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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실크로드 여행기] 2004년 8월 15일 카쉬카르 구시가지_1

by 자랑쟁이 200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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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전에 이드가흐 모스크를 갔고... 위그르 농부의 집을 들렸었다고... 이전 이전 여행기에서 밝혔습니다. 이제 향비묘로 가게 되는데... 향비묘를 가던 도중에 카쉬카르의 구 시가지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던 장소중에 한곳인데요. 위그르인들을 흠벅 느낄수 있었던 곳이었다고나 할까요?
여하튼 이곳에서 느낀것이 너무 많아서 쓸이야기도 꽤 많은데, 우선은 점심에 갔던 구시가지, 그리고 오후 넘어서 갔던 향비묘, 그리고 다시 저녁이 다 되어 갔던 구 시가지 순으로 1,2,3회로 나누어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전에 아래 사진에 관한 이야기 부터 해야겠군요..
아래 사진의 절벽을 보면 아주 작은 구멍이 3개 있는것이 보일것입니다. 그 구멍은 실제로는 아주 커다란데.. 그 길이만 3미터, 가장 위에서 구멍까지의 거리가 16미터 가까이 된다고 하더군요. 저 구멍 안에는 불당이 있다고 하는데, 동양인으로서는 일본인 여성이 딱 한번 들어갔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들어갔느냐고요? 위에서 줄을 늘여서 암벽 내려가듯이..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근데 솔찍히 저는.. 내려갈땐 내려갔지만.. 올라올땐 어떻게 했을지도 상당히 궁금했었습니다. 이제 오래되어 저곳의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건너편에서 상당히 먼 거리라 3배줌으로 아무리 힘껏(?) 당겨도 이것밖에는 안되더군요.
자.. 여기서부터가 카쉬가르의 옛 시가지 입니다. 현 시가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이것보다는 현대적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이곳은 주로 시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동양인은 거의 없습니다. 이 카쉬카르는 중국에서는 가장 서쪽에 있는 도시중에 하나로서 위그르인들이 사는 지역중에는 상당히 발달된 곳입니다. 또한 이곳은 한족들이 거의 살지 않아서, 전체 인구의 5% 미만이 한족이라고 합니다. (신강의 경우는 정 반대로 위그르인들이 5%라고 하더군요... 신강의 의미는 새로운 국경이라는 뜻인데요. 등소평이 위그르 인들과 동맹을 맺던가 -정확한 역사지식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하는 연유로 중국에 편입된 지역이라 지어진 이름으로 추정됩니다.)


카쉬카르 구 시가지의 모습입니다.



나무 통 같은것을 만드는 사람인데요.
저 난로 같은것에 나무를 휘어서 동그랗게 만들어서 통을 만듭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악기상인데요... 판매자가 꽤 영어를 잘하고 잘생기고 판매도 잘해서... 꽤 관심을 끌었습니다.


연주하는 모습. 뛰어나게 연주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지금 들고 치는 것은 마치 기타처럼 생겼는데 울림통이 아주 작아서 조금은 가벼운 소리가 납니다. 제가 신강음악이 좀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링크를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여하튼.. 저 울림통 위에 덛대는 가죽은 아주 여러가지를 사용하는데, 양가죽, 소가죽, 뱀가죽등... 정말 다양한 가죽이었고, 생각외로 가격도 비싼편이었습니다. (외지인이라 더 비싸게 받은것이겠지만 말이죠)






양고기를 파는 정육점 같은곳인데, 고기를 저렇게 대기중에 걸어놓았습니다. 상당히 비 위생적으로 보이는데요. 알고보면 사실 파리가 날라다니지 않고, 상당히 건조한데다가, 양고기가 그렇게 쉽게 상하지 않는 고기라 아주 큰 문제는 없다고하더군요.(물론 오래두고 팔면 문제가 생기겠죠?) 여하튼... 이들이 믿는 종교에서는 (이슬람이죠?) 돼지고기 먹는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죽으면 돼지로 환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약품 실험할때, 돼지가 인간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하는것을 생각해 보면... 약간은 연관성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과학적으로 보자면, 양고기에 비해 돼지고기는 쉽게 변질이 되어서 이런 지역에서는 돼지고기가 상당히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위의 문은 일전에 언급한적이 있던, 위그르족의 집 문입니다. 약간 한국의 전통문과 비슷하죠?
저희를 인솔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으론 장농도 상당히 흡사하다고 하더군요. (재밌지 않습니까? 말의 구조도 비슷하고, 문도 비슷하고.. 장농도 비슷하다니...)


