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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프랑스 파리 - 신혼여행 3일차.(1)

by 자랑쟁이 200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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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사실 일찍은 아닙니다만... ㅋ) 여러군데를 들리기로 했습니다.
전날 지도를 보면서 스케쥴을 점검해 본 결과, 하루에 두군데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는것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우선 금일은 오전에 루브르를 갔다가 맛집을 들렸다가 몽마르트 언덕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탄 지하철입니다. 프랑스 지하철은 정말 오래되었다고 하는데, 그중 1호선은 거의 10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타 지하철과 좀 다른 점이 있는데... 바퀴가 타이어로 되어 있습니다. -_-;;; 놀랍지 않나요? 실제로 그래서 좀더
조용한 부분이 있더군요.

그리고 아시는 분은아시겠지만, 프랑스의 지하철은 아직 대부분 완전 자동문이 아닙니다. 뭐랄까요... 버튼작동식 자동문?
문을 열려면 스위치를 내려 당기거나, 버튼을 눌러야만 열립니다. 그건 탈때도 내릴때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부분은 아래 손잡이 인데, 많은 유럽 지하철의 손잡이가 아래처럼 3개의 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치 나무에서 가지가 나오듯이 하나의 기둥에서 3개가 되었다가 1개가 됩니다. 그래서 잡을 부분이 더 많아지죠.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만(사람들이 서있을 공간이 부족하다던지.. 지하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혹은 반대로 이동하는데 장애물이 된다던지..) 이들의 지하철은 대부분 한 방향에서만 내리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파리 지하철 손잡이



루브르 지하철 역에서 올라오니 루브르와 바로 연결되더군요. 저는 정문 피라미드에서 루브르로 접근하기 보다는 지하의 역 피라미드에서 접근을 했습니다. (이부분이 만술님의 접근방법과 정 반대라 되려 재미있게 느껴지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느라 난리더군요. ㅋ 너무 사람이 많아서 포기 했습니다.





표를 자동 발권식으로 발권 받았는데,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돈 넣고 버튼 누르면 나오더군요.




루브르를 들어가는데도 짐을 검사했습니다. 정말 어디를 들어가려고 해도 짐을 검사하더군요. 퐁피두, 루브르, 베르사이유 모두 짐을 검사했습니다.

저희는 우선 루브르로 들어가서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서 아내와 동시 실행을 시켜 같은 설명을 동시에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둘의 동선이 완전히 같아져서 가이드 한명을 따라다니며 둘이 듣는 기분이었죠.

오디오 가이드를 살펴보니 이미 셋팅되어 있는 코스는 3가지가 있더군요. 루브르의 하일라이트, 프랑스 예술, 이탈리아 예술 등 이렇게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 외엔 여느 오디오 가이드가 그렇듯이 미술품 앞에가서 번호를 누르면 설명을 해주기도 하지요. 여튼 시간을 살펴보니 하일라이트가 40분 코스이고, 이탈리아 미술 3시간, 프랑스 미술 3시간 등등이더군요. 우선 하일라이트를 보기로 했습니다. 하일라이트를 보려고 하다보니 저희가 오디오 가이드의 처음 시작 위치와 전혀 다른 곳에 있더군요. 그래서 우선 그 위치로 가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정말 루브르 복잡하더군요... -_-;;; 그 위치로 가는데만 25분정도 걸렸습니다. 거의 미로속을 헤멘것 같은 기분이었죠. 여튼 시작위치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돌담이 보입니다. 처음에 저는 그냥 돌담인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해자더군요. 정말 생각보다 해자가 거대해서 놀랐습니다. 해자 안에서 해자를 이렇게 가까이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중국에 갔을때도 거대하긴 했습니다만.. 물이 가득차 있는 해자 속에서 구경하는건 불가능 했죠. ㅋ 여튼 이 둘레를 쭉 돌아가다보면 스핑크스 한마리가 나오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본 첫번째 미술품입니다. 원래는 비너스의 등부터 보이더군요. 가이드 대로 둘러가면서 봤습니다.
하두 미술학원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상상과 다를게 하나도 없긴하더군요. ㅋ 그냥 석고상 그 자체였습니다.




