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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인화를 하면 가장 좋은점이 인화중에 닷징과 버닝을 할 수 있다는것입니다.
물론 합성도 가능하지요. 직접 닷징과 버닝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포토샵에 비하면 정말 삽질입니다. 예를 들면 포토샵이 한번도 undo가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약간이라도 실패하면 인화지는 버려야 하죠.
8R(8*10 inch)인화지가 한장에 450원 꼴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면 별부담이 되지 않는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테스트 인화시에 버려지는 인화지(단계 테스트용으로 필요),
첫번째 기본 인화에 버려지는 인화지(기준을 잡느라 필요)
가 기본적으로 소모되고, 그 뒤로 실패하는 숫자에 따라 인화지 사용량이 늘어나게 되지요.
제 경험상으론 간단한 닷징과 버닝을 하는데도 2~3장 정도 실패(아쉬운점이 남는)를 봤던걸 생각하면,
제대로된 인화지 한장을 얻으려면 5~6장 정도는 사용하게 되더군요. 또한 인화지 한장이 노광을 거쳐서,
현상액을 지나서, 정지, 정착, 수세까지 거치면 한장에 15분 이상 걸리게 되는데, 여기까지만 생각해도,
제대로 된 사진 한장을 건지려면 1시간이 넘게 소요되게 됩니다. 거기에 마지막 건조까지 하면
드라이로 건조를 시켜도(보통은 스퀴즈로 한번 민다음 자연 건조)1장에 시간 반은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죠.
다행이도 이것이 RC인화지라 이렇게 짧은 시간인 것이고, 파이버 베이스이면.. -_-;;;
(수세 건조가 훨씬 오래걸리기 때문에..)
그런면에서 보자면 포토샵이 현대 미디어에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고 하겠습니다.
여튼, 닷징과 버닝툴은 자신이 만들어 쓰는게 원칙인데요.
비교적 간단하기도 하지만, 상황에따라 툴의 형태가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만드는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는 두꺼운 검정 종이를 5장 정도 구입을 했습니다.
(충무로에 가면 지업사가 많은데, 저의 경우는 450g짜리로 구입했죠.
무게에 대한 기준은 전지 기준입니다. -전지는 1미터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두 8R크기로 재단을 했구요. 보통 이렇게 소량은 재단을 안해주기 때문에 직접 해야 합니다.
저는 새로 구입한 작두를 이용해서 모두 재단했습니다.
검정 종이를 사용한건 빛의 반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재단하고 나니 생긴건 대략 60여장.
60장의 두께가 30mm를 넘더군요.
한장에 대략 0.5밀리니.. 450그램의 종이가 얼마나 두꺼운지 아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700그램짜리도 있는데, 너무 두꺼워서 자르기 쉽지 않습니다.)
여튼 모두 자르고 한장을 선택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원을 자르는 칼이 있어서 원을 쉽게 잘라냈습니다만...
없으시다면 대충 잘라내도 됩니다. ^^;;;
그렇게 3가지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더 필요하다면 더 다양한 크기의 구멍으로 제작하면 됩니다.
주변을 많이 남도록 만든것은, 저 버닝툴이 항상 중심을 겨냥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닷징툴은 철사로 대충의 형태를 만들고 검정색 마스킹테잎을 양쪽으로 붙인뒤 가위로 오려냈습니다.
형태는 완벽하게 동그랗진 않습니다만, 저 형태도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그때 그때마다 만들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런 동그란 형태는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놓으면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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