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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

자랑쟁이, 카메라 가방의 역사.

by 자랑쟁이 2007.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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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쯤 지나서... 필름 카메라로 시작한 사진이 벌써 15년전,
그리고 본격적인 사진을 찍기 시작한 2002년...
DSLR로 들어선 2006년 1월
기변을 시작한 2006년 10월...
이렇게 점점 사진에 들어서다 보니,
그동안 가방을 아주 많이 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의미하는것은 '시행착오'인것이구요.
초보때 가방을 어떤걸 선택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꽤나 큰 고민이고, 잘 못된 선택이
저처럼 가방을 여러개 구입하게 되는 문제가 된다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서
도움이 되시라고 이런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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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는 카메라를 변경하면서 카메라 가방도 따라서 변경이 되다보니,
그동안 산 카메라 가방만 10개는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로우프로 가방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로우프로 가방으로 구입해 왔는데, 아무래도 로우프로 가방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 가능한 시스템이 장점이지요.
제가 처음으로 구입했던 시리즈는 D-res 시리즈 였는데,
이때는 하이엔드를 사용할때라 그다지 문제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카메라에 딱 맞는 가방을 구입했더랬습니다.


구입당시엔 아주 좋았는데 일종의 후드를 달면서,
(카메라가 켜면 렌즈의 돌출이 심한 카메라였습니다.)
가방이 택도없어지더군요.
(이 후드 같은건 컨버터라고 불렀는데,
실크로드의 거친 모래바람에 카메라가 살아남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른 줌 디카들은 모두 끝장! 났죠. 실크로드 같은곳은
모래가 아주 고와서 줌렌즈 틈새로 고운 모래가 들어가면서
보통 모터의 기어가 작살나더군요.)
그리고 메모리를 넣을곳은 있지만(뒤에), 추가 베터리를 넣을곳도 없고.
핸드폰이나.. 지갑 등은 주머니에 넣어 다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추가 배터리를 위한 백을 구입했죠.
(4040z라서 일반 배터리가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건 미봉책은 될 망정,
결국 문제를 해결하진 못하더군요. 그래서 다음과 같은 가방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가지고 다녔는데(개인적으로 이 제품은 많이 만족합니다.
크기도 좋고.. 생긴것도 의외로 귀엽고...)
자건거를 타고 다닐때 너무 불편하더군요.(이건 훨씬 뒤에 동생에게 4040z를 주면서 같이 주었죠)
그래서 결국 아래 백을 구입하게 됩니다.


왠지.. 냉장고 스럽기도 하고... 단점은 숄더백으로 사용이 불가능 하다는것이었습니다만...
자전거를 타고 다닐때는 거의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옆에 매쉬 포켓에 자물쇠도 들어가고..
(이것도 훨씬 뒤에 아버지께서 300d를 넣기 위해 가져가셨습니다.)
결국 이런 문제는 DSLR로 넘어가면서,
좀 다른 양상을 펼치게 되었는데요.
제가 처음에 산 카메라는 니콘의 D-70s였습니다.
렌즈는 일명 아빠 번들로 불리는 18-70으로 가격대 성능비도 좋고,
크기는 좀 큰편인 렌즈였죠.
첨에 산 가방은 TLZ라는 가방이었습니다.



탑로더라고 위에서 열고, 역삼각으로 생긴 가방으로 렌즈를 마운트 한채로
다닐수 있는 제품이었죠.
그런데 이 가방의 문제는 우선 역삼각형으로 내려두기도 좀 불편하고,
들고 다니는게 안정적이지 않더군요. 그래도 나름 잘 쓰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50.8이라는 단렌즈를 하나 구입했는데, 넣어 다닐곳이 없더군요.
그리고 연이어 55-200이라는 일명 애기망원이라는 렌즈를 추가로 구입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땐 지금까지의 실수를 거울 삼아서, 실제 카메라와 렌즈가 모두 들어가려면
4칸정도 되는 카메라 가방이 필요했는데, 일부러 6개의 칸이 있는(또한 카메라를 위에
넣을수 있는 가방을 구입하게 됩니다.) 스텔스 리포터 200aw라는 제품인데 여기서
AW는 올 웨더를 뜻합니다.
결국 그 뒤로 스트로브로 구입(sb-800)하고... sb-600도 2개 구입하고..
50.8도 팔고 애기 망원도 팔고... 시그마 30.4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60마도 구입하고.. 결국 그래도 가방이 남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제품은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단점이라면... 위의 지퍼를 통해서는 70s크기의 카메라는 꺼낼수 없다는 것입니다. -_-

그리고 중간에 지퍼가 가방앞에 버클이 풀려있어도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게 되어있죠.
그러다보니 간단한 물품들의 수납이 어렵더군요.