위는 전에 보여드렸던 이들의 주식인 란(난?)입니다. 이런식으로 시장에서 놓고 파는데, 저기 있는 하얀 모자쓴 아저씨가 제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자기가 한국 대통령 이름을 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뭐냐구 물어봤더니 "김대중"이랍니다.. -_- 그래서.. 그래서 아니라고 "노무현"이라고 했더니.. 아! 그러면서.. 맞다고 노무현이라고.. 그러더군요.. 꽤 한국에 관심이 많은 아저씨 같았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빵은 베이글과 상당히 맛이 비슷합니다. 특히 양파 베이글과 맛이 거의 똑같습니다... 그리고 오래되면 건빵처럼 변하는데... 그래도 맛이 있습니다.. ^^
아래는 란을 굽는 모습입니다.. 저 아궁이 속에 보면 벽쪽에 도넛 비슷하것이 붙어있죠? 저게 소형의 란인데.. 저렇게 벽에 붙여놓고 굽는답니다.. 다 구우면 꼬챙이로 꺼내놓구요... ^^



위는 위그르 아이입니다. 여자아인지 남자아인지 악간 헛깔리죠? 판단은 아주 쉽습니다.
저 모자는 남자만 쓰는 모자라더군요...

아래는 달걀 파는 처녀입니다. 제가 전에도 언급한적이 있을껄로 생각됩니다만, 제가 본 위그르 여성들 중에 와~ 이쁘다.. 라고 생각할수 있는 정도의 나이, 즉 18세 이상 25살 이하의 나이의 여성은 모두 결혼한 여성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쪽의 평균 결혼 연령이 17~20세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약간 성숙하게 하고 다닌다 싶으면 16~17세 가량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 나는일중에 하나는 여행중에 어떤 마을에 들려 아주 이쁜 여성을 봤는데(상당히 이뻤음...), 첫번째 놀란것은 나이가 겨우 19살이었다는 것이고(20대 초반인지 알았음), 더 놀라운건 옆에 서있던 4살 배기 어린애의 엄마였다는것과, 동생은 17살이라고 하는데, 1살된 아기를 안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알게된 사실은... 실제 보이는것보다 2~3살 어리게 보면 나이가 대략 맞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윗사진도 참으로 인상 깊은 장면이었는데요... 간판은 현대식인데, 너무도 화려해서.. 유치하기 까지 한 간판입니다. 우리나라의 글자와 간단한 심볼로만 된 간판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죠... 너무 재미있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이곳의 문맹률이 높아서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더군요. 그사람들을 위한 조치였습니다. 이곳에는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칫과가 식품점 만큼이나 많더군요.
아래 사진은 부모님의 가게 앞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입니다.


아래 학생은 나이 13살의 학생인데.. 여학생입니다. 할아버지를 대신해서 가게를 보고 있다더군요. 상당히 자잘한 골동품들을 파는것 같았습니다.


자전거를 고치는 할아버지이신데요. 왠지 멋져보이죠?


아래도 역시 이지역의 대문인데요.. 문고리가 왠지 낮익지 않나요?



이 친구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고 하더군요 나이는 15살 정도 되다고 하는데, 옥수수 구이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더운데... -_-;;;) 열심히 사는 모습이 너무 좋더군요.


까물대는 어린이들... 어린이들 뒤로 보이는 문이 정말 한국의 문과 비슷합니다.





오늘은 우선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이어서, 이 뒷길로해서 카쉬카르에 있는 메카로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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