비너스를 보고 가이드에 따라서 다른 방을 구경하고 나서 다음 하일라이트를 보기위해 계단을 올랐습니다.
오디오 가이드에 의하면 아래 제가 촬영한 부분의 장면이 르부르에서 가장 우아해 보이는 부분중에 하나라고 하더군요...
(직접볼땐 정말 넓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다지 넓어보이지 않네요. ㅋ)




여기서 뒤로 돌면 보이는 풍경이 아래입니다. 저 위에 니케가 보이는군요...




저는 니케가 어떤 받침대 위에 있다는건 알았는데, 배위에 위치하고 있는지는 몰랐었습니다. 직접 보니 약간은 우아해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음 미술품을 보기위해 이동했습니다. 이동중에도 정말 많은 미술품들이있더군요. 잠깐 창 밖을 내다봤는데, 창에 뭔가가 있더군요. 잘 보니 창속인지.. 밖인지 모르겠지만 유리 중간에 얇은 전기선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니케가 있는 층보다 한층위 맞은편에서 한번더 촬영을 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기본적으로 크기가 좀 압도하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군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의 충격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나폴레옹 대관식을 책에서만 봤기때문에 이렇게 큰 그림인지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다시 봐도 반가운 그림이네요.. ㅋ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에서 마지막 하일라이트입니다. 정말 이때가 비수기인데도 사람이 상당히 많더군요.
줄서서 보고 사진찍는게 정말 낮설기만 했습니다.



저 가운데 조그마하게 모나리자가 보이네요. ㅋ



그리고 군데군데 모사를 하는 작가들이 있더군요. 이때도 3명정도가 모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초상화도 꽤나 유명한 초상화인데 봐주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정말 아래같이 큰 그림은 뭐라 말로 설명하기 힘들더군요. 그림에 있는 인물이 거의 2배 크기랄까요... 왼쪽에 서있는 남녀 커플을 보고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르실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보고나니 오디오 가이드가 끝나더군요. 그래서 아내와 논의 끝에 이탈리아 미술을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디오 가이드를 실행하니 또 시작하는 부분이 어딘지 모르겠더군요....


결국 계속해서 헤메다가 아래 같은 미술픔도 보고... ㅋ

모아이도 보고....(제가 생각했던것보다 작더군요. 지금 저 사진에서의 모아이 머리 끝까지의 길이가
1.8미터쯤 된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거의 길을 잃어버렸다고 싶을쯤에 이런 조각들을 보게 되었습니다만, 대충 위치를 알아보니 니케에서도 거리가 꽤 되더군요..



결국 아내는 피곤해 하기 시작했고, 그냥 쉬러가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래서 나가서 뭔가를 먹으러 가기로 했죠.
그래서 피라미드 아래로 갔습니다. 피라미드 아래엔 나선형 계단이 있는데, 그 중앙에는 뭔가 특이한 공간이 있더군요. 전 처음엔 그냥 공간인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운행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중간쯤 올라갔을때 이 장치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장애인과 노인, 유모차 등을 태우는 엘리베이터였습니다.




저희는 밖으로 나와서 기념 촬영을 한번하고 알아뒀던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오면서 카루젤 개선문을 보고 나왔습니다. 전날 이미 샹젤리제의 개선문을 봤기에 규모로 보나 뭘로보나 커다란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가까이 가보고 싶긴 했었습니다만... 너무 힘들게 박물관 안에서 헤매다 보니 완전히 지치게 되어 가까이 가는것 조차 포기했습니다.

여행을 하고나서 많이 아쉬웠던것이 정보가 많이 부족했던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독립문을 보러 갔다면, 바로 근처에 서대문 형무소도 보고 오면 좋았을텐데... 정보가 없어서 거기까지는 안가고 왔다는 것 비슷한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 정말 몽파르나스 타워에서 2블럭 사이를 두고 그냥 왔다던지.. 몽마르트 언덕을 올라가서 몽마르트 미술관을 못봤다던지.. 하는 그런 상황 말이죠.... 지금은 언제나 여행엔 아쉬움이 남는다는 자조적인 생각으로 잊고 있습니다만... 정말 꽤나 아쉬운 경험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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