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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과 일상

블로깅용 API로 본격적으로 한글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by 자랑쟁이 201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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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용 API로 본격적으로 한글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은 항상 워드프로세싱을 하면서 정품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내면의 괴로움이 있었어 서 주로 구글독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구글독의 단점이 몇가지 있어서 사실 불편함이 없지 않아 있더군요. 그게 항상 아쉽기도 하고, 한글도 정품이 아니고 해서, 얼마 전에 한글 홈에디션을 정품으로 큰맘(?)먹고 구입했습니다. 큰맘이라 함은 가격때문이 아니라.. (가격은 정말 저렴합니다. 세상에.. 이건 거의 공짜 프로그램이나 다름이 없지요) 프로그램 구입했다고 눈 치줄 사람들 때문이랄까..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컴퓨터 세상에서는 상식이 덜 통하긴 합니다.) 의외로 한글이 많이 발전했더군요. 아직도 단축키가 alt F4인 것은 이해가 안갑니다만, (ctrl q도 아니고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워드프로세서에는 할 말이 좀 있는데, 저는 솔직히 ‘한글’은 어렵다라는 고정관념을 거의 20년 가까이 갖고 살았습니다. 제가 한글을 접할 당시 한글은 어려웠던 부분이( 지금보면 윈도우의 문제였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 마우스를 사용하기 전이라 윈도우즈3.0을 깔아 놓고도 마우스 없어서 못쓴다고 하던 사람이 무지 많던 시절이다보니, 도스상태의 한글을 많이들 쓰던 추세였습니다. 도스의 문제는 단축키를 외우지 않으면 메뉴를 선택하려면 풀다운 메뉴도 방향키를 눌러서 일일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한글이라는 프로그램은 ‘어려운’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처음에 본격적으로 사용했던 워드는 맥의 크라리스웍스 였습니다. 클라리스 웍스라는 프로그램 자체는 간단한 오피스 웨어로 그냥 워드라고 하기는 힘든 프로그램이었는데, (웃낀건 개인용이라고 스프레드 시트 자체가 250까지 밖에 지원이 안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사실 개인적으로 나중에 엑셀을 써보고 깜짝 놀랐더라는...) 이 클라리스 웍스는 애플의 프로그램 답게 대부분 마우스로 사용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매우 편했는데, 주로 박스를 이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림도 박스안에 넣고, 글도 박스 안에 넣고, 모든 요소들이 글, 그림박스로 분리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방식은 매킨토시 편집 전문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던 쿽익스프레스라는 프로그램도 사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편집시에 그림에 익숙한 디자이너들에게는 매우 편한 인터페이스 입니다.)

(지금에 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 두 프로그램중에 어느것이 났다.. 라고 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한글은 MS워드와 한번에 묶으면 되겠죠.) 최근에 아주 뼈저리게 느끼는 것은 사람은 인식과 정보처리 방식에 있어서 문자위주의 사고를 하는 사람과 이미지 위주의 사고를 하는 사람, 이렇게 두가지 사람으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상상 자체를 이미지화 해서 하는 사람과 상상 자체를 문자화 해서 하는 사람이랄까요?)

여튼 이런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의 차이로 인해 한글이라는 프로그램은 제게 매우 어려웠는데, 워드프로세서의 특성상 최대한 마우스를 안 만지게 만들면 업무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니 뭐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그런 면에서 보면 한글이나 워드는 글을 쓰는 사람을 위한 툴, 쿽 익스프레스나 인디자인, 훈민정음 같은건 디자이너를 위한 툴이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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