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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실크로드 여행기] 2004년 8월 14일 _ 2

by 자랑쟁이 2005.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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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카쉬가리의 묘소에서 돌아오는 길에, 위구르인들의 결혼식을 지나치는 일이 생겼는데, 이미 결혼식은 끝난뒤라, 결혼식 장면은 볼수 없었지만, 사람들이 축하하기 위해 모두 모여 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위구르 인들중에는 많은 남자들이 오른쪽에 아저씨 같은 모자를 쓰는데, 안쓰는 사람도 있는걸로 봐서는 전통적으로 써야하는 복장은 아닌것같아 보였습니다. 지금 하얀 상의를 입은 사람과 그 옆에 웃는 모습으로 연한 자두색 옷을 입은 사람은 같이간 일행입니다.저기 하얀 상의를 입은 분을 두고 간다고, 제스츄어를 취했더니, 엄청나게 좋아들 하더군요.
위구르 인들은 전체적으로 그다지 잘사는 편은 아닌것 같았는데, 제가 본 사람들은 대게 결혼을 일찍하는것 같았습니다. 좀 지나가다가 여성으로서 이쁘다는 생각이 들 정도면... 겨우 19살 정도 밖에 안된 사람이곤 했는데, 애가 둘에 첫째가 4살이곤 했습니다... -_- 대략 듣기론 15~16살에 결혼을 한다더군요... 아마도 시골이라서 더욱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요...
제가 위구르어를 모르는 관계로 정확한 내역은 알수가 없네요.
기억이 잘 안나서 스케쥴표를 다시 보니, 부룽클이라는 곳을 방문한것으로 되어 있네요.. (이런.. -_-) 대충 카쉬가르가 중국의 서쪽 끝이라서 파미르 고원쪽과 가까운데, 그 산길을 돌아 돌아 올라가다 보면 아주 넒은 지역에, 검문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검문을 하는데, 군사지역이라 촬영이 불가라고 하더군요. 국경의 끝이다 보니... (슬라이드로 찍었는데, 아직 모두 검토를 하지 못한 관계로... ) 이곳도 만만치 않게 절경이었습니다. 그곳을 지나 좀더 오면 위의 사진과 같은 풍경이 나오는데... 이런 길로 대략 몇시간을 올라가면 부룽쿨 호수(맞나.. -_-)라는 지역이 나옵니다.
계속 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귀가 아픈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엄청난 고산지역이더군요...
고산지역이란 사실도, 산 꼭대기에 있는 눈을 보고 알았습니다.
이 지역 근처의 식수는 모두 이곳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여름이 되면, 눈이 녹아서 계곡을 따라 흘러내려 가거나, 혹은 땅에 스며들었다가 나중에 나온다고 하더군요. 이 고산지역 꼭대기에 가면 커다란 강처럼 보이는 호수가 있습니다.
가는 내내 위와 같은 골짜기만 계속 나오는데... 나중엔 좀 지루하더군요.. -_-


이곳이 부룽클인데 뒤에 보이는 산 같은것은 하얀 모래로 덮여있습니다. 이곳이 왜 하얀 모래로 덮여있는지는 정확한 설명을 듣지는 못했는데요, 이 근방에서도 하얀 모래로 덮여있는곳은 이곳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이곳에서 약간만 더 올라가면, 국경의 끝에 속하는 지역이 나타나는데, 그곳에는 뭔가를 파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충 주변의 환경으로 봤을때는 그곳에서 사는것 같지는 않았는데, 사람들의 생김새가 상당히 특이 했습니다. 동양인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서양인도 아니고.... 동양인 같은 얼굴에 파란눈...
위의 사진은 하얀 모래가 비교적 잘 보이죠? 중간에 있는건 물입니다. 이곳은 워낙에 고산지역이다 보니, 많이 춥더군요. 바람도 엄청나게 불고... 제가 왠만하면 춥다는 소리를 안하는데... 반팔 입고 있기엔 너무도 추웠습니다. (제가 반팔을 10월 하순까지 입고 다니면서도 춥다는 소리는 안하는데...)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구름인지 산인지 모를정도입니다...


이곳에선 양들을 방복시켜 놓더군요.. 그래서 풀들이 모두 짧습니다. (양들이 모두 먹었죠...)


그쪽 지역에서 본 여인인데... 러시아계통의 사람과 비슷한듯 보입니다.


그 옆에 있던 여인(소녀?)인데, 몽골계통처럼 생겼습니다만.. 눈이 푸르스름한 빛을 띄는 회색입니다.



약간 아랍계나 인도쪽 사람처럼 보입니다.. 대체 어느쪽 인종인지 모르겠더군요... 언어는 위구르쪽이라는데....
위그루 족은 위구르어를 사용하는데, 이 말이 우랄 알타이 어족에 속해서, 한국말과 어순이나 동사의 변형이 아주 비슷하다고 합니다.
저도 가서 딱 한마디 배워 왔는데... 위구르어로 안녕하세요가 "악세무세스"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안녕은 악세, 혹은 악시 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말을 짧게 하는 어린아기들은 악시~ 라고 하는데 무지하게 귀엽더라구요. 암튼... 한국말로 짐작하건데.. 무세스가 높임말 같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위구르도 어른에 대한 공경이 대단하다고 하던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언어가 인간을 지배한다"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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