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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소개] 남극 산책

by 자랑쟁이 2007.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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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남극 산책이라는 책을 구입했습니다.
sudhana님께서 쓰신 책인데, sudhana님은 남극에 1년간 의료진으로 계셨던 분입니다.
작년에 SLR클럽에서 사진을 보고 너무도 감동을 먹은적이 있어서 그 뒤로
sudhana님의 팬이 되었는데요. 올 초에 귀국을 하셨더랬죠.
그리고 사진 한장을 올리셨는데, 사진이 너무 좋아서 책으로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땐 이미 책이 만들어 지고 있었던 단계더군요.
정말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전에 봤었던 멋진 사진들 하며... 그런것들을 책에서 고품질 인쇄물로볼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동이 아닐수 없을꺼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사실 과학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가보고 싶은곳이, 남극과 갈라파고스 섬, 나사를 꼽고 있으니,
그중에 하나인 남극 사진을 좀더 쉽게 접할 수 있다는것은 매력적인 일이 아닐수 없지요.)
그책이 출간되었고(출간된지 보름쯤...) 결국 제 손에 들어와(물론 돈주고 구입했습니다. -_-;;;)
한번 통독을 했습니다... ㅋㅋ
다 본 결론은 그렇습니다...
우선 하나 사세요. ㅋ
실제 정가는 12000원 인데, 지금 행사중이라 많이 디스카운트 되고 있어서 10000원 이내의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우선 그냥 에세이 하나 산다고 생각해도 아까운 돈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볼만한 사진도 많으니 충분히 가치도 있구요. ^^
이 책의 가장 아쉬운점은 사진을 포함한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되려 사진집으로 나왔다면 좀 더 좋은 종이에 좋은 퀄리티의 사진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무래도 그냥 저렴한 일반 모조지에 에세이 형식으로 나온것은, 출판사가 최대한 위험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형식도 최근에 많은 인기를 얻으며 나오고 있는
책과 유사한 방식을 취하고 있기도 하지요. (사진집으로 나오면 우선 매출에서는 실패하기
때문에... 사진집으로만 나오기는 절대 쉽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냥 사진도 좋고 가벼운 에세이...가 마케팅의 전략이었고,
그것을 충실하게 재연하는 것이 이 책의 디자인의 추구점이라고 봤을때,
목표와 전략에 있어서는 완벽한 것이죠.
게다가 모조에 찍은 사진치고는 상당히 인쇄가 괜찮아 보이는 편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sudhana님께써 워낙에 사진 보정을 컨트라스트있게 하셨었기 때문에,
중간톤을 표현하지 못하는 모조지에서도 사진의 퀄리티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디자이너가 그것까지 생각했을런지도 모르지만...)
그런면에서 사진도 꽤 볼만한 편입니다.
하지만 좀 아쉬운점이라면...
이 책은 사실시중에 유행하는 사진에세이와 태생부터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사진을 포함한 에세이라는 형식이 과연 최고의 선택이었을까.. 라는 것이지요.
왜냐면...이책에서의 필자의 태도는상당히 진지하기 때문입다.
되려 깊이 생각하고 고민 했으며, 그것을 다시 자신의 내부에서 풀어서
글을 적어냈습니다.그 관점에서 다시 그 시선인 사진을 해석할 수 있을 정도의
어려운 부분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이 책이 전체적으로
너무 가벼워 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는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가지고 좀 과화게 장난 쳤다는 점도 불만스럽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론 판형이 조금더 컸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아마 600만 화소의 카메라의 결과물로 쨍한 사진을 보여주기엔
이 판형이 거의 한계에 가까웠을껍니다.)
좀더 두꺼웠으면.. 하는 생각도 들며...
(아무래도 가볍게 보는 에세이와 거리는 멀어졌겠죠.)
좀더 좋은 종이를 썼으면.. 하는 생각과... 반양장 형식을 띠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도 듭니다.
(디자인만 보자면 이책은 장기간 보관하라는 책은 아니죠.)
하지만... 제가 말한 모든 옵션을 걸면 책 판매가가 23000원은 되어야 하고...
결국 이런 좋은 사진을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할수 있는 기회를 버린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그래서 디자인이 내용에 비해상대적으로 약간 가볍다라는 것,
종이 질이 좀 않좋은것은 사진의 성향과 맞아서충분히 커버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론... 영화 한편보는 비용에서 약간 더 추가하면,
이렇게 훌륭한 사진과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한권 사고 봐야 하는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하지만 어떻든.... 개인적으론 이 책이 잘 팔려서,
진짜 질좋은 종이에 좋은사진집으로 한번 나와줬으면..
혹은 사진전에서 좀 큰사진으로 봤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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