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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_생활/보드게임

[보드게임] 메이즐링

by 자랑쟁이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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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어 수 : 1
  • 플레이 시간 : 2~10분
  • 룰 난이도 : ★☆☆☆☆
  • 주 메커니즘 : 퍼즐, 길찾기, 오리가미

특이점 및 재미요소

메이즐링은 처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게임을 선보였다. 당시에는 플라스틱 박스로 출시되었는데, 모든 퍼즐의 형태가 다 다르게 생겨 있어서 하나하나 톰슨칼로 다 따고 오시도 하나하나 먹여서 만드는 방식이었는데, 내가 볼 때도 제작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마진이 전혀 남는 것이 없음 직 한 방식이기는 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는데, 이후로 소식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왼쪽- 오리지널 박스, 중간과 오른쪽 - 기존 퍼즐의 형태

그런데 이후 근 3년이 지나서 새로운 버전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다시 진행했다. 정사각형의 페이지로 만들어진 형식으로 바뀌어 한 박스에 넣어서 출시했다. 아마 단가를 낮추려는 많은 고민과 그에 맞는 퍼즐의 새로운 디자인 때문에 시간이 걸렸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플레이 방식

플레이 방식은 의외로 심플한데, 각 퍼즐마다 화살표로 진입하는 방향과 진출하는 방향이 표기되어 있고, 접을 수 있는 선이 표시되어 있다.  그 선들에 따라 접어가며 길을 찾아 출구로 나가면 된다. 위의 사진은 가장 쉬운 샘플인데, 가운데 그림을 접으면 오른쪽 처럼 길이 생기고, 퍼즐을 풀 수 있게 된다. 초기 몇장은 인트로덕션 같은 퍼즐인데, 본격적으로 퍼즐에 들어가면 출구가 여러개라 길을 찾기 매우 어려워진다.... 개인적으로 어떤 퍼즐은  30분이 넘게 고민한 적도 있다. 참고로 퍼즐마다 7자리 고유 숫자와 뒤에 M이라고 쓰여 있는데, 앞에 두개 숫자는 메이즐링에서 분류한 퍼즐의 타입, 중간은 퍼즐 고유번호(귀찮아서 정확한 분류 파악은 안했지만, 대략 잘라야 하는 퍼즐, 사선으로 여러번 접어야 하는 퍼즐 등 해결과 관련된 번호는 아니다. 그냥 제품관리 번호 같은거임)인데, 중요한 것은 뒤에서 두번째 숫자와 M이라는 글자이다. 이 3개의 쌍은 이 퍼즐을 해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그런데 사실 이거 안봐도 길의 형태와 접는 선 갯수만 봐도 대략의 난이도를 짐작할 수 있다)

장점 및 단점

장점은 참신하고... 그냥 하다 보면 무아지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구버전은 박스가 커서 갖고 다니기 힘들었는데, 신버전은 갖고 다니기도 좋긴 하다. 대신 신버전이 좀 아쉬운 점은 구 버전은 형태가 다 달라서, 왠지 아무 소쿠리나 약간 깊이가 있는 가죽 트레이 같은데 넣어두면 폼도 나고 손님들이 오면 심심할 때 할 수 있는 사탕같은 느낌이었다면, 신버전은 정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틈틈이 하기보다는 앉은 자리에서 쭉쭉 진도를 뽑아야 할 것 처럼 생겨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아쉬운 점은 내가 어디까지 풀었는지 파악하기가 힘들다는 것인데, 한 장 한 장 해결하다 보면 해결한 것을 둘 곳이 마땅치가 않아 중간에 표시를 해 두게 되는데, 다른 사람이 플레이를 해버리면 퍼즐이 섞여서 내가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파악하기가 너무 어렵다. 일종의 퍼즐 리스트 같은 거나 다른 방법으로 라도 내가 어디까지 해결했는지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게임이 어울리는 상황

퍼즐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럿이 하기 힘들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는 않다. 각자 하나씩 잡고 풀면 되니까 그런 문제는 없는데, 되려 단점은 이 게임을 여럿이서 하면 너무 (정말 너무...) 조용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럿이서 할 생각이라면 전혀 대화가 필요 없는 상황을 만들고 싶거나.... 혼자서 재즈나 클래식 틀어 두고 쇼파에 앉아서 혹은 침대에 누워서 스낵처럼 하나씩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중에는 소쿠리에 (아 신버전은 좀 애매...) 담아두고 풀었던 거 또 풀어도 금방 못푸는 자신을 발견하는 기묘함을 느끼는 것도 좋다.

- 본 글은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주기보다는, 플레이 시 재미의 포인트, 플레이할 때 초보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 보드게임 룰 외의 주관적인 평들을 간략하게 다뤄, 게임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요소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미완성된 게임이 아닌 이상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점은 참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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