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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강좌

네가티브에서의 존 시스템

by 자랑쟁이 2008.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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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시스템은 안셀아담스가 정리한 시스템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이런것을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만,
어떻든 정리해서 발표한것으로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는것이고,
세상은 1등이 아니면 기억해 주지 않음으로, 이렇게 되건 저렇게 되었건,
안셀 아담스의 존 시스템이라고 기억해도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우선 존시스템을 알기전에,
몇가지 알아둬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그리고ISO와의 관계입니다.
간단하게 기억하자면 조리개값 한단계와 셔터스피드 한단계, 그리고ISO의 한단계는
모두 같은 효과를 갖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세가지는 모두 2배의 면적이라는 관계를 갖기 때문입니다.
조리개의 크기는 면적인데, 이 면적의 관계는 2배,
즉 1.44(루트2)배의 관계를 갖게 됩니다.
그것과 비슷한 관계로 ISO는 입자의 크기가 2배씩 커지기 때문에,
이것도 면적의 관계로 1.4배의 관계를 갖습니다.
셔터스피드도 2배의 관계를 갖게 되죠.(셔터스피드는 면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두배입니다)
기본적으로 존 시스템에서는 이 두배의 관계를 한 스케일로 잡습니다.
예를 들면, 조리개가 한단계(절반) 조여지는 효과는, 셔터스피드가 두배로
늘어나는것과 같고,ISO가 절반으로 줄어드는것과 같습니다.
(각각 한개의 스케일이고, 만약 세개를 동시에 실행하면
3개의 스케일이 옮겨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아셔야 하는 부분은 이것*이고,
나머지는 차차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흑백 사진은 완벽한 흰색부터,
완벽한 검은색까지의 흑백의 스팩트럼으로 이루어 집니다.
이 스팩트럼을 11단계로 나눈것이 안셀아담스가 한 방법입니다.

