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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북디자인] 3 디자인이 잘 된 표지

by 자랑쟁이 2007.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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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에 말씀드렸듯이,
기능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디자인이 잘 된 표지는 그 목적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표입니다.
표지의 목적은
1. 판매에 도움이 되기 위한 목적
2. 판매후 관리에 도움이 되는 목적
이렇게 2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1번 목적에 의거하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멋진 외관으로 하여금 시선을 끌게 하거나 하는 관심집중의
단계를 넘어서, 구입을 연결시킬 수 있는 디자인이라면, 우선은기본은 되는디자인입니다.
물론 그 목적이 상업주의적이기는 하지만, 책이라는 것이 우선은 팔려야 하기 때문에
그 목적성에 의거하는것이 맞겠죠.
그래서 천도 두르고.. 형압도 넣고.. 아주 많은 노력들을 합니다.
하지만 이 상업주의적 목적에 치우쳐 기능적인
면을 무시하게 되었을때잘못된 디자인이 나오게 됩니다.
1) 제본에 따른 목적과 용도
보통 종이를 한데묶어서 책을 만드는 방법에는 기본적으로 3가지가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제본이라고 하는데요.
1 무선제본, 2 유선제본, 3 중철


무선제본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는 책들로 일명 '떡제본'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잘 정리된 종이 뭉치 뒤에 풀(본드)을 발라서 그 위에 표지를 둘려서 붙이는 방법입니다.
장점은 비용이 적게들고, 공정이 간단하다는데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책을 많이
보거나.. 심하게 펼치면 접착제가 부러지면서 책이 두 동강이 난다는 점입니다.
즉, 장기 보관을 하거나, 여러번 봐야 하는책에는 알맞지 않은 제본방식입니다.
유선제본은 일명 실제본이라고 하는데, 종이를 펼침면으로 만들고 그 중간에
실을 박아 넣어 얇은 덩어리를 만들고 또 그 덩어리들을 뭉쳐서 뒤에 풀(본드)을
붙여서 표지를 붙이는 방법입니다. 보통 이런 제본 방식의 장점은 완전히 펼쳐도
책이 부러지지 않는다는 점과 그로 인해 오랫동안 볼수 있다는 장점, 완전히
펼수 있기 때문에 펼친 그림 같은것을 삽입하기가 좋다는 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제작 단가가 많이 들어가며, 제작이 복잡하다는 점과 책의 페이지를
한장 찢어내면 다른쪽에 짝이되는 페이지도 같이 떨어져 나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즉 여러번 보지 않거나, 펼쳐보지 않아도 되는 글 위주의 책에는 알맞지 않은 제본방식입니다.
중철은 보통 우리가 많이 보는 브로슈어에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너무 얇으면
본드의 접착력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펼친 종이 중앙에
철사를 박아넣어 제본하는 방식입니다. 단점은제작 단가에 비해보기가 좋지 않다라는 정도이겠지요.
아주 얇은 책에는 선택에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2) 표지의 방식에 따른 목적과 용도
1. 하드커버 2.소프트커버
보통 우리가 많이 보는 책들은 소프트커버로 되어있습니다.
보통 그냥 낱장의 종이이던지, 아니면 날개를 접어서 만든 종이 커버이지요.
이 종이커버의 장점은 가볍고, 비용이 적게 들며, 제작도 쉽고 인쇄도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종이도 마음대로 사용가능하구요. 단점으로는
하드커버에 비해 약하다는 것이고, 이런 약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커버 옆으로
날개를 만들어서 다시 접어 넣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날개에
저자의 약력을 넣는 경우가 많죠. 아무래도 좋은 방식이다 보니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요즘의 추세는 하드커버가 많이 나오는 추세인데,
하드커버의 장점은 책이 상대적으로 튼튼하다는 것입니다.
하드 커버는 두꺼운합지의 밖을 얇은 종이로 다시 싸서 만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튼튼할 수 밖에 없죠.
또한 책이 비싸보이고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제작 단가가 비싸고, 만들기도 힘들며, 하드 커버를 쌀 종이는
상대적으로 얇은 종이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종이의 사용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내부에 저자 정보 같은것을 넣기 힘들기 때문에, 별도의 자켓을 만들지요.
게다가 양장은 책의 특성상 펼쳐놓게 되므로(표지가 무거워서)제본방식도 실제본이 되어야 하여
이것이 결국 단가를 더 높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들고 보기에도 불편하여
휴대하기에 좋지 않은 커버이며, 또한 세워 놓았을때 표지와 본문지와의 거리가 있어서
책의 케이스가 없이 세워두게 되면 내지가 휘어지면서 쳐지는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실제본에 하드커버로 하면 여러번봐도 책이 손상되지 않고,
그림등이 많아서 오랫동안 펼쳐놔야 할 용도에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장점만큼이나 단점이 크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정말 두고 두고 오랫동안 보면서 장기보관해야 할
책이 아니면 하드커버로 만들지 않는게 추세입니다.
또한 본드를 새로 개발하여 거의 완전히 펼칠 수 있는
무선제본 방식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구요.
(우리나라는 연구가 부족하여 이런 제본을 하려면
접착제를 전량 수입해야 합니다.)
또한 반양장이라는 형식도있는데,
모든것은 하드커버와 같지만 표지내부에 들어가는 종이가
상대적으로 얇아서 약간의 휴대에 있어서의 유동이 있는 방식입니다.
제작 단가는 하드커버와 같습니다만... 휴대성을 포함한 방식이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하드커버가 많은 이유는,
첫번째로 높아진 단가에 대한 정당성을 만들기 위한것이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좀더 비싸게 받기 위한 이유)..
또 좀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책이 많이 나가기 때문입니다.
(사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보면 문제가 있는것이죠.)
이 기준들을 아시게 되면,
책을 볼때도 여기가 얼마나 디자인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독자를 배려하는 디자인을 했는지 알수 있습니다.
사실 표지의 그래픽이 아름다운것은 선택할 순간일 뿐이지만,
책을 읽는시간은 길기 때문에, 독자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시켜줄 수 있는
디자인이 더 좋은 디자인입니다. 어짜피 디자인은 인간을 떠나서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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