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보스크

• 플레이어 수 : 2-4
• 플레이 시간 : 40분
• 룰 난이도 : ★★☆☆☆
• 주 메커니즘 : 타일놓기, 영향력, 핸드관리

특이점 및 재미요소

구입하고 근 3년(햇수로 4년...)만에 플레이를 했는데, 사실 당시에 플레이 모습이 너무 이뻐서 구입했었다. 하지만 주제가 주제인 만큼 아무래도 잔잔하게 진행될 것 같고 영향력 게임들이 그렇듯이, 약간 직관적이지 않아 어린이들과 하기엔 어려울 듯 해서 미루고 있었다.  여튼 플레이 결과로는 확실히 이쁘다. 뭔가 플레이가 일어나는 느낌도 매우 좋고, 왠지 플레이어가 숲의 정령이 된 느낌도 들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게임이었다. 이 게임의 진행방식은 1년간의 사이클 동안 게임이 진행되는데, 봄에 나무를 잘 심고(포지션 선점), 여름에 1차 점수를 얻고, 가을에 변화하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낙엽을 잘 퍼트려, 겨울에 나의 낙엽이 각 지역에 가장 많이 펼쳐지도록 하여 2차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그러므로 게임은 1차로 봄에 나무의 위치를 선점할 때의 눈치싸움과 2차로 가을에 약 2/3정도가 진행될 때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질 때 그 재미가 가장 극대화된다. 의외로 크게 점수가 나면서 이기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경쟁을 하지 않으면 내가 이길지 질지 확정을 짓기 힘들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쟁상대의 영향력(낙엽)을 줄이는 활동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플레이 결과로는 7.2점 수준의 게임으로 느껴졌는데, 보드게임 긱에는 6.9의 점수로 생각보다는 약간 낮은 느낌이었다. 아마도 후술할 이유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장점 및 단점

장점은 전술하였지만... 아름답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컴포 구성에 비해 생각 외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잘 찾아보면 3만원 초반으로 구입 가능하다) 그리고 긱 점수가 보여주듯 적당한 재미는 보장한다. 

가장 큰 단점은 의외로 복잡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실제 전체 개념을 알고 나면 절대 복잡한 게임은 아니지만, 뭔가 룰에 이것 저것이 사족이 많은 느낌이다. 게임을 메카니즘 적으로 접근해 보면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정확하게는 게임내에 2개의 게임을 순서대로 하게 되는데, 첫번째 게임은 너무 단순한 게임(봄)이고, 두번째 게임(여름)이 본게임이다. 그런데 본게임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단순한 게임을 먼저 해야 하기 때문에, 좀 절차가 많은 느낌이 든다) 그러다보니 전반적으로 게임이 느슨하게 진행되는 느낌이 있다. 

또 하나는 점수 계산의 방식 때문인데, 점수를 여름에 한번, 겨울에 한번 계산해야 하는데, 진행을 해보면 점수계산에 전체 게임 시간의 1/4는 걸리는 느낌이다. (물론 그 부분을 관광객이 나무 사이를 산책한다는 개념으로 잡았는데, 처음할 때는 몰라도....)

마지막으로는 2인이 할 때는 룰에 설정된 땅이 비교적 넓은 편이라 상호 인터렉션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3~4인이 최적이 아니라 필수일 것으로 생각된다.

게임이 어울리는 상황

컴포넌트나 전반적인 아름다움을 볼 때 차분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둘이 산책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커플에게 추천한다. (물론 잔잔한 진행이 싫다면 비추다). 또한 가족게임으로 좋다고 보이는데, 진행 시 어린이에 대한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어른한테 인터렉션(타 플레이어의 낙엽을 덮어버리는...)을 걸 수 있지만, 어른은 어린이에게 하면 안된다던지...). 자연이나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은 필구.

- 본 글은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주기보다는, 플레이 시 재미의 포인트, 플레이할 때 초보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 보드게임 룰 외의 주관적인 평들을 간략하게 다뤄, 게임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요소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미완성된 게임이 아닌 이상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점은 참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