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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_생활/IT 디바이스, 디지털 라이프

최근에 킥스타터에서 펀딩해 받은 키크론 기계식 키보드 들

by 자랑쟁이 2020.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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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의 사용과 장벽

지금까지 평생동안 대략 20여개의 키보드를 써오면서 5~6년 전에 기계식 키보드를 접한 이후로는 기존의 멤브레인 방식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기계식 키보드만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구입해 둔 애플 무선 키보드도 안쓴다...) 아무래도 기계식의 키감을 멤브레인 방식이 따라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인중에는 한번 기계식 사용하면 일반 키보드 못쓴다는 말을 듣고 아예 기계식 키보드 타건도 안해보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편의성이 두려워서 접근을 못하는 농담같은 사례도 있지만, 사실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접할 때 비용적인 측면이나 옵션이 지나치게 많은것, 그리고 과연 이 키보드가 믿을만 한지 등의 다양한 부분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많은 경우 기계식 키보드의 사용감은 꽤나 주관적인 부분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직접 쳐보라거나, 비싸다고 좋은것은 아니라거나 하는 충고들을 하곤 한다. 나만 해도 당시 사용하던 키보드에 비해 기계식 키보드가 상대적으로 워낙 고가였기 때문에(당시 갖고 있던 키보드 중에 가장 비싼 제품이 7만원대였는데 그 두배의 키보드라니...) 온라인에서 리뷰를 상당히 많이 읽어보고 고민 고민을 하다가 결정했다.

K4의 타건 영상
더보기

그런데 정말 온라인의 동영상을 통한 타건 소리나 사람들의 묘사를 읽어봐도 정확한 감을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나마 많은 글들을 통해 알수 있는 건, 기계식 키보드의 대표 선수는 청축이고, 청축의 경쾌함은 좋으나 너무 시끄러워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었고, 그나마 갈축이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좋다는 것이며, 최근에는 적축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특히나... 청축은 시끄럽다는데 얼마나 시끄러운지.... 갈축은 사각사각 한다는데 그게 어떤 느낌이고 소리인지.... 절대 알 수가 없다...

결국 그래서 당시 레오폴드의 제품중에 어깨에 무리가 덜 간다는 텐키리스 키보드인 FC750RT(87키)를 청축과 갈축을 각각 한개씩 구입했다. 지금와서 몇가지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본 결과로는 레오폴드의 청축의 키감은 아무래도 키보드 내부에 방음매트가 있어서 그런지, 여타 제품에 비해 키클릭 사운드가 비교적 낮은 소리(사실 고음의 소리들은 대부분 타건후에 통울림 소리라고 하겠다..)를 들려줘서 조심해서 타건하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키보드 사용에 있어서의 개인적 아쉬움

그런데 레오폴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다보니 몇가지 아쉬움이 생겼다. 첫번째는 반대로, 평소에 사용하던 노트북의 키감에도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고(휴대할 기계식 키보드를 알아보게 됨), 두번째는 키보드에 백라이트가 없어서(원래는 멤브레인 키보드로 로지텍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야간에 키가 보이지 않는 경우는 없었다) 야간에 불을 꺼놓고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레오폴드의 제품 중에는 백라이트가 있는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은 가지고 다니기 좋은 더 작은 키보드인 FC660M(66키)을 구입했다. 그런데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이, 갖고 다닐 키보드였는데 청축의 구입하는 바람에 아무곳에서나 사용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기분에 따라 간혹 회사에서 사용...)

키크론 키보드의 발견

몇년간 지속적으로 아쉬움을 갖고 있었는데, 작년에 킥스타터에서 키크론 K2의 크라우드 펀딩을 보았고, 타건감이나 여타 다른 것은 생각할 것도 없이(타건을 해본 적이 없으니..)무엇보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키캡의 컬러와 LED 키라이트에 반해서 펀딩을 하고 말았다. (정말 디자인에 확 끌렸다는 것이... 무선이라는 사실이나 한 키보드에서 맥,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즈를 다 지원한다거나, 로지텍 키보드처럼 여러대를 등록해서 빠르게 스와핑 하며 사용할 수 있다거나 하는 어마어마한 장점이나... 반대로 키캡이 ABS라거나 스위치가 게이트론이라는 단점도 펀딩 거의 끝날 쯤에 알았다. 이쯤 되면... 정말 아무것도 안보고 펀딩한 셈.... (키캡이 ABS인것의 단점은 키캡이 장시간 사용시 번들거린다는 단점보다는 타건시 비교적 소리가 고음이 난다는 것이 그다지 마음에 안든다. 그리고 게이트론 스위치에 불만을 갖고 있다기 보다는 체리스위치 이외에는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불안했다.)

