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_생활/IT 디바이스, 디지털 라이프

오래된 추억. 4040z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by 자랑쟁이 2011. 7. 9.
반응형

결국 카메라 한대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 카메라는 요새 저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카메라 인데요. 아무래도 요새 조그마한 디지털 카메라 들도 1000만화소가 넘고, 크기도 훨씬 작기 때문에, 겨우 400만화소에 3배 줌밖에 안되며 크기까지 큰, 이 카메라는 여러가지 면에서 불편하긴 합니다. 대신 최대의 장점은 이정도 카메라로서는 갖기 힘든 f1.8 줌렌즈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겠습니다. (f1.8짜리 줌렌즈라니.. 다시 생각해도 놀랍네요. ㅎㅎ)


이 카메라가 제게 의미가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망가진 것은 많이 아쉬운데. 이 카메라를 구입한건 2001년. 지금으로 부터 10년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졸업전시 한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려서 거의 120만원을 들여 산 카메라였죠. (사실 카메라 가격이 120만원은 아니었고, 만프로토 삼각대와 헤드, 카메라 가방, 메모리 등등을 같이 구입해서 그 가격이 되었습니다. 실제 카메라 가격은 80만원이 약간 넘었었죠 ㅎㅎ)


제가 이 카메라로 본격적인 사진에 뛰어들었다고 할수 있는데, 실제로 이 카메라로 3년만에 찍은 사진이 2만장이 넘었습니다. 연사 2초에 3방인 카메라임(연사가 안된다고 생각해야... ㅎㅎ)을 생각하면 상당한 량인데요. 지금도 그 사진들이 남아 있네요. 그러다보니 카메라에 꽤나 많은 추억과 정이 남아 있습니다.


만약 망가진것을 고칠수 있다면 덜 안타까울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의 현상인 색이 틀어지고 광량과다는 노출계와 화이트밸런스 센서가 동시에 망가졌거나 CCD에 문제가 있는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정도 상황이라면 거의 새로운 디지털 카메라를 사는것과 비슷한 비용이 나올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10년이 된 디지털 카메라가 수리가 가능하다면 말이죠. 


3020z라는 카메라를 4040z로 촬영한 사진. 위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컬러가 얼마나 틀어지는지 노출이 얼마나 틀어지는지 비교 가능하다.


 


그야말로 안락사를 시킬수 밖에 없는 상황이랄까요....  

어떤면에서는 마음이 좀 아프기도 하네요.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으니, 월요일쯤 올림푸스 AS센터에 문의해 보고 최종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