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보타닉 가든

• 플레이어 수 : 1-5
• 플레이 시간 : 40분
• 룰 난이도 : ★★☆☆☆
• 주 메커니즘 : 셋콜렉션, 패턴 빌딩

특이점 및 재미요소

원래 이름은 Verdant인데 국내 출시할 때 보타닉 가든으로 개명해서 출시되었다. 즉 보드게임 긱에서 영어로 보타닉 가든으로 검색하면 안되고, 한글로 보타닉 가든이라고 검색하면 코보게가 올린 페이지가 나와 연결된다. 느낌(특히 색감이....)으로는 캘리코나 캐스캐디아와 비슷한데, 같은 게임 개발자 그룹이 개발했다고 한다. 특히 캘리코에서 타일위에 토큰 올려두는 것과 카드위에 토큰 올려두는 것이 약간 유사한 감이 있고, 패턴 빌딩하는 것도 유사함이 있다. 대신 캘리코나 캐스캐디아가 육각이라 방향이 더 다양하고 다른 타일과 붙는 면이 많이 난이도가 더 어렵고, 특히 캘리코는 판도 있어서 더 어렵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난이도로는 캘리코 > 캐스캐디아 > 보타닉가든 혹은 캘리코 > 보타닉 가든 > 캐스캐디아라고 한다.

게임도 의외로 심플한 편인데 바닥에 두줄로 깔린 8장의 카드 사이에 토큰을 가져가고, 그 위아래 카드 중에 하나를 가져가서 자신의 카드 옆에 두면 된다. 이 부분까지는 매우 심플한데...  시너지와 관련된 점수의 종류가 상당히 많아서 이부분에 대한 숙지가 안되어 있으면 점수 얻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카드는 방카드와 식물카드가 있는데, 카드를 둘 때 식물의 컬러와 방컬러가 매치되면 추가 점수를 받는다거나, 방에 같은 색의 토큰을 올리면 추가 점수(많은...)가 있다거나... 식물 조건을 만족시키면 화분을 가져다 놓으며 식물 점수를 얻는다거나 (화분 안놓으면 점수 없음) 초기에 빨리 가져가면 점수가 있는 화분을 가져가는 등....이런 식으로 시너지를 통해 점수 낼 요소가 많으나... 초보들의 플레이에서는 어설프게 전략짜서 점수내는 것 보다는, 색깔 몰아서 패턴 만드는 게 점수가 잘 나온다. 하지만 이렇게 색깔 몰아서 패턴 만드는 것을 잘하기 시작하면 추가점수를 노려 다른 사람보다 약간의 점수를 더 받아 승리를 노리게 된다. 여튼 7점 초중반대의 게임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식물을 두면서 식물의 품종이나 분류 등을 읽어보면 뭔가 윙스팬 같은 느낌도 난다.

장점 및 단점

가장 큰 단점은 의외로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카드가 15장이 놓이면 게임이 끝나는데, 15장이면 최소 4*4의 크기라 대략 개인마다 25cm*40cm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테이블 폭 80cm 이상을 추천한다.

의외로 벽겜이다. 상호작용이라고 할만한 것이 토큰과 더불어 카드 골라가는 행동 밖에 없어서 크게 다른 사람들을 견제할 방법이 없다. (근데 사실 견제를 안 해도 서로 모두 머리 쓰느라 힘들다... 단 하나 있는 컬러 카드... 다른 사람이 못가져가게 막으면... 거의 상대방 파멸...)

게임이 어울리는 상황

이런 류의 게임들이 그렇듯이, 인터렉션이 강하지 않다. 주로 조용히 따뜻한 차 한잔씩 들고 따뜻한 햇빛 받으며 조용하게 플레이 하기 좋다. 특별히 인원수에 큰 재미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점수가 있는 화분을 가져가는 요소가 있어서 초반 바짝 달려야 하는 잔잔한 경쟁요소들이 있다. 그러므로 커플게임, 가족게임 등으로 매우 좋다.

- 본 글은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주기보다는, 플레이 시 재미의 포인트, 플레이할 때 초보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 보드게임 룰 외의 주관적인 평들을 간략하게 다뤄, 게임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요소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미완성된 게임이 아닌 이상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점은 참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