안셀아담스는 이 존을 11개로 나눠서
그중에 18%에 속하는 회색 부분이
회색 스펙트럼의 정 중앙에 속하고
존V에 속한다는 것을 이용하여 존시스템을 전개하게 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반사식 노출계(입사식 아님)는
측정한 그 부분을 18%의 회색**으로 인식합니다.
검정색을 측정해도 18%의 회색으로
흰색을 측정해도 18%의 회색으로 인식하죠.
존 시스템에서는 이것을이용하여 존의 기준을 잡게 됩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이용해서 촬영할 피사체의
전체 프레임 내에서의 존의 스케일 값을 모두 측정합니다.
(예를 들면 인물의 경우 인물의 얼굴, 머리카락, 배경의 암부,
배경의 명부 등등)***
그렇게 되면,
각 부위별로 스케일 값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면 얼굴을 반사식 노출계로 노출측정을 했다고 합시다.
그럼 얼굴은 그레이 18%로 인식이 되고 노출값이 잡힙니다.
그래서 잡힌값이 조리개 8에 1/150이었습니다.
동양인의 얼굴이 일반적으로 존 V에 가깝다는것을
(보통 동양인의 얼굴은 존 V에 속함. 서양인은 존 VI)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이나, 보통 존 시스템을 잘 모를땐
우린 여기서 잡힌값을 기준으로 하여 인물 촬영을 합니다.
즉, 얼굴에 스팟 측광을 하여 그 기준으로 촬영을 하죠.
그리고 또그 결과는 동양인의 얼굴은 일반적으로 존 V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음으로,
꽤나 적정값으로 촬영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촬영하면,
모든 존을 사용하는 풀 스케일 인화와는 조금 거리가 있게 됩니다.
존 시스템에서는 '어떤게 존V이다 존 III이다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어느 부분을 존 III에 둘것인가, 어느 부분을 존 V가 되게 할것인가가 중요한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작가가 의도한 의도에 맞춰서 사진의 결과물을
얻는게 목적인 것이지, 단순히 촬영한것과 같은것을 얻는것이
존 시스템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측광을 하면프레임 내에서
가장 어두운 암부의 조리개 값과 셔터스피드,
가장 밝은 명부의 조리개 값과 셔터스피드가 나오게 됩니다.
(그 단계, 즉 스케일의 단계가 11단계가 넘을 수도 있고,
8단계밖에 안될수도 있겠죠.)
우선 여기까지 측정이 되었으면,
네가티브에서는 노출과다보다 노출부족을 더 큰 실패로 보기 때문에
암부의 노출 부족을 막을 수 있는 위치를 잡아줘야 합니다.
즉,여기서는 디테일을 잃어버리면 안되는 중요한 암부를 존 III로 잡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존은 존 III와 존 VIII인데요.
존 0는 어떤 디테일도 없는 검정색이고,
존 I 는 디테일은 없지만 세밀하게 표현되는 부분으로 보통 결과물에서는 라인이나 작은 점 등으로 표현됩니다.
존 II는 디테일은 없습니다만 간신히 구별가능한 톤들이 있는 암부입니다.
존 III는 디테일이 풍부하게 표현되는 암부입니다.
즉 존 III는 컬러에서는 검정색이라기보다는 갈색이나, 톤이 다 보이는 그림자 정도입니다.)
이것과 반대로 존 VIII는 디테일이 풍부하게 표현되는 명부입니다.
이런 기준으로 잡으면 가장 디테일이 중요한 암부는
존 V(노출계로 측정한 값)를 기준으로 2 스케일 낮게 만들면 되고,
이렇게 되면 암부에 있어서는 최대한 많은 스케일을 사용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진행이 되었으면, 아까 기록했던 스케일 단계를
존 III를 기준으로 적어나갑니다.
그렇게 되면 스케일 값이 딱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 스케일이 너무 단계가 많아져서,
존 X를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있을테고,
역으로 존VIII 까지 밖에 안되어 스케일이 부족한 경우도 생길것입니다.
이때 스케일의 단계가한단계 많아지는 경우는
스케일의 단계를 현상에서 한단계 감감현상하여 맞춰주고(-N),
스케일의 단계가 한단계부족해지는 경우는
스케일의 단계를 현상에서 한단계증감현상하여 맞춰줍니다(+N).
-이렇게 하는 이유는 현상에서는 과다현상, 혹은 현상부족에서도
암부는 별로 변화가 없다는것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암부는 노출에서 잡아주고, 명부는 현상에서 잡아준다'
라는 말이 있다더군요.-
사실 스케일의 단계가 부족해지는 경우는,
날씨가 우중충하여 컨트라스트가 약한 경우이고,
필름에서 사용 가능한 스케일이 많이 남음으로
최대한 사용하게 하여 톤의 증가를 이루게 만드는 것입니다.
역으로 스케일의 단계가 넘치는 경우는 빛의 격차가
심하여 컨트라스트가 강한 경우입니다.
이 경우 그냥 일반 현상을 하게 되면, 디테일이 보여야 하는
명부의 손실을 입게 됨으로 스케일의 단계를 줄여주어,
명부의 계조 손실을 막는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하지 않아도, 계조 인화지를 사용하여
컨트라스트를 조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실제로 중간계조에 속하는 3호지가 가장
좋은 결과물을 얻을수 있기 때문에,
이 3호지에 그냥 정상적인 인화를 했을때
가장 큰 스케일을 갖도록 네가티브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네가티브에서 다루는 존 시스템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필름 한장 한장별로
감감현상이나 증감현상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롤필름을 사용하기 힘들고, 컬러네가티브의 경우는
감감이나 증감현상을 이용하면 색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리고 컬러 트렌스퍼런시(컬러 슬라이드) 필름의 경우는
다이나믹 레인지가 좁아서 적용하기 힘든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대형필름의 경우는 롤필름에 비해 그 유제면의 두께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계조를 모두 표현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무리스럽습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적용하는데에는
꽤나 한계가 존재합니다.
(디지털의 경우는
최근에 SLR클럽의 CGdesigner라는 분의
말씀에 따르면 명부를 극한까지 사용해서 촬영후,
보정하는게 맞다라고 하시는데 이유는-명부에 기록이 훨씬
많이 남아 있는다-로 그렇게 촬영하라고 하시더군요.
이 내용은 ... 브루스 프레이저의 camera raw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 이부분은 1초가 넘는 장노출에서는 완벽하게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상반칙불괘'라고 불립니다.
** 18%의 회색은 정확하게는 18%의 반사율을 가진 회색이라고 해야 합니다.
*** 보통 프레임 내의 스케일 측정에는 1도의 각을 가진 스팟노출계를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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