이 가방을 구입하게 됩니다. 일명 복주머니(S&F Snap Top AW)라 불리우는데, 위쪽이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쉽게 열렸다 닫히죠.. 물론 열리는건 저 고리를 이용해서 지렛대의 원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열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그리고 추가로 유틸리티 케이스(S&F Utility Case)라는 가방도 구입하게 되었죠.


이 두개의 가방의 특징은 S&F시리즈라고 해서, 뒤에 벨크로로 되어 있는 고리가 두개씩 있습니다.
그래서 허리버클에도 붙일 수 있고... 가방에도 추가로 장착이 가능한데, 스텔스 리포터 시리즈
옆에도 각각 붙일 수 있죠.
그래서 제 가방은 꽤나 큰 사이즈가 되게 됩니다.
그래서 그 뒤로 D20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TLZ를 추가로 해서 넘겨버리고,
오프 트레일 2(Off Trail 2 Black)이라는 탑 로더를 구입하게 됩니다.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목적이었는데요.. 이건 생각외로 너무 커서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그리고 포토 런너 (photo runner) 를 구입해서 가지고 다녔는데, 이 제품은
허리버클을 갖고 있고, 동시에 어깨에 맬수 있도록 숄더 스트랩도 갖고 있습니다.
단점은 두께가 좀더 두꺼우면 카메라가 좀 부드럽게 들어갈텐데, 좀 힘들게 들어가구요.
렌즈가 크면 결국 분해를 해서 다니는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다가 장비가 좀더 늘어나서 150mm매크로와 접사링등이 생기게 되고,
결국 더 큰가방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매그넘 AW라는 프로 시리즈인데요. 로우프로에서 나오는 35미리용 숄더백으론 가장 큰 사이즈 입니다.
(물론 백팩으로 가면 훨씬 큰것들도 있기에 의미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이건 칸이 8개 짜리이고,
옆에 작은 가방들을 떼어내면 제가 가진 SF시리즈를 장착할수 있게 되어 있죠.
그리고 옆에 가방들은 효용성이 없고, 복주머니는 이 가방에서의 효용성 문제로

필름 오거나이저라 불리우는 (S&F Film Organizer AW)가방을 추가로 구입,
가방에 장착 했습니다.
그 장비로 발리에 촬영을 갔는데, 그때는 좀더 편하게 다니는 방법으로서
별도의 렌즈 가방을 구입하게 되었죠.
아래는 70-200을 위한 렌즈 케이스인데, 일전에 제가 시그마 기본 가방에 불만을 토로했던적이 있었는데요.
생긴건 이거와 거의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뒤에 고리가 너무 좁아서,
어디도 장착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었죠. (그러니 당시 시그마가 얼마나 미웠겠습니까.. -_-)
그리고 아래는 24-70을 위한 렌즈 백인데, 이것 역시도 시그마의 것이 장착 불가능이라 구입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정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가방을 많이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돈도 많이 썼지만... (이 금액이면 빌링햄으로 큰거 하나 구입도 가능한데 말이죠... -_-)
결과적으로 얻은 내용이 있습니다.
1. 그냥 소소하게 렌즈 2개와 스트로보 하나로 끝낼것이라면 칸이 4칸인 가방을 사라
만약 아마츄어로 깊이 들어가겠다면, 칸이 6개 있는 가방을 사라.
심각한 아마츄어나 프로가 되려면 사정이 되는한 큰 가방을 사라.
2. 별도의 렌즈가방은 필요없다. 원래 제품 출시에 준 가방을 사용해라.
3. 허리에 매는 가방을 사려거든 차라리 배낭형을 사라.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고 자칫하면 아무 쓸모가 없게된다.)
4. 가방엔 항시 70%의 용적만 생각해서 여유를 남기고 사라.
입니다.
겨우 이 4가지를 알기위해서는 너무 많은 실행착오를 겪은 셈이지만..
아직도 저 가방들을 용도에 따라 사용하고 있고...
나름 유용할때가 한번씩은 있기에, 위안을 삼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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