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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보니 또 날씨는 우중충... 추적추적....
누구 말 마따나 이런 겨울의 파리의 날씨는 우울하기 그지 없더군요.
아마 오늘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전에 짐을 싸서 오르세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오르세는 짐을 맡아주는 곳이 없다더군요. 게다가.. 짐을 갖고 들어갈수 없답니다.
안내하는 사람이 짐을 다른곳에 맡겨놓고 와야 한다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상당히 짐이 무겁습니다. ㅋ)
오르세 앞에 매점에 핫도그를 사먹으며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모른다고 하더군요. 또한 자기는 맡아줄수 없다고 합니다.
(사실 공간을 봐도 무지 좁던데 맡아주는게 무리스럽다고 느껴지긴 하더군요.) 근데 바로 옆에 RER역이 있길래,
내려가서 역무원에게 부탁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역무원이 짐을 맡아 주는건 금지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Austerlitz역에 가면 짐을 맡아주는 곳이 있으니 그곳에 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RER을 타고 이동을 했지요. 그런데 이 짐을 맡아주는 곳이 역 밖에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지하철에 있는 사물함 비슷한건지 알았지요. 그런데 아니더군요) 그래서 짐을 맡기려고 했더니 앞으로 이틀동안 짐이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결국 저희는 오르세 미술관을 구경하는데 실패 했습니다. 이렇게 실패를 하고 나니 모든게 귀찮아 지더군요. 그래서 로뎅 미술관도 포기... 그냥 샹젤리제 가서 마카롱이나 먹으면서 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RER을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서 샹젤리제에 조지 5세 역에서 내려서 갔습니다.
우리는 우선 점심을 먹기로 하고 홍합 전문점인 레옹으로 갔습니다. 첫날 샹젤리제 거리에 왔을때 지나가면서 봤던 곳인데 레옹이라는 글자가 라이카와 비슷하게 보였던 기억이 나더군요. (물론 파란색이라...)
그곳에 짐을 잠깐 맡겨두고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탄산수를 하나 시키고.... 산 펠레그리노... (지금까지의 탄산수 중에는 이게 젤 맛이 좋더군요.) 다른 탄산수들은 뒷맛이 좀 쌉쌀한데, 이 물은 그런게 덜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다녀와서 알아보니 이탈리아산 물이라고 하네요... 이 레옹의 주인은 벨기에 사람이던가... 여기도 의외로 분점이 많이 있는 곳이더군요. (물론 지역은 상당히 여러곳이고요.)
하우스 맥주도 한컵 시켰습니다. 아침부터 짜증도 나고 하여.... ㅋ
제가 시켰던 홍합요리인데 거의 피자같네요.. 그릇 아래에 홈이 패여있어서 홍함이 딱 저 갯수만큼 놓아지게 됩니다. 저거 다 먹어도 하나도 배 안부르더군요. -_-
아내가 시켰던 홍합요리인데 연어가 들어간 홍합 파스타요리였습니다. 아내가 비린내 난다고 못먹겠다길래 제것과 바꿔 먹었습니다. 아마 어제부터 피로가 누적되더니 상당히 민감해 진듯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받아보니 비린내가 나긴 하더군요, 그런데 그릇안에 레몬이 들어있길래 다 짜서 넣고 먹었더니 비린내가 덜했습니다.
그리고 배고픔을 덜해줄 감자 튀김인데, 무한리필이라고 되어있었느나.. 결국 리필은 안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많이 아쉽더군요.. ㅋ)
홍합 껍질을 담는 그릇이 홍합을 닮았습니다. ㅋ
나름 부족한듯 하게 맛나게 먹고 나와서
건너편을 보니 paul이 여기도 있더군요.... 저는 폴이 체인점인걸 여기서 알았습니다. 정말 두쨋날에 여기 가느라 고생한걸 생각하니 치가 떨리면서도... 그저께 먹었던 마카롱이 생각나는 저의 뇌 구조란... -_-
그옆엔 브리오슈 도레라는 곳이 있는데, 저긴 커피와 빵을 파는 체인입니다. 괜찮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저런 곳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에서 뜨레쥴르.. 같은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커피와 빵을 파는...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가 좀 애매한 부분은... 사람들이 빵을 먹으러와서 커피를 마시기 보다는... 커피를 먹으러 와서 빵을 먹는 개념이다보니... 빵의 종류가 좀 달라져야 할텐데... 아직 국내 빵집에서는 커피에 어울리는 빵은 그다지 많이 팔지 않더군요... 벤치마킹을 하긴 하되 현지화가 안된 벤치마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마카롱을 판다는 라 뒤레로 이동했습니다. 레옹에서 불과 50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가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 들어가니 엄청나게 긴줄과... 엄청 많은 마카롱의 종류(대충 세어도 20가지는 넘겠더군요...)와 많은 점원들... 저는 그중에서 가장 이쁜 점원에게... '당신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마카롱으로 2셋트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당황하더니... 정말 심혈을 기울여 고르더군요.
