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백 : [음악]만술이 클래식 음악을 듣게 된 과정 )
만술님의 글을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서, 저도회고 식으로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처음 음악을 듣게 된건 아마 중학교1학년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중 1때, 친척 아저씨의 동생, 즉 5촌 아줌마가 제게 생일 선물로 카세트테잎을 녹음해 주었죠.
한쪽은 당시 인기있던 조정현, 박학기 등이 들어있었고, 반대쪽엔 마이클 잭슨, 왬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아마 그게 발단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아저씨가 꽤나 무서웠기 때문에, 아저씨 댁에 가서
음악을 들을 생각조차 못했었는데, 그 뒤로는 아저씨 댁에 간간히 구경(?) 갔었습니다.
그 뒤로 고 1이 되면서, 아버지께서 어디선가 얻어오신 소니 휴대용 CD플레이어를 갖게 되면서,
(배터리로 딱 30분 들을 수 있던... -_-;;;) CD를 사기 시작했죠. 그때 처음 샀던 CD는
이승철 Best 1이었습니다. ㅋㅋ 결국 CD플레이어는 너무 많이 들어서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당시 초급 입문용에 속하는 오디오를 구입해 주셨죠. 인켈에서 나온것이었는데,
당시 가격이 80만원짜리였습니다. (당시 XT 컴퓨터가 최신형이었는데 80만원이었던걸 생각하면,
오디오 자체는 고급은 아닐 망정 저희집 기준으론 상당히 고가였습니다. 아저씨가 같이가서
셋팅을 도와줬는데, 아저씨가 '몇몇개는 내꺼보다 니께 좋은거다'라며...ㅋ )
그 뒤로 저의 음악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매달 용돈의 대부분을 LP를 사는데 사용했고,
한번에 5~6장씩 구입을 했습니다. 음악을 듣는게 꽤나 제게는 즐거움이었죠.
주로 장르는 팝, 락이었는데, 아저씨의 영향으로 아트락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고 3쯤 되었을때 아버지께서 셋트로 롯데 파이오니어의 오디오 셋트를 구입하셨고...
구입을 하셨으나... 듣지를 않으시는 관계로.. 거의 제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ㅋㅋ
그러나 '제가 음악을 듣는것'은 '공부 안하고 노는것'과 동일하게 생각하시던 아버지 때문에
크게 들은적은 거의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는 음반이 다 합쳐봐야 300여장 남짓이었습니다.
그러다 군대를 다녀와서 25살때 부터 잠시 음악 듣기와 멀어졌었는데
부모님께서 홍천으로 내려가시면서 작은집으로 옮겨가게 되어,
오디오도 집에 둘때가 없어지고.... 모든 음반들을 둘 자리가 마땅치 않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당시에 LP는 사라진다는 말이 있었기에, 이참 저참에 어짜피 못듣게 된거...
다시 모두 CD로 구입하기로 결심하고, 모두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아까운 생각도 들고.. 동생 시켜셔 중고 음반매장에 팔게 했는데...
200장 넘는 LP를 4만원 받고 팔고 오더군요.. (사실 개중엔 한정판도 있었는데... 쩝..)
-나중에 사기 당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만... -_-;;; -
여튼 그 뒤로 기존에 갖고 있던 음반중에 정말 좋아했던걸 하나 하나 CD로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CD로 구입하는건 한계가 있더군요... 절판된것도 너무 많고.....
사실 그게 다시 음악에몰입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
처음엔 예전에 갖고 있던 앨범들을 CD로 구하고...
두번째론 예전에 듣고 싶었지만, 돈 없어서 못구했던 음반들을 구하고...
세번째론 그 아티스트들의 후속 앨범들을 구하고...
네번째론 mp3로 갖고 있는 음악들의 음반들을 구하고....
그러면서 동시에,처음으로 돈주고 샀던 클래식인, 비발디의 사계와, 모짜르트의 쥬피터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그 음반들을 구하고, 클래식을 들어볼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한국의 클래식들인
판소리 완창들을 모두 구입해서 듣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중간 과정의 CD들 이였죠...
이게 지금의 절반쯤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만술님의 도움으로 열심히 클래식을 듣고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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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을지 알았는데 그닥 재미없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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