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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프랑스 파리 - 신혼여행 4일차.(8)

by 자랑쟁이 2009.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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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센터를 구경하고, 저녁식사겸 간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우선 근처에 있는 유명하다는 초콜렛집과 이스라엘 전통식이라는 팔라펠을 먹으러 이동했지요.
이젠 프랑스의 길 구조에 익숙해 져서 길 찾는게 전혀 어렵지 않더군요. ㅋ

그래서 바로 찾았습니다. 카카오에 쇼콜라라는 곳인데(참고 사이트)... 오른쪽에 보면 어린아이가 보고 있는 이상한 갈색의 조각품(?)은 조각품이 아니라 초콜릿 분수입니다. 초콜릿이 계속 녹아서 분수가 되니 꽤 인상적이더군요. 그리고 점원이 매우 친절해서 맛이 어떨지 궁금해 하니까, 만들다 실패한(?) 샘플을 한조각씩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거기서 초콜렛이 너무 고가여서 그냥 맛만보려고 가장 적은양의 것을 구입했습니다. 겨우 이렇게 4개 든게 1 만원...


여긴 이렇게 아즈텍(?)문양으로 된 초콜렛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더군요. 그런데 포장에 꽤 신경을 썼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장의 아이덴티티인 주황색에 케이스 내부에는 은박지 처리가 되어 있더군요. 쉽게 녹지 말라고 그렇게 해둔듯 싶었습니다. 

제가 촬영은 못했습니다만, 여긴 초콜렛이 화이트부터 다크까지 똑같은 모양이 한줄로 쫘악 나열되어 있는게 독특했습니다(기껏해야 10개니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10% ~ 90%까지 한줄로 나열된게 정말 인상적으로 보이더군요. 그나저나.. 아쉽게도 아직 맛을 못봤네요... 다녀온 뒤로 바로 화이트데이에... 결혼식 전날이 발렌타인데이라 집에 초콜렛이 쌓여 있습니다. -_-;;;




그리고 이스라엘 전통식이라는 팔라펠을 먹으러 갔습니다. 라스 뒤 팔라펠이라고 쓰여있군요. 지금같은 시점에 이스라엘 음식을 먹어 봤다는게 좀 죄스럽기도 합니다만, (호객꾼은 이스라엘 사람 같더군요... 영어 쓰는 억양이 딱 티 나는게...)호객꾼이 일본이냐 제팬이냐 물어봐서 코리언이라고 하니 바로 '오 유로'라고 하더군요. ㅋ 문제는 너무 맛있어서... 증명 사진이 없습니다. 단지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만.. ㅋ 파라펠 하나에 5 유로니.. 대략 가격은 9천원.. 상대적으로 가격은 비쌌습니다만... 개인적으론 햄버거보다 맛있었습니다. 팔라펠은 '란'으로 만든 주머니에 갖은 양념이 된 4~5 가지의 야채를 넣고, 거기에 감자튀김 같은걸 넣습니다. 향료 맛이 많이 나는데, 실크로드에서 맛봤던 향료와 같은 향이더군요. 아무래도 중동쪽에 가까워 지면 많이 먹는 향료가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즈란'이라는 향료라네요... 역시 중동쪽에서 많이 먹는 향료라고 합니다. (약간의 흥분작용도 있고, 여러가지 방면으로 사용되네요..)

맘같아선 하나더 사서 먹고 싶었습니다만, 아내가 싫어해서 더 사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먹는것에 관해서 뭐든지 넉넉하게, 심지어는 남을 정도로 구입하는 주의인데, 아내는 자기 기준으로 사기 때문에, 아내의 고집대로 먹을것을 구입하면 항상 둘이 먹으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내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인데, 이유는 제 생활 습관을 바꾸는게 제 건강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대로변으로 나오다가 한장 찍었습니다.


이제 생 루이 섬 쪽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요, 생루이 섬으로 가는 것은 아니고, 마지막 날엔 프랑스 인이 소개해준 레스토랑을 가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 사람이 가르쳐 주기론 상폴거리에 있다고 하더군요. (rue Saint paul)
가려고 보니 지하철은 정말 애매하더군요. 아내는 너무 힘들어 하기도 하고.. (이때부터 둘의 체력 저하로 남은 일정이 엉망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여행은 체력이 중요하더군요.)그래서 버스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노선도 파악도 잘 안되고... 파리는 왜 그리 일방통행이 많은지, 알아보니 같은 버스의 반대방향 노선을 타려면 두블럭이나 걸어가야 하는것이었습니다. (택시를 탈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가이드가 너무 겁을 줘놔서.. 엄두도 못내고.. 가이드 이야기론 우리 모범택시 3~4배 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나하는 맘에 버스를 탔는데.. 역시나 반대편으로.... 결국 3정류장 정도가니 다시 루브르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즉시 내려서 루브르에서 지하철 타고 생 루이섬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생폴까지 걸어와서 아무리 찾아봐도 그사람이 알려준 이름으론 그 음식점이 없었습니다. 혹시 현지인을 알면 물어볼텐데 말이죠... 위에 노랗게 표시해 놓은 곳이 생 폴 거리입니다.

