돈카츠 정식과 나베정식을 시켰는데, 요새 국내에도 돈카츠 잘하는 집이 많아서 엄청나게 맛있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만, 돈카츠의 두께가 두꺼운데도(거의 3센치) 퍽퍽하지 않고 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최근에 요리를 해보며 경험한 바로는 돈카츠를 이렇게 겉이 마르지 않으면서 속도 부드럽게 익히려면, 
고기가 차가우면 안된다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미루어 보아도 돈카츠를 튀길시에 고기의 온도가 실온에
가까웠음이 틀림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것은 이렇게 두꺼운 고기를 어떻게 겉을 하나도 태우지 않으면서
다 익혔느냐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아직도 궁금증으로 남아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밥과 채소, 미소국은 무한 리필인걸로 알고 있는데, 리필을 안해도 될만큼 양도 충분했습니다.
대신 한국에 비하면 가격이 다소 쎈편이라 부담이 없지는 않았지요.
(당시 환율 1300원대, 돈카츠 정식 1560엔. 대략 2만원 근처)





여튼 밥을 다 먹고 시부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대략 지도를 보니 시부야, 하라주쿠, 신주쿠를 천천히 구경하며 지나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코스는 직선코스로도 4킬로 정도 되는 코스로 생각외로 쉽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한참을 걸은 끝에 요요기 공원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쉬고 바로 옆에 위치한 하라주쿠로 이동.
하라주쿠는 처음와봤는데, 10년전에 방문때는 주로 시부야에서 놀았기 때문에 그런것이긴 하지만,
의외로 하라주쿠는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약간 홍대분위기? 토요일이라 그런지 의외로 길도 좁은데
사람도 많았습니다. 확실히 일본은 우리와 다른게, 우리의 경우는 좀 발전한다 싶으면 첫번째로 하는게
도로정비라는 명복하에 길을 넓히는데, 일본은 유명한 곳임에도 길이 좁은 경우가 많더군요.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도시행정이 어떤식인지 어림 짐작은 할수 있지 싶습니다.


하라주쿠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파르페 (이곳 맞은편에도 있습니다. 두개가 가장 유명하다더군요.)집에서
파르페를 사먹었습니다. 파르페의 종류만 30가지가 넘기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그리고 신주쿠로 이동했습니다. 신주쿠에서 밥을 먹기로 했는데,
일본! 하면 떠오르는 라면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멘야 무사시 (신주쿠 / 라멘)

신주쿠에서 좀 알려진 라면집이 '멘야 라멘 무사시'라고 하여, 그곳으로 향했는데 역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다 여기서 참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나 했는데요. 일반 음식점인데 쿠폰식인겁니다.
것도 영어는 한개도 없는... -_-;;; 가나를 읽을지 모르는 저로서는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정보로는 무사시 라멘이 가장 무난하다는데, 어떤게 무사시 라멘인지 알수가 없는겁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앞에 양복입은 일본인 남자 3명을 따라하기로 했습니다. -_-;;;

그런데!!! 여기서 좀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사람들이 모두 라면으로 보이는 버튼(1000엔짜리)을 누르는것을 보았는데,
그것 외에 500엔짜리 뭔가를 누르는겁니다.

그게 뭘까 고민을 하는데, 지금 방금 좌석에 앉았던 사람들이 받은 라멘을 보니,
한개는 정상적인 라멘인데, 한개는 국물이 없이 면따로에 작은 소스 같은걸 주더군요. -_-;;;

순간!

'국물은 별도로 돈받는거?!!!' 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래서 고민 고민을 하다가, 라면2개를 아무거나 선택하고, 추가로 그걸 2개 시켰죠.

무려 1000엔이나 주고... -_- (국물없이 라멘을 먹을순 없지 않습니까? ㅋ)

그리고 저희 차례가 되서 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맥주를 2개나 주더군요.

'엇! 시킨적 없는데.. 설마 서비스?!'라고 생각하며 순간 스친 생각...

500엔. -_-;;;

네 맞습니다.
그 메뉴가 맥주였던것이었습니다. 둘이 얼마나 웃었는지

알고보니 그 국물없이 소스만 주는건 츠케멘이라고.. -_-;;; ㅎㅎ



아래사진이 그 문제의 국물없는 라멘입니다. 알고보니 아무거나 시킨 라면중 1개는 츠케멘을 시켰더군요.
소스가 좀 짜긴 했습니다만 약간 고등어 조림 같은 맛이 나는데 참으로 묘~ 했습니다.



이곳의 라면이 무지 맛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특히 한국인 입맛에... 글고 좀 짭니다)
 정말 대단한건 챠슈가... (아래 사진에 보이는 덩이가 모두 챠슈입니다. 거의 3덩이를 줍니다. -_-)
챠슈만으로도 기억에 남는 라멘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도착후 첫날을 보냈습니다.

이날은 좀 워밍업을 하고 시작했어야 했는데, 넘 무리를 했는지 힘들더군요. -_-;;;
또 너무 긴장을 했는지 사진도 많이 안찍었습니다.
사진양은 몇일이 지난후에야 비로소 점점 많아지는데,
저도 정리하면서 첫날과 둘쨋날에 찍은게 워낙에 없어서 놀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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