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기계를 잘 못다룬다고 끌탕을 하는 디자이너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들은 사실 다른 사람보다 상처받기 쉽고, 여리기도 하며 순수하기도 합니다.
상당히 감성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죠.
저는 디자이너 치고는 약간 특이한 편이고, 그런 경력을 갖고 살아왔습니다만,
아시다 시피 상당히 기계에 능숙합니다. 대부분의 기계는 만져보면 대충 기능을 다 파악하죠.
제가 메뉴얼에서 보는 부분은 극히 디테일한 내용이나, 주의 사항들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기계가 할수 있는 기능을 모두 파악하고 있기에,
그 기능이 다른 회사의 동일 기능을 하는 제품에서도 똑같을것을 알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보통 기계를 잘 다루는 사람은 논리적인 편입니다.
항상 논리는 감정을 배제하고, 데이터만으로 구성해서 결말예측하거나 결정하는 것이죠.
- 저의 경우도 상당히 논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중간 중간 너무 산발적으로 생각들이 퍼져나감)
보통의 디자이너들에 비해 꽤나 체계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역으로 예술은, 감정에 준해서 논리를 폅니다. 즉 여기에서의 논리는
처음의 추론부터 감성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중간과정이 맞다고 하더라도
결론이 맞을수 없고, 심지어 중간 과정도 다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술에서 감정을 기초로한 논리를 펼치는것이 의외로 인정 받는것은,
예술이라는 것의 기본은 '나' 그리고 '나의 내면'이기 때문입니다.
예술은 항상 작가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작가의 상처나 환희를 기반으로 합니다.
논리적인 것은 항상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의 감동을 끌어내긴 역부족이죠.
이것은 항상 그 중간에 위치한 디자인에 있어서는 상당히 힘든 부분이 됩니다.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논리적이어야 하지만, 사람을 감동시켜야 한다는것이죠....
그것이 요즘의 need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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