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를 위해서는 인화지가 필요하겠죠... ^^
인화지에는 상당히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서
처음에 인화지를 구입하는데도 꽤나 많은 고민이 됩니다.
우선 인화지 박스에 쓰여있는 정보를 읽는 방법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래는 엘리드사의 RC인화지입니다.
![](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13/36_10_6_34_blog88959_attach_3_346.jpg?original)
맨위의 글로시Glossy는 유광을 의미하구요.
미디엄웨이트 Midium weight는 중간정도의 종이 두께를 의미합니다.
(보통 인터넷 현상소에서 주문했을때 오는 컬러 인화지보다 두껍습니다.
일반적인 현상소에서는 싱글웨이트라는 얇은 인화지를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ELISPEED는 엘리드 스피드의 상표인것 같은데,
아마도 빨리 마른다는 의미의 표현같습니다.
이건 그 아래 오른쪽에 RC라는 글과 연관이 있는데요.
RC는 레진 코티드의 줄임말로,
인화지(종이)위에 얇은 비닐이 덮혀있고,
그 위에 용액이 발라져 있는 방식입니다.
사실 이 방식은 최초의 인화지가 그냥 종이위에
유제가 발라져 있는 방식보다 발전한 방식인데,
장점은 인화지가 상당히 빨리 마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상업사진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죠.
아무래도 상업사진에서는 다른 인화지보다 더 빨리
마르는것이 유리할테니 "같은 RC라도 빨리 마른다.."
라는 의미에서 엘리스피드라는 이름을 붙인것 같습니다.
오른쪽에 3이란 숫자가 쓰여있는데요.
3은 3호지를 의미합니다.
각 인화지에는 호수라는 것이 있어서,
마치 필름에서 감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호수는 1호에서 5호까지 있는데,
호수가 높을수록 콘트라스트가 강해집니다.
여기서 엘리스피드 아래 3.1m은
3(호지).?.M(미디엄웨이트)를 의미한다는것을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12/36_10_6_34_blog88959_attach_3_353.jpg?original)
맨위의 펄Pearl은 반무광을 의미하구요.(약간 펄 느낌이 납니다.)
회사마다 표현은 각각 다릅니다. (이게 보통 우리가 컬러 인화지에서 말하는 무광입니다.)
추가로세미메트 semi matt 가 진짜 무광임을 아시면 인화지 선택에 문제는 없을꺼라 생각됩니다.
(보통 세미메트는 완전히 무광, Pearl이 우리가 아는 무광, 글로시가 우리가 아는 유광입니다.)
![](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13/36_10_6_34_blog88959_attach_3_347.jpg?original)
이건 왼쪽에 Satin (영어 뜻처럼 인화지가 약간 은은한 광을 냅니다.)
오른쪽에 Resin coated base(레진 코팅 베이스즉 RC인화지라는 뜻이구요.)
MG IV(멀티그레이드 IV)는 멀티그레이드 인화지라는 뜻입니다.
위를 보시면 하나 빠진게 있다는것을 느끼신 분도 계실텐데요.
여긴 호수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멀티그레이드는 의역 비슷한 직역을 하면,
다단계인데요..
즉 다계조 인화지라고 부릅니다만.. 다른말로는
되려 무호지라고 부릅니다. 즉 호 수가 없다는 것이죠.
계조가 많다고 해서 다계조인데, 되려 호 수가 없다고
무호지라고 부르는게 참 특이하지 않습니까?
사실 무호지라고 부르는 이유는 노광시에 호 수를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멀티 그레이드 인화지는 확대기 노광시에
광원 밑에 필터를 붙여서 그 호 수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즉 멀티그레이드 한장이면 1호에서 5호까지 다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다계조 인화지가 맞기도 하죠.
![](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14/36_10_6_34_blog88959_attach_3_328.jpg?original)
이건웬만큼 그냥 아시겠지만...
일포드 사의 제품이고,
MG 멀티그레이드 이며,
FB 화이버 베이스입니다.
파이버 베이스는 잘 모르실텐데요.
파이버(파이버:섬유) 베이스 (면), 즉 종이 부분이 섬유재질처럼 되어 있는 인화지 입니다.
이는 RC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데, 이 인화지는 중간에 레진이 코팅되어있지 않고,
종이위에 바로 유제가 발라져 있습니다. 유제도 충분히 발라져 있어서,
(은의 포함도가 RC보다 월등이 높습니다.) 더 풍부하고 깊은 느낌의 계조를 표현 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론 파이버 베이스는 유제면과 종이면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빨리 마르지도 않고
현상액도 많이 필요하게 되며, 잘못 말리면 인화지가 쭈글쭈글 하게 됩니다.
그만큼 관리가 어렵고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완전히 말랐을때의
결과물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빨리 알아보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말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대신 인화지가 엉망이 되는건 각오를 해야죠.)
사실상 파이버 베이스는 RC에 비하면 구닥다리 같은 인화지라고 할 수 있지만,
그 결과물에 있어서 RC와 비교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작품에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RC에 비해 가격이 비쌉니다.
파이버베이스는 유광과 무광이 있는데, 유광은 은은한 광이 참 좋은 특성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무광 파이버 베이스는 본적이 없어서 정확한 느낌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이것도 RC와는 좀 다르다고 하더군요.
작품이다! 라고 결정이 되면 파이버 베이스로 작업을 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싶습니다.
이상으로 인화지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 자신이 원하는 느낌에 따라 인화지를 골라서 사용해 보시는것이 경험상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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