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어 수 : 2~5명
플레이 시간 : 35~45분
룰 난이도 : ★★☆☆☆
주 메커니즘 : 타일 놓기, 지역 점유, 셋컬렉션
특이점 및 재미요소
‘카르카손: 수렵과 채집(Carcassonne: Hunters and Gatherers)’는 타일 놓기 게임의 대표작 ‘카르카손’의 독립형 변형 작품으로,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원작 대신 선사시대의 자연 환경 속에서 수렵과 채집으로 생존하는 테마를 채택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08년에 출시되었을 초에는 한글판이 없어서 영문판이나 독일판을 구해야 했지만, 언어요소가 전혀 없어서 플레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던 게임이다. 2020년에 만두게임즈에서 한글판을 출시했다. 현재는 여러군데에서 2만원 대의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의외로 미플((나의)사람모양 말)이라는 용어가 카르카손으로 부터 유래하게 되었는데, Meeple”(미플)이라는 용어는 2000년 11월, 미국의 보드게임 플레이어 Alison Hansel이 “my people”라는 표현을 “meeple”로 잘못 발음하면서 이 단어가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말 말의 모양과 명칭이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 (TMI이지만 기존 오리지널 카르카손과 달리 수렵과 채집의 미플은 한쪽 손을 들고 있는 것이 다르다)
게임의 기본 구조는 원작과 동일하게, 플레이어는 매 턴 타일을 한 장 뽑아 게임판에 배치하고, 원한다면 그 위에 자신의 일꾼(미플)을 배치하여 숲, 강, 초원 등을 점유하고 점수를 획득한다. 하지만 ‘수렵과 채집’ 버전에서는 중세 도시와 도로, 수도원 대신 사냥터, 강줄기, 호수, 낚시터 등으로 대체되어 테마적 몰입감이 크게 강화되었다.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동물들의 존재와 그에 따른 점수 계산 방식이다. 예를 들어, 초원을 점유하면 그곳에 존재하는 사슴, 멧돼지, 황소 등의 동물 아이콘 수에 따라 점수를 얻지만, 동시에 호랑이 아이콘이 있다면 사냥감을 먹어치우기 때문에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단순한 점수 방식에서 한층 더 나아가, 리스크와 보상의 균형을 고민하게 만들며 게임의 전략성을 높인다.
또한, 강줄기를 따라 연결된 낚시터나 호수에 배치한 미플은 물고기 수만큼 점수를 획득하게 되며, 숲 타일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보너스 타일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연쇄적인 확장 전략이 가능하다. 이처럼 기존의 카르카손과 유사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타일 패턴과 점수 구조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전술적 플레이를 유도한다.
장점 및 단점
장점
- 테마가 확실하고 직관적이다. 선사시대 배경과 수렵/채집이라는 콘셉트가 타일 구성에 잘 녹아들어 몰입감을 높인다.
- 카르카손의 기본을 익힌 사람에게 훌륭한 변주. 기존 카르카손 유저라면 빠르게 익히면서도 색다른 전략 요소를 경험할 수 있다.
- 동물 점수 시스템의 전략성. 단순히 넓은 영역을 차지하는 것 외에도 위험 요소를 고려해야 해 수 싸움이 치열하다.
- 보너스 타일 시스템으로 인한 연속성과 확장성. 숲을 완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추가 타일은 플레이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 독립형 구성. 원작이 없어도 이 게임만으로 완전한 플레이가 가능하며, 입문자에게도 적절하다.
단점
- 동물 점수 계산이 초보자에겐 복잡할 수 있다. 게임 종료 후 초원 점수 계산 방식이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헷갈릴 수 있다.
- 랜덤 요소가 여전히 존재. 타일 뽑기의 운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며, 전략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
- 타일 디자인이 비슷해서 시인성이 낮을 수 있다. 특히 처음 게임하는 경우, 숲과 초원의 구분이 약간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게임이 어울리는 상황
‘카르카손: 수렵과 채집’은 기존의 카르카손을 즐겼던 게이머는 물론, 가족 단위나 가벼운 전략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에게도 매우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2인 플레이에서도 충분히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4~5인으로 플레이할 경우 타일 경쟁과 초원 점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진다. 특히 자연 테마와 귀여운 동물 아이콘은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 게임에 적합하며, 기본 룰을 익힌 뒤 점차 전략을 확장해나가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 본 글은 보드게임의 룰을 알려주기보다는, 플레이 시 재미의 포인트, 플레이할 때 초보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등. 보드게임 룰 외의 주관적인 평들을 간략하게 다뤄, 게임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보드게임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요소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입장, 그리고 미완성된 게임이 아닌 이상 재미없는 게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한다는 점은 참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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