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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도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by 자랑쟁이 2007.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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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색스라는 작가의 책입니다.
물론 이 카테고리에 맞게, 제가 디자인 한 책은 아니구요.
전에 '행복한 과학 초등학교 - 물리'라는 책을 디자인 할때 작가분께서 본문에서
많이 언급하신 과학자인 '올리버 색스'라는 작가입니다.
작가는 1933년 생으로현재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에서 신경학 교수로 재직중이며
지금까지 평생 독신입니다. -_-;;;
작가는 어렸을때 화학을 공부했고, 집안이 약사, 의사 집안이었지요.
그래서 화학 실험도 많이 하고 자랐고... 교육적인 혜택을 많이 받은 편입니다.
꽤나 오래전에 사 놓고 여직것 보지 못한 책인데요.
책 자체가 워낙에 두꺼워 보여서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 444쪽)
하지만 읽기 시작하니 딱 하루 반 만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술술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참으로 편한부분과 불편한 부분을 같이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뇌의 손상으로 인해 1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
혹은 왼쪽을 인식하지 못해 항상 식판의 오른쪽 부분만 먹는 부인에 관한 이야기등..
소재 자체가유쾌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논 픽션이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작가가 중요시 하는 부분도 이들의 인간적인 면이고,
병의 완치 과정에서 혹은 진행과정에서 결과만이. 그리고 과정만이 담겨질뿐,
이들의 인간적 승리나 힘듬등의 개인사는 쏙 빠져서는 안된다는
관점에서 이런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불편함이 들어나지 않는듯 하면서도
들어날 수 밖에 없지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과연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느낌일까..
혹은 내 가족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였습니다.
정말 생각하기도, 가정 조차 하기 싫은 상황이지요.
하지만 올리버 색스가 두고 있는 관점은, 과연 그가 행복할 것인가?
라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그 환자 입장이라면... 괴로울까? 되려 그 스스로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데?
과연 그들에게 영혼이 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그에겐 1분 이후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데?
하지만 올리버 색스가 그들로 부터 찾은것은,
그들이 의지를 가지고 뭔가를 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로서 그들은 그들이 살아있음, 그리고 스스로 인간임을 증명해 내지요.
그것이 비록 보통사람에게는 가치가 없을지라도, 그것이 바로 그들에게는 가치가 되는... 그런것.
과연 인간에게 기준이고 표준이라는 것이
과연 진정한 표준인지를 다시 물어보는...
그리고, 쉽게 읽히지만 쉽게 결론을 얻기는 어려운...
참으로 마음에 많은것이 남는 책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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