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플레이어 수 : 3~8인
- 플레이 시간 : 약 30분
- 룰 난이도 : ★☆☆☆☆
- 주 메커니즘 : 단어 유추, 제한적 단서, 협동 추리
특이점 및 재미요소
『이게 왜? 오리너구리』는 영어 원제가 『Platypus』(2021)인 게임으로 언어 기반 파티게임이다. 게임 제목이 ‘platypus 오리너구리’인 이유는 게임의 개발자들이 호주 사람들로, 호주를 상징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였다는 것이라 한다. 퍼블리셔에서 이 이름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이게 왜? 오리너구리』 라고 고민해서 지었다고 하는데... 이 제목이 왜 『이게 왜? 오리너구리』인지는 알수가 없다. 아마 애초에 이름을 지을 때 이 생물이 가진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특성 때문이다. 포유류이면서 알을 낳고, 오리의 부리와 수달의 발, 비버의 꼬리를 모두 갖춘 오리너구리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의 상징이다보니, 이 게임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단어를, 제한된 형용사 힌트들로 정의하고 추리하는 것, 그 자체가 오리너구리처럼 혼란스럽고 재밌는 경험을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게임의 기본 구조는 단순하다. 8개의 명사 카드가 테이블에 공개되고, 단 한 명(또는 두 명)만 (보통 탐험가라고 부른다) 정답 단어를 모르고 있다. 그들 혹은 그의 왼쪽에 있는 한사람이 인도자의 역할을 하는데 탐험가(들)을 제외한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정답을 모두 아는 상태에서 각자 손에 든 8장의 형용사 카드를 힌트로 제공하면서 탐험가들이 정답이 아닌것을 제거하고 정답을 고를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 형용사 카드는 ‘달콤한’, ‘거리감이 있는’, ‘불쌍한’ 등과 같이 실제 내용과는 꽤나 거리가 있는 카드들이 주어진다. 그러다보니 어떤 형용사는 너무 광범위하고, 어떤 형용사는 다수의 단어와 연결될 수 있어서 적절한 형용사 카드를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언어감각과 상상력, 그리고 서로 간의 눈치를 총동원해 힌트에 가까운 형용사를 제시하여, 탐험가들이 단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게임의 재미는 이 한정된 정보 속에서 벌어지는 추리와 설득, 오해와 납득의 순간들이다. 형용사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플레이어들은 그 차이를 감안해가며 추리를 이어가야 한다. 특히, 힌트를 제공하는 사람이 고의로 거짓말이나 오해가 될 형용사를 제시할 리가 없지만, 의도치 않게 오해를 유도하는 힌트를 주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어서 예기치 않은 반응이 튀어나온다. 그럴 때마다 터지는 웃음은, 마치 누군가 “이게 왜 오리너구리야?”라고 외치는 듯한 상황을 연출한다.
의외로 셋팅은 단순한데, 명사카드 8장을 바닥에 깔고, 명사카드(주황색) 3장을 예비로 두고, 형용사 카드(파란색)를 8장씩 나눠 갖고 나머지 형용사카드를 보드판 옆에 모두 두면 셋팅이 끝난다. 게임중에 답이 아닌 명사카드는 엎어두지만, 단어를 찾아내고 나면 답이 아닌 단어는 모두 다시 뒤집어 놓기 때문에, 예비 명사 카드는 3장만 더 있어도 된다. 형용사카드는 라운드가 끝날때 마다 모두 버리고 새로 받기 때문에 보드판 옆에 모든 형용사 카드를 놔야 한다.
장점 및 단점
가장 큰 장점은 진입 장벽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규칙은 단순하고, 언어적 유희와 상상력만으로 진행되는 만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기존의 단어 유추 게임이 개인의 지식이나 단어력에 의존했다면, 이 게임은 협업과 추리에 중점을 둔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팀워크가 생기고, 말장난과 비유를 넘나드는 언어 감각의 차이가 드러난다.
또한 ‘정답이 하나지만, 단서가 애매모호하다’는 구조는 정확함보다 공감의 재미를 이끌어낸다. 같은 단어를 듣고도 전혀 다른 것을 떠올리는 사람들의 참신하거나, 반대로 나와 유사한 사고방식이 드러나면서, 게임은 단순한 맞히기를 넘어서 심리적 탐색의 도구처럼 느껴진다.
단점이라면, 형용사나 명사의 어감과 의미를 이해하는 수준에 따라 게임의 몰입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너무 어린 연령층이나 언어 감각이 떨어지는 플레이어에게는 다소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힌트를 주는 사람의 설명 능력이나 센스에 따라 게임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 그래서 룰에서는 명사카드를 배치할 때 참가인원들이 모르는 단어가 없는지 확인 후, 모르는 단어가 안나올때 까지 계속해서 카드를 교체하도록 하고 있다.
게임이 어울리는 상황
『이게 왜? 오리너구리』는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원할 때 적합한 파티게임이다. 친구들끼리의 술자리나 워밍업용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고, 특히 서로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사이일수록 언어 감각의 차이를 비교하며 더 많은 웃음을 만들 수 있다. 가족끼리 플레이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보드게임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진입 장벽 덕분에, 비보드게이머와 보드게이머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게임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 본 글은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주기보다는, 플레이 시 재미의 포인트, 플레이할 때 초보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 보드게임 룰 외의 주관적인 평들을 간략하게 다뤄, 게임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요소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미완성된 게임이 아닌 이상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점은 참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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