제가 정확한 주소를 포스팅 할테니 혹시라도 들리시는 분은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튼 저희는 허탕을 치고 선물(이게 꽤나 거슬리는 것이죠..)을 구입하러 생루이 섬으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필론(국내에도 들어왔다죠? 이 링크는 한국 필론 사이트)이란 곳을 방문하기 위함이었는데, 기념품이 될만한 것이 있을까 해서 였습니다.
필론은 두개의 매장으로 되어 있는데, 지금 아래 사진에 왼쪽은 저희가 가족들 선물을 무쟈게 구입한 로쉬땅이고.. 오른쪽이 필론입니다. 나머지 한개의 매장은 지금 오른쪽 입구옆에 바로 붙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야간이다보니 사진이 엉망이라... 올릴 사진이 없네요. 여튼 필론에서 재미있는 상품들을 구경하고 정작 구입은 안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17세 이하의 청소년 층은 좋아할만 한데... 어른들이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궁금하시면 국내사이트에서 제품들을 구경해 보시길..) 게다가 지금은 한국에 제품들이 들어온지라... 만약 알았더라면 들리지 않았을듯 합니다.



나오다가 꼭두각시를 파는 상점을 봤습니다. 어릴때 부터 저런 꼭두각시 인형을 하나쯤 갖고 싶었는데, 이제 환율차로 하나쯤 갖기에도 상당히 부담스럽더군요... -_-;;;


정작 이 섬으로 들어온건 선물을 사기 위한 이유도 있었습니다만, 그것만큼이나 큰 이유는 아이스크림집에 가기 위함이었습니다. 베르티옹이라구.. 하지만 정작 아까 프랑스 인이 소개해준 레스토랑을 찾지 못한 관계로 너무 배가 고파서 우선 근처의 식당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찾은곳이 Mon Vieil Ami(공식 홈페이지) 라는 곳인데 무려 미슐렝 가이드에 실렸던 곳이라고 합니다(자세한 정보가 있는 사이트). 그래서 들어갔더니 미슐렝 가이드에 실린곳 치고는 못먹을 정도로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더군요... 전채요리따로 본식따로 후식 따로 팔더군요. 코스를 다 합쳐서 40유로.. 대략 7만원 선이라, 주문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은 한장도 없는데, 우선 너무 힘이 들었고... 아내의 몸 상태가 많이 않좋았으며 (위의 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엄청나게 긴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게다가 자리가 너무 비좁아서 팔을 휘두르기도 힘들더군요. 그리고 왼쪽에 일본인 커플이 앉았는데, 왠지 그런 자리에서 사진찍고 하면 일본사람들이 우습게 보고, 우리나라 인상에 조금이라도 흠 잡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사진을 찍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_-;;; 후.회.중) 지금와서 보면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

기억 나는것은 단 두가지로 아내는 '봉비엘아미의 선택'이라는 메뉴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빵처럼 생긴게 나왔는데 정말 퍽퍽하더군요... 도저히 먹기 힘들어서 먹다 말았는데.. 알고보니 푸아그라를 파이반죽과 같이 구워 나온 것이었다고 하더군요. (다른분의 설명) 거의 다 남겼습니다. ㅋ (사실 억지로 먹으려면 먹을 수 있었는데, 아내가 계속 속 안좋다, 어지럽다 그렇게 말하니 도저히 맘편히 못먹겠더군요... 그래서 대충 먹었다 싶으면 그릇 물리고, 그릇 물리고 해서 정말 금방 나와버렸습니다.)

원래 와인도 기본 제공되는데 별도로 시켰습니다. (와인은 맛이 있더군요)

그리고 후식은 저는 럼주에 절인 차가운 카스테라 위에 생크림을 얹은 디저트였는데, 개인적으로 럼주의 향은 견디는데 술의 쓴맛을 못이기다 보니... 디저트도 다 먹지 못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꽤나 기억에 남는 맛이었던것 같습니다.) 옆에서 일본 커플은 이등병 각잡듯이 반듯하게 앉아서 오이시~ 오이시~(맛있다) 하면서 먹는데...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여튼... 거의 2/3을 남기고 나오는데 많이 아쉽더군요. 사실 미슐렝 가이드에 나온 집을 간것 치고 입맛에 많이 안 맞았고, 대부분 남기다 보니... 역으로 쉐프에게 미안하기 까지 하더군요. 나중에라도 혹시 다시 파리를 방문하게 된다면, 제대로 한번 맛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입가심을 하기 위해 베르티옹으로 갔는데..
역시 문을 닫아서.. 그냥 숙소로 지하철 타고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내일이 갈 시간이네요.

내일은 비행기가 저녁 9시에 있어서 오전 오후 시간이 있습니다만,
출발할때의 비참함(?)을 피하기 위해 5시에 드골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오르세를 보고 오후에는 그냥 이곳 저곳 맘에 드는곳 한곳을 보기로 했지요.
그런데 생각외로 큰 복병이 숨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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