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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_생활/보드게임

[보드게임] 좀비사이드 1판

by 자랑쟁이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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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설명서에 2번째 시나리오를 플레이 중인데... 전멸 직전이다.. 

  • 플레이어 수 : 1-4
  • 플레이 시간 : 20분~180분
  • 룰 난이도 : ★★☆☆☆
  • 주 메커니즘 : 테마, 협력, 주사위 빨, 피규어

특이점 및 재미요소

그야말로 CMON이라는 퍼블리셔를 이야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프랜차이즈 게임이다. 좀비사이드는 지금의 CMON을 있게 한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원래 CMON은 일종의 미니어쳐 커뮤니티로 시작했다. 사실 CMON이라는 이름도 Cool Mini Or Not의 줄임말이다. (그러다보니 CMON은 피규어 게임에 좀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좀비사이드는 현대물, 중세판타지 물, SF물, 서부(웨스턴...)물, 비교적 최근 출시된 마블로 총 5종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프랜차이즈에 코어 및 대규모 확장팩이 최소 4개정도씩 더 있다.

게다가 한 프랜차이즈의 풀확장을 하면 피규어 갯수 만, 백 수십개가 되는 게임이다. 이게 다가 아니라 캐릭터가 1~5개 정도씩 들어 있는 미니 확장들도 꽤나 많이 출시한다. (이쯤해서 예상이 되겠지만, 한 프랜차이즈에 해당되는 코어와 대규모 확장만 갖춰도 보통 30~40만원을 넘어가는데, 미니확장까지 하면....  비용도 비용이고... 무엇보다 공간이 어마어마하게 깨진다... 실제 사례로 중세시대의 테마로 가면, 첫번째 코어 흑사병 + 확장 그린호드, 두번째 코어 울프스버그 + 확장 호드박스, (2023년 현재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중인 세번째 코어 화이트데스 + 확장... 에다 어보미네이션 팩 그리고 그 외에 국내 출시되지 않은 랫킹과 스웜프 트롤, 흑사병 까마귀의 살인, 데드아이 워커스, 일종의 빌런 캐릭터 셋 1, 2, 영웅박스.... 등). . 그런 상황을 보면 이 좀비사이드 시리즈에 전체에 들어있는 피규어 종류만 해도...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여튼 이 게임은 좀비사이드 현대판의 1판으로 현재는 2판이 나오고 있으며 약간의 룰 변경과 시나리오 변경, 그리고 캐릭터들의 조형이 변경(훨씬 좋아졌다)되었다. 모든 좀비사이드가 그렇듯, 이 게임 역시도 좀비를 피해 생존하면서 아이템을 얻고 그 게임내에 조건을 완성하면 게임에 승리하면 되는 협력형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협력게임들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리더의 의견을 따르게 되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들러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게임도 그 문제점을 완전히 피해가기는 어려운데, 그럼에도 위기(좀비 때)가 워낙에 심리적이나 물리적으로 크게(사진을 보면...) 다가오기 때문에 리더의 말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당위성이 발생하여, 여럿이서 협력하는 재미가 있다.

캐릭터는 개개인의 능력이 다르긴 한데, 처음에는 크게 차이가 없다가, 아이템을 얻을때나 좀비를 죽일때마다 능력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그 캐릭터의 능력적 개성과 영향력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캐릭터 각각의 생사는 승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고민 거리 중에 하나가 된다. (3번 맞으면 캐릭터가 죽기 때문에 그 플레이어 대신 맞아 줘야 하는 경우나, 심지어 대신 죽어줘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런데 반대로 플레이어가 강해지면 좀비들이 훨씬 강해지고 '많이' 나오기 때문에.... 플레이시 어느 수준이 넘으면, 게임에 속한 모든 좀비가 보드판에 올라온다 (50여개가 올라오면 이동시키는 것만해도 상당히 큰일이다...). 그리고 마지막 좀비까지 올라오면, 좀비 카드를 뽑으면 해당 좀비들이 한번 추가 행동을 하게 되는데... 거의 게임이 끝났다고 봐도 틀리지 않은... 그야말로 지옥상태가 된다. (그래서 그 상황이 되기 전에 열심히 죽여야 한다.... 근데 열심히 죽이면 좀비가 더 많이 나오게 된다.. 거의 무한 반복...)

느낌상으로 보면 피규어가 많아 TRPG류와 비슷해보이지만 사실 TRPG에 비해 룰이 단순한 편이고, 액션도 매우 단순한 편이며, 무엇보다 스토리가 정말 단순하다. 어떤면에서는 주빨망(주사위 빨에 망하는 게임)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테마게임들이 그렇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튼 또다른 별명인 '좀비 학살 게임'이 이 게임의 양상을 대변한다고 하겠다.

단점

1. 아쉽게도 현대물 1판은 국내에서 정식 확장판들이 한글화되어 나온적이 없다. 그리고 아무래도 앞으로도 확장팩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도 그럴것이 CMON에서 2판을 개선해서 냈다. 룰도 약간 바꾸고 디자인도 바꾸고, 무엇보다 피규어들의 디테일을 높였다. 아마 CMON에서도 2판을 중심으로 확장팩을 지속적으로 발매할 것으로 판단된다.

2. 플레이상 단점은 역시나 카드빨, 주사위 빨이 게임을 깨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고, 이 카드빨에 따라 게임의 난이도가 극단적으로 쉬워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3턴동안 좀비가 거의 출몰을 하지 않아, 목적만 달성하고 출구로 도망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그럼 15분 만에 게임이 끝난다....)

3. 플레이 할 때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특히 피규어들 때문에 게임이 매우 귀찮아지기도 하는데... 죽이면 보드에서 빼고, 등장하면 또 다음턴에 이동시켜야 하고.... 액시스 앤 얼라이즈(유명 워 게임) 처럼 피규어가 많아지면 카지노 칩을 올리는 방식도 아니라서, 정말 칸 하나에 20마리 이상의 좀비가 올라가면 이동시키는 것이 꽤나 귀찮다.

4. 많은 시나리오들이 4인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작성된게 많아서 2인 플레이시 캐릭터를 각자 더 많이 갖고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물론 시나리오를 홈페이지에서 상당히 많이 제공하고 있어서 골라서 하면 되긴 하다)

게임이 어울리는 상황

이 게임은 상황에 어울린다기 보다는, 테마를 좋아하고, 협동하면서 좀비를 죽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게임 자체가 유로게임들 처럼 머리를 엄청나게 쓰고 서로의 눈치나 전략을 파악하면서 진행하는 것과 달리, 잠깐만 생각하고 미친듯이 도망가고, 밀려오는 적을 학살하고, 아이템을 먹는..... 어떤 면에서 지루한듯 한 던전 클롤링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또 플레이 하게 되는 약간의 중독적 특징이 있다. 아쉬운 점은 RPG와 달리 캐릭을 성장시킬 수 없다는 것인데, 이것도 기존 스토리에서 획득한 무기를 모두 갖고 시작하면 RPG화 되어 스토리가 약간 약한 TRPG처럼 즐길 수 있다.(그런면에서 좀비사이드 중세 판타지 시리즈가 최적인듯...) 최소 인원은 3인(각자 2개 캐릭 운용)은 되어야 몰입감이 많이 살고, 공간과 시간이 좀 넉넉해야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또 수많은 피규어들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뭔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서,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추천.

- 본 글은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주기보다는, 플레이 시 재미의 포인트, 플레이할 때 초보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 보드게임 룰 외의 주관적인 평들을 간략하게 다뤄, 게임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요소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미완성된 게임이 아닌 이상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점은 참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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