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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_생활/보드게임

개인적인 보드게임 평가기준 (난이도)

by 자랑쟁이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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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드게임에 입문했을 때, 고인물들이 보드게임 난이도를 많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난이도 기준이 뭔 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실 난이도에 대한 개념만 잡으면, 게임이 대충 어떤 수준인지 예상은 될 수 있어서 보드게임의 구입이나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된다.

보통 보드게임 난이도라고 부르는 것은 세계 최대의 보드게임 정보사이트인 보드게임 긱의 평가기준이다. 보드게임 긱은 난이도를 5점을 만점으로 하는데, 보통 보드게임긱에서는 4.5점이 최고점이다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재미에 대한 기준은 2021.08.17 - 개인적인 보드게임 평가 기준 (재미) 이 글을 참고 할 것

난이도 4~4.5

엄청나게 어려운 게임이다. 이런 어려운 게임은 크게는 두가지 부류가 있는데(생각해 보면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첫번째로는 보통 게임 진행시에 해야하는 액션 종류가 매우 많아,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많으며, 점수를 내는데 매우 복잡한 여러가지 연계가 필요한 경우이다.
할 수 있는 것도 너무 많고, 해야 하는 것도 너무 많은 경우다. 예를 들어 게임이 끝날때 돈을 가장 많이 벌면 이기는 게임이라면, 우선 돈을 벌 수 있는 매우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한 방법으로는 돈을 벌기 위해 재료를 구입해야 하고.... 재료를 내가 원하는 만큼 구입하려면 시장에서 명성을 더 갖어야 하고.... 명성을 갖으려면 귀족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 던가... 하는 매우 복잡한 순서가 여러가지 있고... 이 여러가지 방법을 상황에 따라 모두 균형있게 사용해야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식이다... 결과적으로 할 수 있는게 너무 많다 보니, 프로세스를 모두 기억하지 못하면 점수내기도 어렵다. (왜냐하면... 어떻게 점수를 내야 하는지 모르면, 내가 점수 낼 기회를 놓치게 되고, 점수 낼 기회를 놓치면 다음에 또 그 기회가 다시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룰은 당연히 숙지해야 하고... 이걸 다 외울 수 없으니 참조표를 달고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이 참조표가 심하면 룰북 두께와 비슷한 경우도 있다... 여튼 이런 부류는 룰보다는 점수를 내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 룰을 잘 숙지하면.... 그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음...).

두번째로는 룰 자체가 어려운... 즉 잔룰이나 예외가 무지하게 많은 경우이다.
이 경우도 룰북을 끼고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그래도 에러플을 하게 된다. 하고 나서도 왠지 에러플 아닌가 찝찝... (보통 에러플을 하게 되면 게임이 '왠지 쉬운데?'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보니 이런 게임이 긱에서 상위에 있으면,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는 잔룰과 예외가 많으면 플레이하다가 현타온다..)

보통 이 정도 난이도의 게임은... 정말 룰마스터가 없으면 한판을 완수하는 것도 더럽게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드게임긱 100위 내에 이런 게임이 상당히 많이 포진되어 있는데, 난이도만큼 재미있다는 평이 매우 많다. (그러니 100위 안에 있겠지...) 또한 이런 게임은 일반적으로 플레이시간이 꽤나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초보 팟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라면 제시된 시간 (180분 등...)의 1.5배에서 2배까지도 걸리는 경우가 있다. (다른 사례로 룰 자체는 아주 어렵지는 않은데(약 3점대...) 시간이 미친듯이 오래 걸리는 게임도 있다. 예를 들어 '여명의 제국' 같은 경우는 플레이 시간이 6시간 이상 된다고 한다(12시간 가까이 걸린 경우도 있다고..). 여명의 제국은 자리차지도 많이 해서, 보통 테이블 두개 붙여놓고 해야 좀 편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보통 이 수준에 있는 게임이, 버라지, 칸반, 클리닉, 리스보아(사실 4.57이다..) 등이 있다. 이 정도 게임이면 플레이해서 재미없다라고 하는 경우를 많이는 못봤다. 대신 팟 찾기 어렵고, 그나마 플레이 해보겠다는 사람을 찾아서 룰설명을 하다 보면 '난 못하겠다'를 시전하는 경우가 많다(반대로 이 팟으로 이 게임 못돌리겠네를 짐작하거나..). 그러다보니 이걸 꺼내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되어 1년에 한번 할까 말까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룰만 알고 돌려보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본인-)

난이도 3.5~4

이 난이도는 그래도 난이도가 높으나 룰을 잘 아는 룰마스터 한 명이 있으면 진행 가능한 수준의 게임(그래도 이 난이도는 룰마가 룰 숙지가 완벽하지 않으면, 파토나는 경우가 꽤나 발생한다. 그래도 4점 초과 게임들이 룰마만 룰을 알면, 게임 진행이 안되는 것에 비하면 양반이다)이다. 이 게임들도 보통 기억해야 하는 게 많으며, 특히 중급 보드게이머들도 룰 북을 읽으면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내용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보드게임에 익숙한 사람도 룰을 여러모로 공부를 해야 하는 게임이다. 이 난이도 수준부터 '플레이는 가능하나 점수내기 어렵다'라는 듣는 게임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4점 이상은 이걸 플레이 해야해? 라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많다). 이 난이도의 게임들 중에는 처음에는 잘 모르겠지만, 하면 할 수록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게 만드는 게임들이 많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이 난이도는 룰마의 역할을 하는 플레이어가 룰의 숙지를 잘 하고 있지 못한 경우, 다른 일반인 보드게임 플레이어들이 별로 하고 싶지 않다라는 느낌을 받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뉴비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만나면(룰마 혹은 플레이 팟에 따라) 정말 재밌다고 하거나... 앞으로 안할래.. 라는 마음을 먹게 되는 극단적인 경우를 많이 만난다(플레이를 진행하다보면 알 수 있다).. 보통 아그리콜라, 오딘을 위하여, 테라미스티카,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루트, 뉴튼, 이클립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즉 이런 게임은 룰마와 플레이 팟을 잘 만나야....). 또한 보통 혼자 룰북보고 룰 공부할때 장벽을 만나는 경우가 많은 난이도이다.

