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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_생활/IT 디바이스, 디지털 라이프

palm vx

by 자랑쟁이 200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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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품을 손에 넣은건... 2002년 6월이었다. 벌써 2년이 되었지만...정말 팜을 처음 만났을때의
신기함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사진에서는 Flow 보드를 타다가 넘어져서..
액정과 터치패드가 깨져버렸는데... ipaq 5450으로 새로 구입하고, 이 녀석은
액정 구입비 1만 5천원, 수리비 3만원 해서... 4만 5천원을 들여 수리한후...
지금은 친구한테 빌려줬다..그런데 거의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랄까.....)

그당시 새것의 가격이 35만원이 훨씬 넘었고.. 내 사정으로 그런것을 구입하기도 힘들었을 뿐더러..
별로 관심있는 제품도 아니었다. (실제로.. 노트북과 컴퓨터가 빵빵하게 버티고 있었어서...
정말... 관심 없었다.. 되려 그때는 그 조그마한걸로 뭘 하겠어... 라는 생각뿐...)

그러나... 두명의 디자이너가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고... 사용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마냥 구경을 했었다... 마침.. 나는 같이 일하던 디자이너가 노트북을 사면 palm VX가 필요 없어진다..
는 말을 듣고 그 디자이너에게 15만원이라는 저가에.. 구입하게 되었다.. (가죽 케이스와..
매킨토시에 연결할수 있는 케이블등... 정말 싸게 산 편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PDA를 만났다는것 자체가 나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한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나는 너무도... 까먹기를 잘한다.

이건 정말 사담인데...

내가 학교 다닐때.. 어느날 서울 시립 미술관에 갈 일이 생겼다...
그런데.. 그때 시간이 4시쯤 되어서... 시립 미술관이 5시에 닫는지.. 6시에 닫는지
물어 봐야만 했다.. (그래야 헛수고를 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학교에서 하교 하면서.. 시립미술관 전화번호를 물어보려고 114에 전화를 했는데...
02-XXX-XXXX라고 불러주는것을 듣고.. 바로 핸드폰에 번호를 찍다보니...
깜박잊고 02를 안눌렀기에.. 다시 지우고 02를 누르고 보니.. 전화번호를 까먹었다..

그래서... 다시 114에 전화를 해서 전화번호를 물어봤고... 02-XXX-X 누르다가...
갑자기.. 이게 맞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 뒷자리를 모두 잊어버렸다..

그래서!!!! 다시 114에 전화를 해서 전화번호를 물어봤고... 02-XXX-XXXX까지 다 눌렀는데..
마지막 번호가.. 3인지 4인지.... 였는데... 정말.. 도저히 둘중에 어떤것인지 기억이 안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열받아서...
미술관에 안가고 말았다....

그러나.. PDA가 생긴뒤로는...
모든 데이터가 모두 PDA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심지어 1년전 일이라 할지라도..
정확히 몇월 몇일인지.. 찾아낼수 있다.. 그 뒤로 메모 광이 되었는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겨 버렸다...

뭐냐면... 일반적으로 PDA사용시에... 영어를 쓸때, 그래피티라는 문자를 사용한다.
그래피티는 영어를 쓸때 적용되는 글자인데.. 알파벳과 거의 똑같다고 보면된다.

이 그래피티는 PDA의 필기 인식률을 높히기 위한 방법중에 하나인데,
그래피티 입력 영역에서 글자 하나를 쓸때, 한번에 연결해서 쓸수 있도록
한 알파벳의 일종이다. (이렇게 말하면 정말 어려운것 같지만... 사실 그냥
알파벳과 다른점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 그래피티의 문제는... 대부분 알파벳 대문자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e를 쓸때 마치 3자 뒤집어 놓은것 처럼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왜 문제냐?

일반 필기할때도 그래피티를 무의식중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_-

정말 요즘엔... 알파벳 쓰는게 무지하게 어색하다...
모든 알파벳을.... 그래피티로 쓰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정말 필기 속도도 느려지고... (나중에 그래피티를 한번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쩝...

하지만.. 정말 PDA는 내게 있어서 최고의 툴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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