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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에스까르고를 먹게 되었습니다.
상품에 포함되어 있던 것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차라리 상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더라면 좋았을뻔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맛은 대략 버터와 올리브 오일을 섞은데에 골뱅이를 양념해서 넣은 맛이었는데, 아무래도 상품에 포함되어 있다보니 한국인 입맛에 맞게 맛을 조정한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가이드의 말로도 상당히 짤테니 빵과 먹어라.. 라고 했는데, 전혀 안짜서 그냥 먹어도 심심할 지경이었습니다. 이 이유는 이 식당의 쉐프가 원래 한국에 신라호텔에서 근무하다가 파리에 와서 식당을 차렸다는 말에 수긍이 가더군요.
차후에 쉐 조르쥬라는 곳에 갔을때 옆에 옆에 여자분께서 에스까르고를 특유의 포크를 이용해서 직접 빼서 드시는데... 훨씬 맛있어 보이더군요. 그 순간 차라리 이 식당에서 맛을 안봤다면 새로이 시켜봤을텐데... 맛은 이미 봤고... 다시 시켜보기는 애매하더라는...
그리고 이 식당은 특이하게도 바깥쪽은 프랑스 사람들을, 내부는 한국 사람들을 받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식사중에 한국 단체 관광객(2~3가족)이 들어오셨는데.. 그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분들이 흥분제를 드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시는데.... 심지어 저보다 훨씬 어른으로 보이시는 남자분께서 "여기 햇반이 있지롱!!!!", "걱정마! 고추장도 있어", "여기 김치도 있는데 꺼내줄까?"... 나중엔 주인분(부인이신듯..)께서 오셔서 말리시더군요... 프랑스 사람들은 김치 냄새가 너무 강해서 못이긴다고....
좀 창피하다고 느껴지기까지 하더군요... 그 당시엔
이건 조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그 이후로도 한국 사람들을 마주칠 기회는 여러번 있었는데..
다행이도 이분들처럼 행동하는 분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여행문화가 후진국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쇠고기 당근 조림에 으갠 감자였는데 그다지 맛있다고 하기엔.....
치즈라는데.. 치즈라기보다는 야쿠르트 같더군요. 야쿠르트 위에 잼을 올린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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