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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과 일상

첫사랑

by 자랑쟁이 2005. 11. 16.


아주 오래전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한 10년... 되었군요...
정말 딱 10년 되었습니다.
제가 첫사랑을 하게 된 그 순간으로 부터 말이죠...
제가 하얗고 동그랗고 약간 통통한 여자를 좋아한것이,
그 순간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 전부터 좋아했는데,
그 사람을 알게되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기억엔... 아마도 전자가 맞는것 같습니다. 그 후로 10년간
그런 사람을 너무 이쁘다고 생각했으니...
그 사랑이 깊긴 깊었나 봅니다.
여하튼... 그 당시 그 사람이 살던... 우리나라 광역시중 가장 유명한 도시인
부산에 가게 되었었고.. 그때, 커플티 마냥 샀던 티셔츠가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여자의 사이즈를 몰라서, 무려 100이란 사이즈를 샀습니다만
(물론 그 사람은 잠옷으로 사용했다는 말을...) 그후로 10년 이란 세월동안 가지고 있었던 것을 보면,
제게 있어서는 정말 버리기 힘든 추억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젠 이 티셔츠를 버리기로 결심을 했기 때문입니다.
뭐.. 여러가지로 생각될수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의미는, 다른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할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최근에 가장 마음을 많이 두고 있던 사람이 딱 이상형에 가까운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첫사랑의 그림자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결심 삼아 어깨도 넘던 머리도 싹둑 잘라 버리고,
운동을 통해 건강한 정신을 찾으려 노력하고...
이젠 옷도 원색에서 간색 위주로 바꾸고,
옷도 캐쥬얼에서 정장으로 옮겨가려고 준비중이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부족했던건, 아무래도 남아있던 그림자 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가진 옷들을 정리하고, 버리는 과정에서 다시 찾은, 차마 버리지 못한 티셔츠...
기억마져 버릴 정도로 매몰차지는 못합니다만...
만약 지금의 이상형이 그 사람의 그림자 때문이었다면....
그냥 이제 차분히 잊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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