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No mercy!! 노머시 - '죽기살기로 펼치는 끝없는 운과 몰락'
플레이어 수 : 2-5명 (추천 3명)
플레이 시간 : 30분
룰 난이도 : ★★☆☆☆
주 메커니즘 : 푸쉬유어럭, 노 셋콜렉션
특이점 및 재미요소
노머시는 2019년 크니지아 옹에 의해(그렇다, 그 유명하신 라이너 크니지아 님) 처음 선보인 이후, 빠른 전개와 치열한 심리전으로 많은 보드게이머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룰은 정말 심플한데 제목처럼 “자비 없음”을 내세운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한정된 카드 더미를 공유하며, 카드를 펼치다가 카드가 3장 초과 + 펼쳐져 있는 카드와 같은 카드 등장, 두가지 요소가 겹치면 카드가 터지고, 결정을 잘해서 판을 터트리지 않고 다른 사람의 턴을 넘긴 다음, 다른 모든 사람의 턴을 돌아 내턴이 오게 되면(와중에 다른 사람이 내 패를 가져간다) 남아있는 카드는 모두 내 포인트가 된다.. 게임은 단순히 카드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서, 상대방의 패와 성향을 간파하며 심리전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이건 2004년 나온 노머시(노땡스)와 다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셋콜렉션 매커니즘과 셋콜렉션의 완전 반대되는 메커니즘, 그리고 내 운이 어디까지인지 실험해 보는 매커니즘을 섞었는데, 낮은 숫자의 카드(1~6)는 장수가 조금 더 많고, 높은 수의 카드(7~9)는 장수를 약간 줄여서 높은 점수일 수록 운을 믿어 보게 만드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게임이 시작되면 테이블 중앙에 놓인 카드 더미에서 순차적으로 카드를 오픈하거나, ‘패스’를 선언해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과감히 카드를 가져가지 않으면 결국 승점이 부족해지거나, 반대로 과욕을 부리면 리스크가 쌓여 감점 카드의 덫에 빠진다. 아무래도 이렇게 운을 실험하다보니 개인적 긴장감은 극대화 되고, 카드가 터질때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이 게임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게임으로 최근 가장 유명한 게임은 돌팔이 약장수가 있다. (이보다 먼저 출시 된 게임중에는 데드 맨스 드로우나 포트로얄이 있다) - 그래서 카드가 덜 섞일 수록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누가 그러더.....
게임의 디자인은 깔끔하면서도 직관적이다. 카드는 겨우 70장이며 1부터 9까지의 숫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 외에는 설명서가 다여서 이렇게 심플할 수가 없다.
장점 및 단점
노머시의 가장 큰 장점은 간결한 규칙과 빠른 전개다. 룰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2분 이내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고, 한 게임이 20분 내외로 끝나므로 부담 없이 여러 번 즐길 수 있다. 크니지아 옹의 게임 치고는 의외로 확률과 운요소가 거의 대부분인 게임이라 초보 게이머들을 진입시키기에는 매우 좋은 게임이다. 파티게임이라기엔 5인이라 인원에 있어서는 아쉬울 수 있으나, 약간 분위기 띄우는 사람만 있으면 파티게임으로 이만한 게임을 찾기 쉽지 않다.
단점으로는 운 요소의 비중이 있다. 운요소가 강하다보니 게임을 내가 장악한다는 느낌이나 전략적인 느낌은 다소 부족하다. (전략적인 부분은 상대방 카드를 어느 시점에 빼앗아 올것인가 정도...?) 일부 플레이어는 이러한 점에서 “운빨”의 영향이 과하다고 느낄 수 있고, 푸시유어럭 스타일을 싫어하는 경우에는 재미있다고 느끼기는 어렵다.
게임이 어울리는 상황
노머시는 가벼운 규칙과 심리적 긴장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보드게임 초보자부터 경험 많은 게이머까지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특히 가족 모임이나 친구들끼리 모였을 때, 짧은 시간 안에 재미를 느끼기 좋은 게임으로 안성맞춤이다. 다만, 운 요소와 상대방의 카드를 적절한 타이밍에 가져오는게 핵심인 만큼 상황을 읽는 능력이 조금 필요하긴 하다..
- 본 글은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주기보다는, 플레이 시 재미의 포인트, 플레이할 때 초보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 보드게임 룰 외의 주관적인 평들을 간략하게 다뤄, 게임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요소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미완성된 게임이 아닌 이상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점은 참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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