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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과 일상

삼성과 PC뱅크

by 자랑쟁이 200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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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사용하던 모니터는 피시뱅크라는 곳의 중소기업의 제품이었는데 구입할때 대기업 제품보다 10만원 가량이 저렴하여 선택을 했습니다. 당시 모클럽의 유명한 유저 한분이 추천을 하기 까지 했던 2010D라는 제품이었습니다. 제품을 사용해 보니 꽤나 만족할만해서 PC뱅크라는 회사에 꽤나 호감을 갖고 있었고, 뭔가 제가 감동할 만한 일만 있었다면 로얄티가 형성될 그런 상황에 있었달까요? 정말 이미지가 좋게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그 제품이 전에 한번 고장이 나서 수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후로도 일전에 모니터에 약간 문제가 있는걸 모르고 그래픽 카드를 교체했습니다만, 이번엔 다 작동하는데 모니터만 작동하지 않길래(정확하게는 전원을 넣으면 약 0.5초간 화면이 나왔다가 꺼져버리는 증상이었습니다.) AS를 받으려고 하니 정말 AS받기 힘들더군요. PC뱅크에 연락을 했더니 전화가 계속 통화중입니다. 전화번호가 3개 있는데 소용없더군요. 그리고 홈페이지에는 게시판도 없어서 온라인으로 문의하기도 힘들고.....

사실 전에도 수리 받을때 택배로 보내라고 하기에, 택배로 보내려고 보니 택배가 발송되는 순간부터 모니터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군요.(박스나 완충재등..) 그래서 PC뱅크에 문의해 보니 그건 소비자가 알아서 해줘야 하는 문제라고 하더군요.(물론 나름 친절하긴 했습니다만...) 진짜 박스를 평생 보관하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내라는건지..... 결국 그땐 차를 몰고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직접 들고 구로까지 지하철로 이동했습니다. 가는데 한시간 반... 지하철에서 내려서도 꽤나 한참 걸어야 하는데... 모니터 들은 팔이 다 아프더군요...

결국 AS는 받고 왔습니다만, 다시는 AS받지 못하겠다.. 라는 생각을 절로 들었습니다.

그후 1년 반만에 결국 모니터가 다시 문제가 생긴것이었죠. 이번에는 정말 때려죽여도 다시 못가겠더군요.
자가용을 몰고가도 한시간은 가야 하는 거리인데, 수리 받고와서 또 언제 다시 수리 받아야 할런지 누가 알겠습니까...
게다가 직접 방문 수리는 불가라고 홈페이에 떡하니 걸어놓기까지 했고....

그래서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서 삼성 모니터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삼성은 AS를 잘해주기 때문에 AS때문에 고민해야 하는 문제는 없어지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구입을 하고보니, 참으로 이게 중소기업으로서는 딜레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기업은 AS망이 거대하고 판매하는 제품도 워낙에 많다보니 AS팀을 운용하는게 비용면으로도 유리한데,
중소기업은 판매하는 제품도 다양하지 않고 규모도 작다보니 거대한 AS팀을 운용한다는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그냥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이것은 결국 중소기업의 제품과 대기업의 제품간의 가격차이가 어느정도 좁혀지기 시작하면 중소기업은 결국, 이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는것을 의미하고, 그것은 도산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내가 중소기업 사장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한동안 했습니다만...
결국 머리 아파서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

여튼 좋은 이미지로 간직하고 있던 회사가 한순간에 제 마음에서 멀어지게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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