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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_생활/보드게임

[보드게임] 장난꾸러기 호박벌

by 자랑쟁이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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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어 수 : 3-5
  • 플레이 시간 : 20분
  • 룰 난이도 : ★☆☆☆☆
  • 주 메커니즘 : 핸드관리, 손털기

특이점 및 재미요소

장난꾸러기 나방하고 좀 비슷한 게임으로 약간 상위 호환 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보드게임 작가 부부의 남매아이들이 만든 게임인데, 이 보드게임 작가가 빌리지, 갠지스 라자, 퀸즈데일의 부흥 등의 보드게임을 만든 에밀리 브란트, 루카스 브란트 부부이다. 이 아이들은 이 게임외에도 바퀴벌레 포커도 만들었다. 스펠링은 brand로 브란드 혹은 브랜드 같지만 독일어라 브란트)

원래 장난꾸러기 나방의 기본 방식은 원카드 비슷한데 원카드에서 카드 먹이는 것 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카드를 먹이거나, 카드를 먹거나 하도록 되어 있다. 그 핵심은 다양한 카드의 기능들에 있는데, 그중에 호박벌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게임이 끝나고나면 카드를 많이 갖고 있으면 있을 수록 마이너스 점수를 받는데, 특히 호박벌이 감점이 매우 크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버려야 한다 (긴팔 티셔츠나 후드티라면 소매에, 혹은 머리 뒤로 던지거나, 바닥에 떨구거나 등등. 이 부분은 장난꾸러기 나방과 같다. 단, 게임 매너 측면에서  손을 테이블 아래로 숨기면 안되고, 한번에 호박벌을 여러장씩 처리하면 안된다) . 일반카드 -1점, 능력카드 -5점, 호박벌은 -10점이라 호박벌 한장에 일반카드 10장 갖고 있는것과 같아, 만약 핸드에 호박벌이 있는채로 게임이 끝나면 거의 꼴찌라고 보면 된다. 

처음할때는 정신이 없어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관찰하기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다른 플레이어 속이고 호박벌을 버리기 상당히 어려워 진다. 그럼에도 버릴 기회가 꽤나 있는데, 그 타이밍을 캐치하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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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들의 특성과 룰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경비벌레 한명을 정하고 경비는 솔직하게 카드를 내야하고, 호박벌도 그냥 내면 된다. 이렇게 정직하게 하다가 다른 사람이 카드를 숨기거나 버리는 것을 발견하면 재판을 진행해서 숨기거나 버린것이 맞다면, 지적당한 사람이 경비벌레를 가져가고 숨긴것도 다시 받고, 카드 한장도 갖고 가고, 경비역할 까지 하게 된다.

메뚜기는 옆에 플레이어와의 사이에 두는데, 옆의 사람이 몰래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메뚜기가 내 턴이 지날때 까지 사라지는지 모르면 두장 먹어야 한다.

나비를 내면 다른 사람을 지적해서 내 손의 카드를 한장 뽑아 갖게 하고(내가 호박벌이 손에 많을 때 유리), 꽃가루 벌 카드를 내고 꽃가루라고 외치면서 3초 내에 바닥에 있는 꽃가루 카드를 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비비면, 비벼진 사람은 카드를 2장 가져가야 한다.(2장 먹이는 행동)  거미줄은 언제든지 낼 수 있는데, 거미줄을 내면 그 뒤로 거미만 내야 하고 거미가 없으면 한장 가져가야 한다.

말벌이 나오면 카드를 손으로 잡아야 하는데, 침이 없는 말벌은 나중에 잡은 사람은 다른 모두에게 한장씩 받아야 하고,  침 있는 말벌은 반응하면 안되는데, 만약 반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다른 모두에게 한장씩 받아야 한다.

장점 및 단점

아무래도 원카드 류라 심심할 때 하기 좋지만, 그만큼 깊은 재미를 얻기는 쉽지 않다. 단 모두 어린이 때 경험을 해봤음직 하지만 원카드를 한번에 10번씩도 돌린 경험들이 있을 만큼 아이들에게는 꽤나 먹히는 부분이 있고, 보통때 거짓말을 잘 못하는 아이들이 몰래 무엇을 한다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정말 놀라운 것은 아이들이 정말 카드를 잘 버리고 숨기는 것이 매우 놀라울 정도이며, 잠깐 동안은 아이에게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은 주의하기 바란다. (개인적인 경험이다 아이들이 초저, 유치원 생일때 했는데... 나보다 잘 숨겨서 놀랐던 경험이 있다). 물론 이 게임을 한다고 거짓말이 늘거나 하지는 않고, 되려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정식적인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꽤나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숨기거나 버리다보면 카드가 바닥에 떨어지거나 살짝 휘거나 접힐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카드가 접혀있어도 크게 플레이하는데 지장은 없을 정도로 상대 핸드에 관심 쓰다보면 카드 버려지는것이나 다른 사람이 메뚜기 가져가는 것을 모르게 되는 수도 있기 때문에, 핸드에만 관심을 쏟을 수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하겠다.

게임이 어울리는 상황

개인적으로는 가족 게임으로 추천하고, 친구들 끼리 모여서 하기도 매우 좋다. 단 게임의 특성상 실외에서 하기에는 매우 안좋으며, 여름처럼 반팔을 입어서 카드를 숨기는게 어려워진 상황에서는 가능하면 게임매트를 깔고 하면 숨길곳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추가적으로 개인적인 충고를 미리 하자면 게임이 끝날때 나보다 많이 카드를 처리한 어린 아이들을 보고 충격받지 말기 바란다.

- 본 글은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주기보다는, 플레이 시 재미의 포인트, 플레이할 때 초보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 보드게임 룰 외의 주관적인 평들을 간략하게 다뤄, 게임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요소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미완성된 게임이 아닌 이상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점은 참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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