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수 : 2-5
플레이 시간 : 30-45분
룰 난이도 : ★★☆☆☆
주 메커니즘 : 경로 만들기, 카드 드래프트, 네트워크 빌딩
특이점 및 재미요소
"버스노선을 만들자"는 도시 내 버스 노선을 설계하며 승객을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테마의 전략 보드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제한된 리소스를 활용해 최적의 버스 경로를 설계하고, 승객을 목적지까지 이동시켜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버스 경로는 각자 나눠 갖은 다른 컬러의 펜을 사용하여 줄을 그으면서 진행된다.
이 게임을 만든 작가는 필름을 감아, 기억해 우리의 여행을, 커피로스터, 엘리베이터 앞에서, 손님이 오기 전에 등을 디자인한 saashi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일본 작가이다. (이렇게 보면 정말 어쩌면 나의 최애 작가중에 하나일런지도...) 이 작가의 작업들은 소소한 일상을 보드게임으로 옮겨오는 것을 매우 잘하는 작가이다. 상상을 하자면 어느날 매일 타고 다니던 버스라인을 다니다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원하는 곳에 다 내려주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나, 혹은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다가 몰려오는 가족이나 사람들을 보고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을 누구는 먼저 보내고, 누구는 나중에 보내면서 모두 올려 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식으로 게임을 디자인 했을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여튼 이 게임은 모두가 공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공통 미션과, 개인 미션이 따로 있어서 이 미션을 수행해서 추가 점수를 얻어야 하며, 개인 보드마다 그릴 수 있는 경로가 매 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최적의 경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주가 되는 게임이라고 하겠다. 또한 보드판에 지날 때 마다 모을 수 있는 포인트 들이 있어서 이 포인트들을 지나가면서 점수도 모아야 한다. 여튼 이런 식으로 각자 같으면서 다른 퍼즐 게임을 하다보면 12라운드의 카드를 모두 사용하게 되고 총점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하고 게임은 끝나게 된다.
게임의 매력은 효율적인 경로 설계와 전략적 승객 이동에서 나온다. 승객의 목적지를 파악하며 경로를 최적화해야 하고, 다른 플레이어의 노선과 교차하거나 협력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상호작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도시의 교통망을 점차 완성해가는 시각적 즐거움도 더해진다.
이 게임은 원래 일본에서 만들어진 인디게임으로 한글판은 보드판 뒷면이 서울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서울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서울의 특징이 반영된 것은 아닌데, 서울을 위한 카드가 별도로 있다는 점이 좀 특이점이라고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일본판이 색감등이 훨씬 이쁘다고 생각한다.)
장점 및 단점
이 게임은 경로 설계와 자원 관리의 재미를 잘 결합했다. 자신의 노선이 완성되어 승객들이 목적지에 도착할 때 느껴지는 성취감이 크다. 또한, 게임 보드 위에 점점 복잡해지는 노선이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며, 각 플레이어의 창의성이 드러난다.
하지만, 게임 진행 중 다른 플레이어의 노선과의 충돌로 인해 계획이 방해받을 수 있어 전략적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또한, 게임의 테마와 기획은 캐주얼하지만, 점수를 내기 위해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초기 규칙이 약간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펜으로 그리다보니 깨끗하게 지우는 것이 좀 귀찮기는 한데, 그렇다고 덜지워져서 게임 플레이에 문제가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있고, 추가적으로 아쉬운 점은 디자인적인 부분이 너무 인디게임 스럽다는 것인데, 이 디자이너의 게임들의 그래픽 중에 가장 모던하지 못한 디자인이다. (작가의 다른 보드게임 디자인과 유사한 느낌만 냈어도 이런 기분은 아닐텐데...) 2024년 일종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두의 버스 : 뉴욕 & 런던'편이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출시되었다. 디자인도 아주 매력적으로 변경되었고, 보드게임의 룰도 꽤나 많이 변경되었다. 무엇보다 본 게임에서는 펜으로 그리던 것을 카탄에서 사용하는 나무 길을 사용하여 길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사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약간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카탄에 사용하는 나무 길이 보드판을 치게 되면 정말 난감해 진다는 아쉬움이 있다) 버스노선을 만들자가 현재 26,000원 쯤에 판매되고 있는데, 모두의 버스는 출시 당시에는 거의 3만원 후반이던 가격을 현재 27,300원에 판매하고 있어서, 구입하려고 한다면 고민은 더 커질 것 같긴 하다.
게임이 어울리는 상황
"버스노선을 만들자"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플레이 할 때 큰 장점이 있다. 특이 어린이들이나 청소년으로 하여금 지역의 버스노선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노약자, 장애인 등의 이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데다가, 강력한 퍼즐적인 요소가 있어서 교육적인 면에서도 크게 장점이 있다. 특히 도시 설계와 교통망에 관심이 있거나, 네트워크 빌딩 게임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된다. 짧은 시간 안에 경로 설계와 자원 관리를 경험하고 싶은 모임에서 활용하기 좋은 게임이다.
- 본 글은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주기보다는, 플레이 시 재미의 포인트, 플레이할 때 초보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 보드게임 룰 외의 주관적인 평들을 간략하게 다뤄, 게임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요소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미완성된 게임이 아닌 이상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점은 참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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