라뒤레(공식홈페이지)는 (다른분의 리뷰) 150년 전에 오픈한 곳으로 세계적으로 마카롱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여기의 마카롱은 겉은 바삭한 질감과 달콤함과 속은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어울어지는 맛입니다. 강한 단맛뒤에 은은한 향이 남는데, 저는 스타벅스 마카롱만 먹어보고 갔는데,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제가 시나몬님에 댓글로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만, 마카롱 8개를 넣은 것을 2셋트 주문했는데, 별도로 맛을 보고 싶어서 마카롱을 낱개로 4개를 샀습니다만 공항 이동중에 가루가 되어 버렸습니다... 구입한것 한 세트는 처가에, 하나는 본가에 가져갔는데, 저는 딱 한개 맛을 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마카롱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파리에 갔기 때문에... 너무 많이 아쉬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가회동 구르메를 갔는데, 마카롱이 있더군요...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하나 구입했는데, 맛을 보고 정말 실망했습니다. 거기서 맛본 마카롱은 이렇게 단단하고 과자 같지 않았거든요...
여튼 마카롱 이야기는 뒤로 하고...
여기서 마카롱을 구입해서 그냥 드골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3일 넘게 대중 교통에 적응해보니 그다지 어렵지 않더군요.
하지만 피로가 극한에 달하고... 아내가 상당히 민감해져 있는 상황이었기에,
사진을 찍는다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게 마지막 사진이 되고 말았네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많이 아쉬운 여행이었습니다.
파리를 구경하기엔 기간이 너무 짧았고, 다시 가기엔 애매하고....
(다음에 유럽을 가게 되면 다른 곳을 가게 되겠지요... 특히 이탈리아. ㅋ)
안간것보다는 났습니다만.. 갔다와서도 왠지 찜찜함이 남는 여행이 되었네요...
하지만 여행을 다녀보면 그사람을 안다고 했는데,
아내와 다니면서 별 트러블 없이 그런 힘든 일정을 소화한게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
여튼 그동안 관심읽게 읽어주신 블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누구 말 마따나 이런 겨울의 파리의 날씨는 우울하기 그지 없더군요.
아마 오늘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전에 짐을 싸서 오르세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오르세는 짐을 맡아주는 곳이 없다더군요. 게다가.. 짐을 갖고 들어갈수 없답니다.
안내하는 사람이 짐을 다른곳에 맡겨놓고 와야 한다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상당히 짐이 무겁습니다. ㅋ)
오르세 앞에 매점에 핫도그를 사먹으며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모른다고 하더군요. 또한 자기는 맡아줄수 없다고 합니다.
(사실 공간을 봐도 무지 좁던데 맡아주는게 무리스럽다고 느껴지긴 하더군요.) 근데 바로 옆에 RER역이 있길래,
내려가서 역무원에게 부탁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역무원이 짐을 맡아 주는건 금지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Austerlitz역에 가면 짐을 맡아주는 곳이 있으니 그곳에 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RER을 타고 이동을 했지요. 그런데 이 짐을 맡아주는 곳이 역 밖에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지하철에 있는 사물함 비슷한건지 알았지요. 그런데 아니더군요) 그래서 짐을 맡기려고 했더니 앞으로 이틀동안 짐이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결국 저희는 오르세 미술관을 구경하는데 실패 했습니다. 이렇게 실패를 하고 나니 모든게 귀찮아 지더군요. 그래서 로뎅 미술관도 포기... 그냥 샹젤리제 가서 마카롱이나 먹으면서 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RER을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서 샹젤리제에 조지 5세 역에서 내려서 갔습니다.
우리는 우선 점심을 먹기로 하고 홍합 전문점인 레옹으로 갔습니다. 첫날 샹젤리제 거리에 왔을때 지나가면서 봤던 곳인데 레옹이라는 글자가 라이카와 비슷하게 보였던 기억이 나더군요. (물론 파란색이라...)
그곳에 짐을 잠깐 맡겨두고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탄산수를 하나 시키고.... 산 펠레그리노... (지금까지의 탄산수 중에는 이게 젤 맛이 좋더군요.) 다른 탄산수들은 뒷맛이 좀 쌉쌀한데, 이 물은 그런게 덜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다녀와서 알아보니 이탈리아산 물이라고 하네요... 이 레옹의 주인은 벨기에 사람이던가... 여기도 의외로 분점이 많이 있는 곳이더군요. (물론 지역은 상당히 여러곳이고요.)
