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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_생활/보드게임

[보드게임] 로보 터틀

by 자랑쟁이 202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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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어 수 : 2-5
  • 플레이 시간 : 20분
  • 룰 난이도 : ★☆
  • 특징 : 코딩게임, 미로해결, 행동 시퀀스 만들기
  • 주 메커니즘 : 행동 시퀀스 만들기 경쟁

재미요소 및 장점

얼마전까지 줄기차게 나오던 언플러그드 코딩 학습용 보드게임중에 가장 먼저나온 보드게임이다. 보드게임자체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세상에 선보였고, 게임의 디자이너가 구글출신 개발자라는 것 때문에 더 큰 이슈가 되었었다. 나는 당시 메이커 교육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언플러그드로 진행이 가능할까 때문에, 연구차원에서 미국에서 직구를 했는데, 구입하고 나서 게임성이 지나치게 낮은 부분에 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다.
어떤 게임이나 그렇듯이, 학습목적이 강하면 재미가 없어진다... 그런면에서 이 게임은 사실 크게 재미가 없긴한데, 그도 그럴것이 유치원생들을 위한 코딩보드게임이라 난이도도 비교적 낮은(어른입장에서)편인데, 게임 자체에 컴퓨터 역할을 할 어른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컴퓨터의 역할을 아빠가 해줘야 한다(고 메뉴얼에 써있다... 사운드 효과도 내줘야 한다고...). 즉, 어른은 게임마스터가 되어줘야 하기 때문에.... 아빠들에게 동기부여가 안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이유인지 이 게임은 국내에 출시되고 인기가 크게 없어서 국내에는 후속이 없었지만, 사실 이 게임이 출시된 미국에서는 관련한 동화책도 존재하고 (4개의 거북이 이름이 다 다르고... 실제로는 성격도 다소 차이가 있다) 몇년전에는 확장팩도 출시되었다.
동화책에서는 여행중 만난 개구리가 로보터틀 위에 올라가서 로보터틀이 보여준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설정을 갖는데(코딩에서 반복문 기능이자 함수기능) 이런 일련의 이야기가 캐릭터에 감정이입하는데 도움을 준다. 문제는 보드게임 자체에 이 동화책이 포함된게 아니라 이북 형태로 별도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구입해서 번역도 다 해놓았는데... 아이들과 플레이를 하려고 보니... 이제 아이들이 다 커서...)

특이점이나 단점

아무래도 코딩 교육을 위한 게임이다보니, 아빠가 컴퓨터역할을 하면서 낯간지러움을 이겨내며 애들과 놀아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사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재미가 없다... (아빠가...)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희생이 아니라면 진행하기 어렵고, 게다가 유치원 수준의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게임자체가 꽤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까지 하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어서 그런지... 원래 출시가는 4만원대였는데, 현재 새제품이 1만 9천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퍼블리셔인 씽크펀도 이런 문제를 인식했는지, 몇년전에 확장팩을 출시했는데, 일종의 시나리오 팩 같은 내용으로 되어 있어서, 코딩게임에서 어드밴쳐 게임으로 진화가 가능하며, 성인을 위한 룰이 존재한다.
여담이지만 캐릭터가 거북이인 이유는 세계 최초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로고(LOGO)'를 만든 시모어 패퍼트 MIT 교수 (MIT인공지능연구소 공동창립, MIT 미디어랩 설립 참여 교수)가 프로그램밍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투명한 바가지 엎어놓은 것 처럼 생긴 로봇을 사용했는데, 이 로봇의 이름이 거북이였다... 여담의 여담이지만 이 로고는 결국 레고 마인드 스톰(MIND STORM)과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EPL)인 스크레치(SCRATCH)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게임이 어울리는 상황

당연히 아이에게 코딩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아이와 함께 플레이 하면 좋다. 어린이로 하여금 게임을 통해 코딩에 대한 기본적인 사고방식(컴퓨테이셔널 씽킹)을 획득하게 할 수 있고, 함수나 반복문을 사용하게 하거나 하여 개념도 확장이 가능하다. 이런 습득이 완료된 후 어른 1인인 게임 마스터와 참여하는 어린이로 구성된 파티로 구성하여, 어른이 던전마스터로서 아이를 위한 던전을 구성해 주면 그 재미는 몇배가 되겠다... 만 그런 능력을 가진 일반인 아빠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본 글은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주기보다는, 플레이 시 재미의 포인트, 플레이할 때 초보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 보드게임 룰 외의 주관적인 평들을 간략하게 다뤄, 게임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요소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미완성된 게임이 아닌 이상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점은 참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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