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를 다녀와서...

이제 실크로드의 길을 다녀와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제가 12박 13일 동안 느낀 실크로드는 참으로 새로웠고...
참으로 편안했습니다. 물론 일정은 지옥훈련 수준이었지만...
(보통 숙소를 들어가는 시간이 12시... 늦으면 2시.. 숙소로 들어가면 저녁을 먹고...
-즉.. 저녁 식사 시간이 12시~2시...- 오전 7~8시에 기상해서 다시 tour..
말이 tour지... 답사였다... 게다가 나는 디카로 찍은 데이터를 모두 정리해야 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1~2시간 늦게 자기 까지 했다는...)

(저희를 리드하신 '김영종' 선생님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전 사계절 출판사 사장님이시고(현재는 강맑실 이라는 분이 사장님이심)...
최근 반주류 실크로드사 라는 책을 내셨고, 난곡이야기 라는 사진집을 내셨습니다.
그외에 몇권의 소설책들을 쓰신 경력이 있으신 분입니다.)

김영종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론...

실크로드는 우리가 비단을 교역한 길... 즉 무역때문에 만들어진 길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침략과 전쟁을 통해 만들어진 길이며, 실크로드는 무역의 길이 아니라,
전쟁과 침략의 길이라고 합니다. (실크로드라는 말도 서양인이 만든 말이라고 함)

그리고 우리는 그 실크로드가 점과 점을 연결한, 즉 오아시스와 오아시스를 연결한
곳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면과 면이 만나는 지점이라고 합니다...

이런 선문답 같은 말을 듣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위의 선문답 같은 말에... 나름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크로드를 이루고 있는 각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한 나라들은... 모두 힘이 약했습니다.
그래서 한족, 몽골족 등등의 외적의 침입에 이겨내는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역사속에서 항상 조공을 바쳐왔고... 약하기에 많은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들은 침략의 대상이었고, 착취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들의 후예들은... 지금도 아주 못삽니다...
가난하고... 많은 노동을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눈은 맑았고, 순수했습니다.
되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중국인인 한족 보다... 몇십배는 좋은 사람들로 느껴졌습니다.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곳... 그 중간의 길... 그것 하나 하나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삶이 하나 하나 새겨진 길들이 가득 의미를 담은, 면들이 만나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길이었습니다...

자.. 이제 이글을 시작으로 조금씩 조금씩 실크로드의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