작년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받은 K2 키보드 크기가 66키 크기 수준이라 매우 작다

그리고 제품을 받을 시점이 되어서야 알게 된 사실 중 몇가지 놀라운 것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킥스타터의 다른 하드웨어 캠페인들과 달리 실제 제품을 받는데 까지 생각보다 오래걸리지 않았다(다른 하드웨어 제품들은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심지어 잠수도 탄다..)는 것이었고(물론 내껀 K2도 알루미늄에 RGB 게이트론 청축(또 청축을 샀다)이었는데... 이 사양이 당시 키보드 시리즈 중에 가장 나중에 생산 및 발송 되었다...), 두번째는 제품을 받을 때 쯤 페이스북 그룹 가입 하라는 메일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가입 이후 개발자들의 빠른 대응이나 차후 개발 품목에 대한 정보등을 받을 수 있던 것은 매우 좋았다. 실제로 내가 제안하거나 사용시 불편한 점들이 바로 반영되는 것들은 정말 매력적이었는데, 최근 소식으로는 키캡을 PBT와 금속으로 제작중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도 있었으며, 금년에 키 맵핑이나 LED 콘트롤을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왼쪽 사진은 K4의 종이 박스. J2는 알루미늄 케이스에 RGB LED 옵티컬 청축을 의미한다.)

그리고 작년 말, 키크론에서 K4라는 신제품을 킥스타터에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했다!!!! 역시 고민도 안하고 질렀다.

회사에서 기계식 키보드 사용시 최적인 K4

올해 펀딩으로 받은 K4 제품 96% 크기 키보드라고 되어 있는데, 풀사이즈에 비해 많이 작아서 책상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K4를 구입한 자기합리화 이유는.... 회사에서 키보드를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마우스를 잡고 있는 손의 손목이나 어깨가 아프게 되는데, 확실히 텐키리스는 이런 부분에서 매우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어깨나 팔목에 무리가 덜가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텐키(키패드)가 없다보면 엑셀 작업등의 숫자입력을 하거나, 디자인 작업에서 키패드를 활용해서 단축키를 만들거나 키패드 엔터를 쳐야 할때(인디자인 같은 소프트웨어에서는 키패드의 숫자와 키보드의 숫자가 다르게 인지되기 때문에 단축키를 만들때 좋고, 키패드 엔터가 페이지 넘기기 키로 작동한다) 매우 귀찮다. 그래서 항상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레오폴드의 키패드(텐키)제품을 별도로 구입해서 사용하기는 하는데, 이게 가장 큰 문제가 텐키리스 키보드에 키패드를 사용하면 풀사이즈 키보드보다 커진다는 문제와 텐키리스 키보드에 익숙해져서 마우스의 위치가 매우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텐키리스에 텐키(키패드)를 붙이면 이런 형태가 된다. 텐키리스 키보드와 키패드의 사이가 프레임 때문에 더 멀어지게 된다. (심지어 케이블도 2개)


그런면에서 이번에 펀딩을 통해서 받은 K4의 경우는 업무용으로 딱 좋다고 느껴지는데, 우선 K4의 크기가 87키 텐키리스 키보드와 크기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마우스의 위치를 적당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배터리 용량은 K2보다 크고 K2가 가진 장점은 모두 갖고 있다.

위가 K4 아래가 레오폴드 텐키리스 키보드이다. 크기 차이가 생각외로 별로 나지 않는다. (내 FC750RT는 영문측각이라 위에서는 각인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다가 보면, 아무래도 메시지 등을 키보드로 찍어보내는 것이 편한 경우가 많은데, 게이트론 키보드에서 스와핑하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 키보드 한대로 3대의 역할 을 할 수 있는것도 매력적이다... 게다가... 요새 맥과 PC, 안드로이드, 아이폰, 아이패드... 교차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더 편하게 사용가능하다(내가 그런 상황... -_-;;;;)

현재는 집에서는 K2를 사용하고 회사에서는 FC750RT를 사용중인데... 왜 사무실에서 좋다고 하고 사무실에서 안쓰냐하면.... 또 아무생각 없이 청축을 펀딩했다... 사무실에서 청축을 사용하는게 쉽지 않아.... 애매한 상황인데... (이 상황에!!!! K6 크라우드 펀딩이!!! 이건 갈축으로 구입해서 사무실에서 쓸 생각인데... 사실 생각해보면 K4를 갈축으로 샀어야 했다...)

10일 부터 사전예약일 진행하고 있는데, 사전예약 후 구매시 팜레스트와 다양한 사은품이 있다고 하니 구입하실 분은 http://keychron.kr/ 에서 확인하면 좋을듯.... (한데.. 누가 청축살사람이 갈축사서 나랑 교환해 주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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