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상황
최근에 너무 많이 살이 쪄서 거의 제 일생 최대의 체중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스스로 건강상에 문제가 왔다는 것이 느껴질 지경이고요. 작년에도 체중이 늘어서 부모님께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하셨는지 한약다이어트를 하라고 비용까지 대주셨습니다. (사실 이렇게 된건 동생때문인데, 동생도 상당히 부피가 나가기 때문에(게다가 여자라..) 항상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안해본것이 없는데, 뭐만 시작하면 저를 걸고 넘어지는 경향이.. -_-;;; )
다이어트
일반적인 다이어트의 논리는
1 근육량이 많으면 지방을 많이 소비하게 된다.
2 적정한 량의 근육량과 음식 섭취를 조절하면 체중이 감소하며 건강해 진다.
문제. 이런 논리라면 맛있는 음식과는 바이바이 해야 한다.
그에 반해 한약 다이어트의 논리는
1 근육이 지방을 소비하는것은 맞으나, 근육은 약 2배의 지방을 예비로 갖고 있게된다.
2 근육이 많은 사람은 지방도 많이 갖게 되며, 요요현상도 쉽게 겪는다.
3 즉, 근육량을 줄임으로서 지방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였기에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여튼 결국 저는 한약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고, 당시에는 나름 7kg을 빼는 성공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160만원을 들여서 7kg인것을 생각하면 그다지 터무니는 없습니다. -_-;; (하라는데로 고생은 있는대로 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 다이어트를 할때는 문제가 덜한데... 하고 나서 문제가 생기더군요.
1 근육량이 줄었기 때문에, 전에 비해 체력이 고갈됨을 느낀다.
2 근육량이 줄었으나 먹는건 줄지 않았기 때문에 체지방이 더 늘어난다.
3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 해도 이미 근력이 없어 상당히 고통스러워 진다.
완벽한 요요
그런 연유로 결국 한약 다이어트를 하기 전보다 무려 10킬로가 더 늘었습니다.
(집안 내력이 근육량이 많고 금방 근육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하체가 많이 발달하는 내력이... 저의 경우도 한참 운동할때가 아니었는데도 허벅지 둘레가 36인치를 넘었었습니다. 트레이너가 그러더군요. 보통 헬스 선수도 32인치라며 그만 하체 운동 하라고... 제 키가 175인데 그때 당시 근육량으로 봤을때 84킬로가 정상이라고 하더군요. 뭐 지금은 많이 다르겠습니다만 제가 볼때는 제가 좋아하는 운동들이 대부분 하체 운동이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약 다이어트 하기전에도 문제여서 한건데, 그때보다 10킬로가 더 쪘으니.... 정말 큰일이라는 생각에 결국 스스로 운동을 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체중 조절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운동을 하겠다는 생각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시점은 그런 마음먹은지 꽤나 시간이 흘렀다는 것입니다. 왠지 모르게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면서 즐겁게 운동을 해야 오래 지속 할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적절한 운동을 찾겠다고 미루고 미루다가 시간만 흘러가게 된것이지요.
실천 - 첫발을 내딛다
그러다 지난주 ‘정말 더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집에 있는 운동기구중에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한가지 운동인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야겠다는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신청을 하기로 결심을 하고 인터넷으로 지금의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다가,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을 빼는데 이것저것 다른것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핑계일뿐이다. 만약 진짜로 살뺄 마음이 있다면 달리기도 충분하다.’
그래서 달리기를 하기로 결심을 하고, 아무래도 운동 하나 만으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년전 사서 딱 50km타고 잘 모셔둔 자전거도 닦았습니다. -_-;;; 단기적으론 달리기로 체력을 키우고 장기적으론 자전거로 지속을 할 생각이었지요. nike+앱과 센서 mapmyride.com의 로고
전에 제 이론(2010/12/30 - [내 이야기/오늘] - 게임 중독 갱생, 그후 남은 것들.)(?)에 따르면 힘든일을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다음과 같은데...
1 어려운 것을 단위 단위가 쉬워질때까지 쪼개라.
2 스스로 진행과정을 볼수 있는 지도를 만들어라
3 즉각적인 보상을 하라
1 의 경우는 처음엔 아주 쉬운것으로 시작하면 되고..
2 진행 과정을 볼수 있는 지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것은 요새 많이 나오는 앱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나이키 + 와 mapmyride라는 앱인데,
나이키의 경우는 웹에 접속을 하면 오늘 해야할 트레이닝 목표를 제시해 주고, 앱으로는 실제 거리와 코스를 표시해 줍니다. mapmyride의 경우도 비슷한데, 이것은 자전거의 이동거리와 코스를 표시해 준다는 것이 다르지요.
3 즉각적인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에서는 10kg 감량시마다 스스로에게 선물을 줄 생각입니다. (지금 떠오르는 생각으론 조깅화를 선물할까 생각중인데 ㅎㅎㅎㅎ)
그래서 오늘 오전 시험삼아 자전거를 타고 ‘정말’ 동내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정확하게 1.4킬로였는데... 타고 죽는지 알았네요. -_- 정말 산소가 부족해서 어지럽기까지 하더군요. 예전에 자전거로 20킬로 가서 산 타고 20킬로 되돌아 왔던 체력은 완전히 잊어야 할듯 합니다.
쩝... 잠시뒤 나이키+ 트레이너의 스케쥴에 따라 4분 걷고 1분 뛰기를 하고 올 생각인데 오늘 오전 같은 상황이 올까봐 두렵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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