하우스 맥주도 한컵 시켰습니다. 아침부터 짜증도 나고 하여.... ㅋ
제가 시켰던 홍합요리인데 거의 피자같네요.. 그릇 아래에 홈이 패여있어서 홍함이 딱 저 갯수만큼 놓아지게 됩니다. 저거 다 먹어도 하나도 배 안부르더군요. -_-
아내가 시켰던 홍합요리인데 연어가 들어간 홍합 파스타요리였습니다. 아내가 비린내 난다고 못먹겠다길래 제것과 바꿔 먹었습니다. 아마 어제부터 피로가 누적되더니 상당히 민감해 진듯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받아보니 비린내가 나긴 하더군요, 그런데 그릇안에 레몬이 들어있길래 다 짜서 넣고 먹었더니 비린내가 덜했습니다.
그리고 배고픔을 덜해줄 감자 튀김인데, 무한리필이라고 되어있었느나.. 결국 리필은 안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많이 아쉽더군요.. ㅋ)
홍합 껍질을 담는 그릇이 홍합을 닮았습니다. ㅋ
나름 부족한듯 하게 맛나게 먹고 나와서
건너편을 보니 paul이 여기도 있더군요.... 저는 폴이 체인점인걸 여기서 알았습니다. 정말 두쨋날에 여기 가느라 고생한걸 생각하니 치가 떨리면서도... 그저께 먹었던 마카롱이 생각나는 저의 뇌 구조란... -_-
그옆엔 브리오슈 도레라는 곳이 있는데, 저긴 커피와 빵을 파는 체인입니다. 괜찮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저런 곳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에서 뜨레쥴르.. 같은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커피와 빵을 파는...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가 좀 애매한 부분은... 사람들이 빵을 먹으러와서 커피를 마시기 보다는... 커피를 먹으러 와서 빵을 먹는 개념이다보니... 빵의 종류가 좀 달라져야 할텐데... 아직 국내 빵집에서는 커피에 어울리는 빵은 그다지 많이 팔지 않더군요... 벤치마킹을 하긴 하되 현지화가 안된 벤치마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마카롱을 판다는 라 뒤레로 이동했습니다. 레옹에서 불과 50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가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만, 들어가니 엄청나게 긴줄과... 엄청 많은 마카롱의 종류(대충 세어도 20가지는 넘겠더군요...)와 많은 점원들... 저는 그중에서 가장 이쁜 점원에게... '당신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마카롱으로 2셋트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당황하더니... 정말 심혈을 기울여 고르더군요.
라뒤레(공식홈페이지)는 (다른분의 리뷰) 150년 전에 오픈한 곳으로 세계적으로 마카롱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여기의 마카롱은 겉은 바삭한 질감과 달콤함과 속은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어울어지는 맛입니다. 강한 단맛뒤에 은은한 향이 남는데, 저는 스타벅스 마카롱만 먹어보고 갔는데,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제가 시나몬님에 댓글로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만, 마카롱 8개를 넣은 것을 2셋트 주문했는데, 별도로 맛을 보고 싶어서 마카롱을 낱개로 4개를 샀습니다만 공항 이동중에 가루가 되어 버렸습니다... 구입한것 한 세트는 처가에, 하나는 본가에 가져갔는데, 저는 딱 한개 맛을 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마카롱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파리에 갔기 때문에... 너무 많이 아쉬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가회동 구르메를 갔는데, 마카롱이 있더군요...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하나 구입했는데, 맛을 보고 정말 실망했습니다. 거기서 맛본 마카롱은 이렇게 단단하고 과자 같지 않았거든요...
여튼 마카롱 이야기는 뒤로 하고...
여기서 마카롱을 구입해서 그냥 드골 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3일 넘게 대중 교통에 적응해보니 그다지 어렵지 않더군요.
하지만 피로가 극한에 달하고... 아내가 상당히 민감해져 있는 상황이었기에,
사진을 찍는다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게 마지막 사진이 되고 말았네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많이 아쉬운 여행이었습니다.
파리를 구경하기엔 기간이 너무 짧았고, 다시 가기엔 애매하고....
(다음에 유럽을 가게 되면 다른 곳을 가게 되겠지요... 특히 이탈리아. ㅋ)
안간것보다는 났습니다만.. 갔다와서도 왠지 찜찜함이 남는 여행이 되었네요...
하지만 여행을 다녀보면 그사람을 안다고 했는데,
아내와 다니면서 별 트러블 없이 그런 힘든 일정을 소화한게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
여튼 그동안 관심읽게 읽어주신 블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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