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모 가습기

얼마전 라식수술을 하면서 라식수술로 인한 필연적인 안구건조증이 생겼습니다.

물론 1년 가량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만, 오전에 눈이 뻑뻑한건

정말 어쩔수 없더군요. 물론 원래 70% 정도의 안구 건조증이 있었기에

그게 엄청나게 뻑뻑한건 아닐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민감한 부분이다 보니

느껴지는 차이는 꽤나 큽니다.

그래서 가습기를 구입하기로 결심.

지금까지 가습기라는 제품을 사용한적이 없었기에,

어떤걸 구입해야 할런지 모르겠더군요.

하지만 제가 다른 사람이가습기 사용 하는걸 보면서 정말 싫었던 몇가지는

1. 물을 자주 갈아야 한다. (약 반나절이면 갈아야 함)

2. 소리가 난다 (간혹 쉬~ 소리가 나는 가습기 들이 있음)

3. 습기 조절이 안되서 주변에 가구나 바닥이 물방울에 젖는다.

4. 병균이 있을수 있다고 하여 소독액을 섞어서 분사 (기분 나쁨.)

이렇게 대략 4가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습기인 만큼 이 네가지 싫은 부분은 어쩔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선가습기에 대해 공부해 보니,

가습기는초음파, 가열식, 초음파+가열식이 있더군요.

초음파식의 장점은 전력을상대적으로 조금 먹는다는 점, 단점은병균이 있을수 있다는 점,

(하루 12시간 작동시 한달에 5000원 정도의 전기를 먹는다더군요.)

초음파+가열식의 장점은 가열식보다 전력을 조금 소비하고 병균을 일부 방지할수 있다고 하는데,

역으로 온도가 따뜻해서 병균이 훨씬 잘 자랄수 있다더군요. -_-;;;

가열식은 병균이 자라기 힘들다는 점이 장점이고, 단점으로는 증기에 손을 데일수 있다는것

그리고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루 8시간 작동시 누진세 적용되어 8만원 가량의

전기세가 나올 수도 있다더군요. -_-;;;)

이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초음파식을 살수 밖에 없었는데,

모 가격 비교 사이트에 보니 자연식이라는 것이 있더군요.

그래서 궁금해서 살펴봤는데... 원리는...

보통 건조하면 많이 사용하는 젖은 수건 널어 놓기... -_-

그걸 시스템화 한것이더군요. ㅋ

하지만 자세히 알수록 괜찮은것 같았습니다.

1. 전기를 먹지 않는다. (10평 가능)

2. 다른 방식에 비해 습도조절이 필요치 않다.

3. 증기가 나오지 않는다.

4. 소리도 안난다.

5. 병균이 대기중에 날라다니기 힘들다. -_-;;;

6. 물을 보충해야 하는 텀이 길다.

7. 가격이 5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래서 덥석 구입을 했습니다만,

구입하고 보니 몇가지 단점이 있더군요.

1. 내부에 필터가 들어가는데 필터 한셋트가 1.5만원가량으로 3달 가량 사용 가능하다.

(한달에 3000~4000원 꼴로 생각외로 유지비가 꽤 듭니다.)

2. 설치 위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설치가 애매한곳에 되면 설치하나 마나한 효과를 가져 옵니다. 대류현상을 이용한다는 것에서 유추해 볼때, 가능하면 높은곳에 설치하는 것이 유리하죠.)

3. 크기가 크다 (아주 크다고 할수는 없습니다만, 기존의 가습기보다는 확실히 큽니다.)

그리고 주위에 딱 붙여서 무엇인가를 설치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지요.

4. 강제로 습도를 과다하게 만들수 없다. (가이아모 사이트에 가보니 선풍기를 틀어서 강제로 순환시켜서 습도 과다를 만들더군요.)

5. 온도가 20도 이상일때만 정상적인 가습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보통 온도가 낮아지면 상대 습도가 높아지니 그다지 큰 문제는 없을 듯 했습니다.)

6. 실외나 너무 넓은곳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이런 저런 면에서 보자니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많고, 단점 만큼이나 장점도 많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꽤나 매력적이라는 점은

틀림없었지요.

이런 저런 점을 살펴보고 나니...

불현듯 중학교 기술수업때 만들었던 과학 키트가 생각났습니다.

뭔가 구조를 연결하여 한가지 기능이 어설퍼 보이지만 완벽하게 작동하는...

물론 이 제품은 꽤 많은 연구를 한 티가 나긴 합니다만,

디자인적으로 봐도 과히 아름답다 하기 힘들고,

과학적으로 봤을때는 이 디자인이 어떤면에서는 최적화된 디자인이기도 하고... ㅋㅋ..

여튼... 이 제품이 과거로 돌아가는 역 테크놀로지 제품입니다만,

되려 차세대, 그리고 미래적제품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재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은 가이아모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