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도서] 엉클 텅스텐 - 올리버 색스

by 자랑쟁이 2008. 2. 1.
반응형
올리버 색스의 책 중에 가장 자전적이며, 의료보다 과학에 가까운 책입니다.
필자가 어렸을때 자신의 주변여건과 경험담, 화학에 대한 욕구...
자신의 멘토에 대해 다룹니다. 또한 온갖 원자에 대한 경험과 실험담도 많이 나오지요.
저는 이분의 글을 보면서 항상 느꼈던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이분처럼 호기심 넘치고 실험정신이 넘치면서
스스로 절제하는 습관을 가진 아이들로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부모님의 교육방법은 어떤것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유대인들의 교육방법에 많은 관심을 갖게 했지요.
제가 읽어본 여러가지 자기 발달 혹은 창조력 관련 교육서적들에서는
가장 중요한것을 공감각으로 칩니다. 또한 유대인들은
기본적으로 어렸을때 부터 공감각을 키워준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숫자를 보면 어떤 향기를 느낀다던지, 혹은 숫자를 보면 색을 느낀다던지...
이런 부분은 유대인이 아니라도 많은 천재들이 느끼는 공통된 부분이었는데,
많은 물리학자들이 음악을 즐기거나 악기를 다룰줄 알았거나,
그림에 심취했던 경향이 강합니다. 또한 유명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경우는 숫자로 부터 색을 느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구요.
즉, 창조력의 기반은 상상력과 다른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수 있는
발상과 그 발상을 하기 위한 훈련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볼수있습니다.
올리버 색스의 다른책인 '화성의 인류 학자'에서 아주 흥비로운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것은 5살쯤에 시력을 잃은 맹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나이 30중반이 되어서 의료기술의 발달로 시력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색스는 그가 완벽하게 시력을 되찾을 수 있을꺼라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 그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많은 특이한 현상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자면 그 환자는 앞에 어떤 사물을 보여주면, 그는 그 사물이
있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어디있는건지 찾지 못합니다.
마치 맹인처럼 말이죠. 그런데 그때 그 사물의 이름을 불러주면,
그제서야 그는 그 사물을 처음엔 희미하게, 곧이어 선명하게 보고
스스로 놀랍니다. 또한 그는 눈을 감고 다닐때 보다 눈을 뜨고 다닐때
더 사고를 많이 당하고, 하루종일 눈을 뜨고 다녔을때 심한
두통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왜 그는 볼수 있는데도, 볼수 없는 걸까요?
이와 연관된 다른 이야기 입니다만, 여기에 약간의 해답이 있습니다.
우리가 원근법을 이용한 투시도를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그들은 그 그림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2차원적으로 그린 그림만 이해한다고 하더군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우리가 보고 느끼는 모든것,
즉 우리가 당연하게 갖어야 하는 능력이라는 것이
어떤사람들에게는 훈련의 부재로 인해 전혀 갖지 못하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그런 내용을 본적이 있습니다. 갖태어난 생쥐를
눈을 뜨기 전에 하얀 벽으로 둘러쌓인 곳에 놔두고,
한달이 지나면 생쥐는시력을 갖지 못한다는 글이었는데,
그때가 생쥐가 눈을 뜨고 처음으로 시각적 자극을 받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극이 없어서 보는 능력이 발달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지요.
즉, 인간이 갖는 모든 감각은 완벽하게 그냥 타고 나는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것들과 시각은 훈련에 의해 발달하게 되어있다는 것이죠.
(이 부분은 제 생각) 이런 훈련은 아이들이 살기위해 본능적으로 자신의 보호자를 복사하는 시기에
-인간은 태어나자 마자 자신의 무리에서 최고 강자를 의도적으로 보고 배운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이 인간이 가진 본능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습득이 빠릅니다.
그것은 스스로 자아를 인식하기 전까지, 즉 자신의 롤 모델을 무작정 따라하기 전까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사실까지 알게 되면,
과연 현재의 아이들 교육이 옳은것인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어렸을때 과연 영어를 가르치는게 좋을까요? 음악을 가르치는게 좋을까요?
아니.. 사실 음악, 미술, 영어가 중요한건 아닙니다.
그냥 창조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 스스로도 아직 덜 정리된 생각이라 두서가 없습니다만...
다음 기회에 한번더 이야기 해보기로 하고...
여튼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그의 책에서 뇌신경학만 다뤘던것을
생각했을때 '외전'격에 속하는 책이며, 이 책은 과학을 좋아하는
어린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것과 화학의 역사, 간단한 화학지식들을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자서전 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꽤나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마지막으로 평생을 혼자 살며 연구자의 삶을 살아온,
올리버 색스의 홈페이지 링크와 사진을 올려봅니다.
(이번에 새로나온 책 표지입니다. ^^)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