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포인트 셀러드 이브이 - '포켓몬과 셋컬렉션의 기분 좋은 조화'

플레이어 수 : 2~6명
플레이 시간 : 15~30분
룰 난이도 : ★☆☆☆☆
주 메커니즘 : 셋컬렉션, 카드 드래프트

특이점 및 재미요소

‘포인트 셀러드 이브이(Point Salad Eevee Edition)’는 원작인 포인트 셀러드(Point Salad)의 게임성과 규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포켓몬 IP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각적, 감성적 만족감을 한층 끌어올린 제품이다. 포켓몬 중에서도 다양한 진화 형태를 지닌 이브이(Eevee)를 테마로 하여, 기존의 채소 이미지 대신 귀여운 이브이와 그 진화형들 6종이 등장한다. 각각의 카드에는 이브이 진화형과 함께 점수 조건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어, 매 게임 새로운 전략적 선택을 유도한다. 기본적으로 포인트 샐러드는 셋콜렉션이기도 하지만, 이 셋콜렉션 자체로 점수를 낼 방법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 시스템 자체가 포인트 샐러드 시스템이라고 불릴만큼 특수성을 띄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물론 유명한 만큼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한다. (그러니 이런 스핀오프들이 나오겠지만...)

기존 버전과 이브이 에디션의 가장 큰 특징은 카드에 적힌 점수 조건들이 포켓몬 특성과 은근히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부스터(불꽃 타입)와 샤미드(물 타입)가 상반된 조건으로 점수를 주도록 구성되어 있어, 단순히 그림이 귀여운 것에 그치지 않고 테마적 연계성도 갖추고 있다.

게임 진행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모든 카드는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쪽 면은 포켓몬 카드(재료 카드), 다른 한쪽 면은 점수 카드다. 각 턴마다 플레이어는 점수 카드 한 장을 가져가거나, 공개된 포켓몬 카드 두 장을 선택해 자신의 수집 영역에 추가한다. 모든 카드를 수집한 후 점수 조건에 따라 총점을 계산하게 된다.

이 게임은 기본 규칙이 단순하지만, 점수 조건과 수집 대상의 상호작용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사고가 요구된다. 카드 간의 조합, 상대방의 선택 추이, 카드 더미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셋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 재미다.

장점 및 단점

장점

1. 진입 장벽이 낮다. 룰이 매우 간단하여 게임 설명에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어린이나 보드게임 입문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2. 리플레이성이 높다. 매 게임 점수 카드가 다르게 구성되고, 점수 조건 역시 매번 섞이기 때문에 같은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
3. 포켓몬 테마가 뛰어나다. 이브이와 진화형들의 귀여운 일러스트는 포켓몬 팬들에게는 그 자체로 소장 가치가 있으며, 비팬이라도 감성적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4. 빠른 게임 진행과 짧은 플레이타임은 틈새 시간에 즐기기 매우 좋다.

단점

1. 전략적 깊이는 다소 낮다. 반복 플레이 시 숙련자끼리는 어느 정도 고착된 전략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2. 운 요소가 적지 않다. 필요한 점수 카드나 포켓몬 카드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어 계획이 어그러질 수 있으며, 선택지가 운에 많이 좌우된다.
3. 디자인이 캐주얼하다. 포켓몬이 테마라서 아동용 느낌을 줄 수 있으며, 전략 중심 보드게이머에게는 약간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게임이 어울리는 상황

‘포인트 셀러드 이브이’는 가족 게임이나 포켓몬 팬층을 겨냥한 라이트 게이밍 세션에 매우 잘 어울린다. 특히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싶을 때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친구들과 가볍게 웃으며 플레이하기에도 좋고, 짧은 시간 안에 두세 판을 연달아 플레이할 수 있어 파티 게임으로도 손색이 없다. 포켓몬을 좋아하지만 보드게임이 처음인 사람에게도 매우 좋은 입문 게임이 된다. 반면, 하드코어 전략 보드게이머에게는 다소 운에 의존적인 구조와 가벼운 전략성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파티 중간에 분위기를 환기시킬 가벼운 게임으로는 훌륭한 선택이다.

- 본 글은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주기보다는, 플레이 시 재미의 포인트, 플레이할 때 초보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 보드게임 룰 외의 주관적인 평들을 간략하게 다뤄, 게임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요소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미완성된 게임이 아닌 이상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점은 참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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