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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_생활/음반

박동진 선생님의 흥보가 중 놀부 심술장면

by 자랑쟁이 200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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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것이 좋은것이여... 로 엄청나게 유명해져 버리신 고 박동진 옹께서
남기신 판소리 중에 흥부가... 판소리에 대해서는 앞으로 너무도 하고싶은 말이 많은데...

그중에서...
흥부가는 소리 보다는 아니리가 많아서 여자가 하기 힘들고, 재담이 많은 관계로
재담소리라고 한다고 한다. 박동진 선생님은 이 흥부가 기능 보유자 이셨는데...
소리꾼 중에 욕 잘하기로 유명하신 분이다.

그래서, 재담소리인 흥보가를 너무 재미있게 풀어주신다... (간간히 욕도 섞어 가며..)

박동진 선생께서는, 한때 방탕한 생활로 인해 목소리를 잃어버리신 적이 있었는데,
잃어버린 목소리엔 똥물이 좋다는 말을 듣고, 박동진 선생 부친께서 똥물을 가져 오셨다고 한다.
그래서 목소리를 찾겠다는 의지 하나로 40번이 넘게 똥물을 들이키는 고통뒤에 비로서
목소리를 다시 찾으셨는데.. 그 당시에 판소리는 거의 사라져 가는 장르가 되다 시피해서..
박동진 선생님은 거의 10년 넘게 정말 극단의 잡일을 하면서까지 버티셨다고 한다.

그러나 박 동진 선생님께서는 70년대 말(맞나?) 들어서 연거퍼 판소리를 완창하기 시작하셨고..
(완창이라는것이 6~7시간씩 소리를 해야 하는것 이기 때문에, 성음은 물론이고,
체력과 정신력이 우선되야 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판소리
5마당 완창을 하신 분으로 기록되게 되었다.

흔히 판소리 하면, 늦깍기를 쳐주는 경우가 많은데 박동진 선생님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음악이라는것들이 영재교육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 대략 10세 이전부터 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박동진 선생의 경우 15세때 판소리를 처음 구경하고
관심이 생겨서 배우기 시작한 분이시다. 그 뒤로 나온 분들도 늦깎이로
뛰어난 분들이 많아서 판소리는 늦깎이.. 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하지만 판소리 역시 영재 교육이 필요하다.)

여하튼...흥보가와 적벽가 같은것은, 박동진 선생님의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사실....
개인적으로 판소리를 듣기 시작한건 고작해야 반년이고...
그렇다고 아주 다양하게 많이 들은것도 아니지만,
(그도 그럴것이, 판소리 완창 하나가 6~7시간이며, 가격도 만만치 않다.
참고로 8장짜리 완창이면 시간으로 쳐도 최소 8시간이고... 가격도 6만원 근처이다.)
판소리의 매력에 푸욱 빠져 버릴수 밖에 없었다.

비록 한 대목이긴 하지만... 들어보고 우리 전통음악에 아주 약간이나마
관심을 갖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샘플의 음질이 떨어지는 이유는 본인의 하드 용량이 부족한 관게로,
용량을 줄이다 보니 음질도 자연스레 떨어지게 되었다. 만약 더 좋은 음질로 듣기를
원하는 사람은 구입을 하길 바란다. (만약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메일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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