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악세사리] 박스 밴드

보드엠에서 출시하고 있는 폴리우레탄 박스 밴드(소)

 

보드게임용 박스밴드가 필요해지는 과정

보드게임을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보드게임의 갯수가 늘게 되는데, 보드게임 보관에 꽤나 많은 신경을 써야 함을 알게 된다.  특히 보드게임은 원래 출시된 형태처럼 가로로 박스를 하늘로 보도록 겹겹이 쌓아 보관을 하다보면,  쌓아둔 보드게임의 무게 때문에 아래 있는 게임의 박스가 찌그러지거나,  당장은 손상없이 버티고 있다가도 여름을 지나면서 습기를 먹어 휘거나 찌그러지게 되기 때문에 결국 박스의 손상, 변형, 곰팡이 생성이 발생하게 된다. 이건 아무래도 보드게임 박스가 종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을 게임들이 손상된 뒤에 알게 된다.

그러다보니 습기는 몰라도 눌려서 찌그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드게임을 세워서 보관하게 되는데, 세워서 보관하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보드게임이 보통 윗박스와 아랫박스로 구성된 형식이 대부분이다 보니, 세로보관을 하게 되면 게임박스가 좌우로 열리거나 벌어지면서 구성물이 그 틈으로 쏟아지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경우는 수납이 편리하도록 만들어진 내부 트레이가 있어도 해결 되는 부분은 아니라서, 보드게임들을 책장 등에 타이트하게 보관하게 된다.

그럼에도 책장에 모든 게임을 다 보관할 수 없는 경우에는 결국 보드게임용 박스 밴드를 구입할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보드엠의 폴리우레탄 박스 밴드 가장 작은 사이즈이다)

어떤 박스 밴드가 좋은가?

이때 밴드를 구입하면서 몇가지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사실 나의 경우는 초기에는 고무줄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고무줄은 탄성이 강해서 박스를 되려 찌그러트릴 수 있고, 무엇보다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넓어야 (1센치 폭은 되어야..) 박스 손상을 막을 수 있는데, 이 정도 넓이의 고무링을 찾는 것은 쉽지가 않다. 게다가 고무가 의외로 늘어나 있는 상황에서는 약간 녹아 다른데 붙어 버린다던지, 삭아서 끊어지는 경우가 많아 가격대비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래서 결국 팝콘게임즈, 만두게임즈에서 나오는 두껍고 탄탄한 실리콘 밴드를 구입했다(개당 3,000원... 의외로 고가이다...). 문제는 이 실리콘 밴드가 두툼하고 좋기는 한데, 조금만 장력 걸리는 상태로 박스에 끼워두면,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밴드 자국이 박스에 영구적으로 남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큰 박스에는 오랜시간 걸어두는 것은 비추한다. (개인적으로 몇개의 게임에는 자국이 남았다.

보드엠 박스 밴드의 장단점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보드엠에서 나온 폴리우레탄 박스 밴드를  추천하는데...  장점은 잘 늘어나고 회복력이 부족한 특성상, 박스에 상처를 전혀 입히지 않고, 상대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실리콘 박스 밴드보다 많이 저렴하다. 그렇다고 완벽한 것은 아니어서 몇가지 단점이 있는데, 첫번째는 가격대비 너무 얇아 싸구려처럼 보이고 컬러도 매우 촌스럽다는 것. 두번째로는 좀 큰 박스에 끼우면 밴드가 회복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흐늘흐늘 늘어져서 차후에 다른 박스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아마 뜨거운 물에 데우면 원상 복귀 될 것으로 예상되긴 한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항상 소, 중, 대 각 4개씩 셋트로 팔기 때문에, 필요 없는 크기의 밴드가 사용이 애매해 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이 박스 밴드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앞서서 이야기 했지만, 박스에 상처를 입히지 않을 수준의 장력을 갖고 있으면서,  박스 밴드의 애초 목적인 '박스가 완전히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은 충분히 수행하기 때문에, 현재는 대체 할 만한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튼 게임중에는 상하 박스가 딱 맞지 않아, 세로로 보관하고 싶으면 박스 밴드가 반드시 필요한 게임들이 있는데, 게임이 많아지면 밴드가 많이 필요해 금전적으로 꽤 부담이 된다. (이미 한 10개는 넘게 산듯... / 밴드 가격만 7만원..)

개인적으로는 2/3의 가격이나 1/2의 가격이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