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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는 조리개가 있습니다. 이 조리개는 렌즈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보통 조리개는 f 로 나타내는데, 렌즈에서 f1.4, f4.0등이 조리개의 수치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많은 초보분들이 잘못 이해하시는 부분은 이 f값은 1.4의 경우는 1/1.4를 의미합니다. 즉 완전개방이라고 한다면 f는 1이며 가장 많이 개방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최소 조리개나 최대 조리개는 렌즈별로 모두 다른데, 최대 조리개 값이 클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특성을 보입니다.
항상 이 조리개는 ISO와 셔터스피드와 셋트로 움직이게 되는데, 이 관계에 대한 이해는 많은 책에서 수도꼭지와 물 그릇을 비유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두 비유가 가장 명쾌하기도 하구요.
자.. 우리는 지금 100mL의 그릇에 수도꼭지를 틀어서 물을 담아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수도꼭지를 많이 열거나 조금 열어서 물의 양을 조절 할 수 있지만, 그 그릇에 표시된 양만큼만 담아야 합니다. 넘쳐도 안되고 모자라도 안되죠. 물을 조금씩 담으면 그릇이 차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깨끗하게 담아질테고, 물을 한번에 많이씩 담으면 그릇이 차는데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물이 많이 튈껍니다.
이것이 바로 사진의 원리를 명쾌하게 비유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100ml짜리 그릇은 ISO 100인 필름을 의미하고,
(ISO 200은 100ml의절반을의미합니다. ISO 400은다시 그 반을의미하지요)
(ISO 200은 100ml의절반을의미합니다. ISO 400은다시 그 반을의미하지요)
수도꼭지는 조리개를 의미하며,
물은 빛을 의미하고,
시간은 셔터 스피드를 의미하며,
깨끗하게 담아지는 것의 여부는 상이 얼마나 선명하게 맺히느냐(약간 다릅니다만..)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한번에 이해가 가능하실껍니다.
즉, 이 상황에 따르면 조리개를 조이면(조리개의 수치가 높은 수치로) 노출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조리개를 열면 노출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만 상은 상대적으로 선명하지 못한 느낌을 냅니다. (이건 사실 정확하게는 초점 범위 - 즉 포커스 존의 범위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지요.)
피사계 심도는 광학적인 내용인데, 조리개가 조여지면 조여질수록 선명하게 맺혀지는 상의 범위가 늘어납니다. 그 범위는 초점을 중심으로 앞 뒤가 비슷하게 늘어나는데(뒤쪽이 좀 더 많이 적용됩니다), 조리개가 많이 열려있을 때 (수치가 작을때)는 심도가 얕지만, 조리개가 적게 열려있을 때는 심도가 깊어지게 됩니다.
이 원리로 조리개 많이 열려있을 때 초점을 잡은곳이 나에게 먼 지점에 있는 산이라고 한다면, 실제로 피사계 심도에 의해 앞에 있는 돌은 선명하게 나오지 않죠.
그때 의도적으로 초점을 좀 더 앞으로 잡게 되면 산도 피사계 심도내에 있게 되고 바위도 피사계 심도 내에 있게되어 모두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즉 이런 원리로 조리개를 조여놓으면 그 상이 선명하게 맺히는 피사계 심도는 어떤 일정 범위를 갖게 되고, 피사체가 그 심도 내에만 있으면 초점이 맞은것처럼 촬영되게 됩니다.
그래서 존 포커싱은 이런 원리로, 심도를 깊게 하여 근경, 중경, 원경으로만으로도 초점이 맞도록 만드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로모처럼 저렴한 카메라는 핀홀 카메라처럼 존 포커싱을 이용해서 촬영하게 되어 있고, 실제로 초점이 정확히 맞았는지 맞지 않았는지 알 방법은 결과물이 나오게 될 때까지는 알 수 없지만, 조리개가 작게 셋팅이 되어 있어 초점영역이 넓고, 웬만하면 초점이 다 맞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카메라를 만들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런데 존 포커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SLR류의 카메라에서 존 포커싱을 이용하는 이유는, 조리개를 이용해 미리 피사계 심도를 계산해 놓으면 초점을 맞추는 과정없이 순식간에 피사체 촬영이 가능해지고, (대략 조리개 5.6이면 몇미터와 몇미터 사이에서는 초점이 맞는다.. 라는식으로 계산이 나오게 되면 그냥 셔터만 누르면 그 범위 내에 있는 피사체는 초점이 맞게 되는거죠.) 뷰파인더를 보지 않고도 촬영이 가능해서 피사체를 자연스럽게 찍고 싶을때, 혹은 스포츠 촬영이나 보도사진처럼 초점을 맞출 겨를이 없이 촬영해야 하는 경우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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