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aker LAB/메이커 교육

시민 메이커교육 가이드북

작년에 진행했던 일 중에 가장 힘들었던 일이었다. 

시민 메이커 교육 가이드북.

매주 모여 회의를 하고 주말에 진행을 하고...회사일과 병행할 수 밖에 없기에 정말 고생스러웠다. 거의 마지막에는 번아웃 증후군까지 왔다. 마감을 하던 12월에는 번아웃 때문에 아무것도 진행할 수 없었고.. 그 여파는 1월 말까지 갔다.

이 일이 더 힘들었던 이유는 가장 큰 뼈대가 되는 파트 1, 파트 2를 담당해야 했기에 부담감도 컸지만, 일반적으로 여럿이서 집필을 할때는 그냥 집필진 각자가 쓸 곳이 정해지면, 빠르게 집필하고 교정교열만 봐서 끝내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완전히 다른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집필에 있어서 총 3개 이상의 과정을 거쳤다.
첫번째로는 파트를 담당한 팀원들이 각자 작성한 파트를 점검하고 각자 수정하는 과정
두번째는 서로 돌려보면서 과연 그 내용이 맞는지, 내용이 충분히 메이커 교육을 설명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였고 (프로젝트 진행시 매주마다...)
세번째는 다른 사람의 글을 마구 고쳐도 서로 묵인해 줄 것이라는 신뢰에 기반해, 다른 파트원의 글을 절반이상 날려버리기도 하고, 또 새로 쓰기도 하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했다.(내가 쓴 글도 2/3은 날라간듯 하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자처한 이유는 메이커 교육실천은 집단지성의 힘을 믿으며, 어느 누구도 한사람에 집중된 권위를 따르지 않으며, 멤버 전원이 동의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집필이 완료되어도 멤버 한 사람의 이견이 있으면 반드시 논의하고 수정하였고, 수정한 내용을 다시 논의하였다.

정말 지난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모두 지내고 나서 매우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다른 멤버들이 메이커 교육에 대해 발표하는 것을 듣고 있었는데, 마치 내가 발표자로 서있는 느낌이었다. 완전히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그 순간 어느 메이커교육 관련 발표를 가더라도, 나와 같이 집필했던 멤버들은 완전히 나와 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