난이도 3~3.5

난이도가 약간 있지만, 본격적인 전략게임에 속하는 게임들이 이 난이도에 있다. 보드게임에 많이 익숙하다면(큰 박스에 들은 게임을 30개 정도 진행해 본 사람들), 룰을 읽어보면 플레이가 가능하고, 그냥 적당하게 해본 사람이라면 본격적으로 룰 공부를 좀 해야 하는 수준이다. 보통 아컴호러 카드게임, 아컴호러, 엘드리치 호러, 사이드, 테라포밍 마스, 그랜드 오스트레일리아 호텔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일반적인 보드게이머는 이 정도 난이도의 게임을 많이 즐기게 되며(팟 구하기가 쉬우며... 앞으로 안 할래라는 수준의 사람이 많이 안 나타난다... 단, 뉴비랑 하면 역효과는 날 수 있다), 난이도는 좀 있지만, 일반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난이도가 조금 있는 수준의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초보티 벗어나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해보겠다고 하면 이 난이도의 게임이 좋다. (보통 보드게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접하면 '좀 어렵다'라는 느낌이 드는 게임들이다)

난이도 2.5~3

실제로 난이도 상으로 2~3은 크게 구분이 안되는 경향이 있는데 굳이 나누자면 룰만 잘 설명해주면 전략게임 입문자들도 좋아할 만한 게임들이 이 난이도에 속한다. 약간의 운적 요소가 있지만, 그래도 운보다는 실력이 중심이 되는 게임들이 이 범위에 존재한다. 보통 윙스팬, 에버델, 반지의 제왕 : 가운데 땅 여정, 크죽죽(크툴루 죽음마저 죽으리니), 좀비사이드, 롤 포 더 갤럭시, 뉴 프론티어, 탕가든, 에볼루션:기후 같은 게임들이 여기에 속한다. 조심해야 할 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아무래도 난이도가 낮은 만큼 재미도 중간정도 되는 게임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다. 약간 패밀리 전략게임이라고 부름직한 게임들이다(만, 어린이들한테도 쉬워서 패밀리가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애들도 보드게임에 익숙할때나 가능하다..) - 

난이도 2~2.5

역시 위와 마찬가지로, 난이도 상으로 2~3은 크게 구분이 안되는 경향이 있는데, 굳이 나누자면 보드게임 매니아 입장에서 입문용 보드게임이지만 두루두루 돌려서 할 수 있는 게임들이 이 난이도에 위치한다. 보통 2.5라고 하면 룰은 읽어야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인데, 경험이 많은 게이머들은 일반적으로 어디서 본 것 같은 룰에 약간 다른 룰이 있는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대충보면 어떻게 진행되는지 거의 파악이 되는데, 자칭 보드게이머라면 룰 북만 쭉 읽어도 룰마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스몰월드, 야옹섬, 워 체스트, 7원더스, 7 원더스 듀얼, 하다라, 도미니언, 모던 아트, 라(크니지아) 등의 게임이 이 난이도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일반인에게는 룰북만으로는 플레이를 하기 어려운, 즉 어떻게 운용되는지 잘 모르겠는 게임들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도 설명만 잘해주면 플레이가 가능하다.

난이도 1.5~2

보드게임의 운적인 요소가 높고, 남녀 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보드게임 매니아 수준에서는 입문용 보드게임이라고 스테레오타입으로 찍혀있는 게임들이 이 난이도에 위치한다. 예를 들어 센츄리, 카탄, 스플렌더, 패치워크, 석기시대, 실버, 리틀 타운, 우봉고 등... 보드게임 입문자를 보드게임에 빠져들게 하려면 이 난이도의 게임을 사용하면 좋다. 보통 보드게임 매니아들도 이 게임들로 입문한 경우가 많고, 지금은 지겨워서 안하는 게임이 여기에 포진되어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본격적인 보드게임으로 느껴지는 게임들이다. 보통 이 난이도에 속한 게임을 해본 뉴비들은 충격과 공포를 시전한다. (보통 부루마불 생각하다가 생각외로 재미있어서 다양한 생각과 만감이 교차하나보다... 이런 사람들은 잘 끌어주면 보드게임의 세계로 데려올 수 있음.)

난이도 1~1.5

난이도랄 것이 없는 게임들이다. 룰을 한번 읽으면 바로 플레이 가능하며, 웬만큼 보드게임 플레이했다라는 플레이어들은 대충 박스만 보고도 감이 온다. 대부분 운적 요소가 크고 주사위 같은 운적요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주사위를 쓴다고 해서 운요소가 높은 게임이 아닌 경우가 꽤나 있다) 보통은 파티게임들이나 덱스터리티(젠가 같은..) 게임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코드네임, 할리갈리 같은 게임이 여기에 속한다. 보드게임판을 심각하게 들여다 보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이 난이도의 게임들을 사용해야 한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기준이 반영되어 동의가 안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략.. 이렇다라고 인지하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하나 알아야 하는 내용은... 보드게임 긱에 적혀있는 난이도와 달리 난이도 보다 쉬운 경우가 종종있고... 출시가 오래전에 된 게임일 수록 난이도가 낮다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많은 사람이 룰을 알고 있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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