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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과 일상

연구실을 떠나며

by 자랑쟁이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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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끝으로 연구실을 떠납니다.


지난 5년반 동안 몸담았던 연구실이라 아쉽기도 합니다만 여러가지 면에서 시원한 부분도 있습니다.


한국의 대학원이라는 곳에서의 대학원생이라는 것은 어떻든 간에 막강한 힘을 가진 갑(교수)과 아무런 힘도 없는 을(대학원생)로 구성되기 마련입니다. 물론 갑이 아무리 인격적으로 훌륭하더라도, 국가의 학교에 대한 압력 행사를 통해, 학교도 실적을 내야하니 교수를 쪼아대기 마련이고, 교수 역시도 실적을 내야하니 없는 연구도 만들어서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보면 한국에서의 교수는 해외에 비해 잡일들이 매우 많습니다. 또한 강의 시수도 많고, 연구를 내야하는 내용도 많습니다.) 뭐, 물론 일반 기업이라고 그렇지 않겠습니까만.... 


여튼 그런 상황이다보니 대학원생들은 알게 모르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무엇보다 인건비에 관한 문제가 가장 큰데, 실제로 교수님이 국책과제 같은것을 따오지 않으면 학생들은 별도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집에 손을 벌려야 합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 교수님은 싫어하시죠... ㅎㅎ. 뭐. 이와 같은 내용은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책에 매우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물론 case by case이긴 합니다만, 풀타임 학생에게는 꽤나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인간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태도가 부족한 동료연구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았습니다. (예를들어 을이라고 생각되면 가차없고 괴롭히는...).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또 그런 행동들을 보이네요... 


여튼, 이제 연구실을 떠나면, 새장을 떠난 새처럼 좀 더 자유로워 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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