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7700 pro 확대기.

벌써 몇달전에... (그래봐야 두달째인가?) 드디어 확대기를 구입했습니다.

흑백 인화의 욕심이 극에 달해 결국 아주 힘든 결정을 했지요.

(사실 삼각대와 거의 시기가 겹쳐서 더욱 힘든.. -_- 물론 이게 먼저...)

이걸 구입하고도 포스팅을 못한 이유는,

이 블로그를 저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이 보기 때문인데,

(동생과 부모님을 포함) 이거 산걸 알면 아마도 동생이나,

부모님의 꾸중이... 두려웠기에 포스팅을 못해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들키고...(이 큰게 안들킬꺼라 생각하는것도 우습죠. ㅋ)

사실 비용으로 치면 서드파티중고렌즈 가격도 안되기 때문에...

엄청난 비용은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그 크기에 '고가!'라고 생각되게 만드는 놈입니다.

요즘에 중고가격이 많이 저렴해 져서, 정말 여건만 되면 살만한 가격이죠.

요즘 중고 파시는 분들은 필름 사진 생활을 접는 분들이 많아서,

바트와 암등 등등 전에 포스팅 했던 인화장비 소개에 포함되는 모든 장비와

다른 장비들 까지 같이셋트로 한꺼번에 판매를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구입이 손쉽습니다.

저의 경우는 중형을 같이 해야 했기에, 중형캐리어와 중형용 확대기 렌즈를 구입하느라

추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만, 확대기 렌즈도 중고를 구하기 어려운 편은 아니라서 금방 구했습니다.

(캐리어는 중형 중고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결국 신품으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LPL의 7700 pro라는 제품은 트리플 컨덴서(속에 렌즈가 3개)이며,

직광식이라 컨트라스트가 강한 사진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고가로 가면 직산광식도 있고, 산광식도 있다고 합니다만,

그 장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것은 아니라...

여튼 아래 받침대에서는 대략 12인치까지는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헤드를 뒤로 돌리거나 옆으로 돌려서 바닥이나 벽에 노광을 시킬 수도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웬만한 크기의 확대는 모두 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걸 이용해서 집에 거실에서 해가 지고 어두워진 무렵에,

작업을 해봤습니다만, 상대적으로 화장실처럼 좁은 공간에 비해,

환기도 잘되고 넓어서 작업하기가 편했습니다.

단점은 해가 저야 한다는것과 동생이 자신의 방의 불을 꺼야 한다는

(문을 닫아도 문틈으로 빛이 새들어옵니다.)문제가 있습니다만,

커텐을 달거나 하는 장치를 아직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선택은 없었습니다.

여튼 테스트 결과는 꽤나 좋았던것 같고, 앞으로는 집에서 작업을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

앞으론 사람들 포튜레잇좀 많이 촬영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