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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집] 내자땅콩

by 자랑쟁이 2008.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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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효자동(정확히는 누상동)은 워낙에 오래된 동내이다보니 아주 작음작음하게 군데군데
오래된, 그리고 괜찮은 곳들이 숨어 있습니다. 여기는 바로 앞에서 소개드린 루킹래징에서 좀더 올라가면 있는 과자집인데요. 즉석과자.. 예전엔 센베과자라고 불렀던 과자를 만드는 곳입니다. 벌써 30년이 넘어 거의 40년이 다 되어가는 과자집으로 요즘엔 이정도 퀄리티를 내는 즉석과자집을 찾기는 쉽지 않은듯합니다. 아니 즉석과자집 보다는 즉석과자 트럭을 많이 보게 되는것 같네요.
이 과자집을 들어서면 정말 산처럼 쌓여있는 과자를 볼수 있습니다. 또 저 한켠에는 과자를 굽는 오래된 과자기계도 볼 수 있고요. 보통 할머지 할아버지께서 직접 과자를 구우시는데, 반죽을 둥그렇고 넙적하게 만들어 기계의 롤러에 붙이고 구워지자마자 스윽 잘라내고 잠시 뒤 열기가 가시면추억의 즉석과자가 나오게 됩니다.
예전에는 즉석과자를 어머니께서 사오시면 하나 얻어먹어 보기도 전에 외할아버지 선물로보내지곤 해서 이 과자를 보면 어릴때 기억이 많이 납니다. (마치 어렸을때 바나나 하나가 자장면 값과 같아서
옆집에 한송이가 선물로 들어오면 면, 한개 얻어 조각내온가족이 맛보던 것과 비슷한 기억이랄까요?)
그런데 요즘엔 이런 과자 보기 쉽지 않음이, 우리 사회가 너무예전것을 배척하고 새것을 따르는 경향이 너무 강해진것이 아닌가...싶은 마음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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