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쯤 전인가... 어떤분께서
제가 월간 과학(지금은 월간 뉴튼이죠.)을 20년이 넘도록 정기구독 한다는 말씀을 듣고,
'그걸 왜 그렇게 봐요? 그게 그렇게 재미있나?'라고 물어보셨습니다.
물론 그분도 과학책쪽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농담조로 물어보신것이고,
순간 저도 많이 웃었습니다만...
그 말을 듣고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내가 지금까지.. 과학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
왜 그다지도 과학에 관심을 갖고 과학을 재미 있어 했었는가???
내가 지금 양자역학을 알고, 상대성 이론을 알면,
내 삶에 무엇이 보템이 되는데???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잘 생각해 보니..
저는 과학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과학적 사고를 하는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겠더군요.
그래서 모든 기계들의 원리를 알고 싶어하고,
세상에 일어나는 과학적 사실들의 이유를 알고 싶어하고,
이유를 알수 없으면 테스트 해서 패턴을 찾아서 규칙을 찾아보고...
정말 과학자들이 연구에 사용하는 패턴을 일상생활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과학적 사고 그리고 과학은 제 삶의 일부였던 것입니다.
저는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은,
그것에 투자한 시간에 비례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투자하면 더 많이 알게 되고, 더 많이 알게되면 더 사랑하게 되고...
물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비슷한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사랑하게 되면 더 알고 싶고, 사랑하게되면 더 알고 싶어서 시간을 더 투자하게 되고...)
그렇게 본다면, 제가 과학을 좋아하게 된것은 그만큼 과학에 투자한 시간이 많았던 것이고,
과학을 좋아하게 되었기에 또 시간을 투자하게 된것이겠죠.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혹은 자신이 무엇인가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은,
그것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만드는것이라고 생각합니ㅏ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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