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디자인] 6 잘된 내지 디자인 - 타입

내지를 보다 보면 몇가지 요소들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페이지 한장 한장으로 보자면, 글이 있고, 그림이 있고, 페이지 번호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많이 보는 책들은 아무래도 그림보다 글이 많기 마련이고,

그런 상황에서는 '글'이 디자인이 집중되야 하는 곳이 되게 됩니다.

보통 책을 다루게 될때,

책을 분해하면, 표지, 작가설명, 속표지, 크레딧, 목차, 들어가는 글,가름쪽,본문, 후기,색인으로 나뉘어 지며

본문을 분석하면 제목, 도입글, 중제목, 소제목, 본문, 캡션 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지금 현재 다룰 부분은 후자의 부분인데요.

이런 제목, 도입글, 중제목, 소제목, 본문, 캡션을 정하기 위해

디자이너는사용할서체의 종류, 활자의 크기, 활자 간의 간격, 활자의 넓이, 글줄간의 넓이 등을 정하게 됩니다.

이것은 글을 다루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사항으로, 이것을 잘 다루지 못하면

책은 균형감이나 완성도를 절대로 나타낼 수 없습니다.

보통 이 부분은 '타이포 그래피'라는 학문으로 분류되고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타입의 역사나, 글꼴에 따른 분류 등등...)

쉽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만, 만약 적절한 타입의 사용과 활용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책을 읽음에 있어서 눈이 상당히 금방 피로해 지거나, 같은 글줄을 자꾸 읽게 되거나

본문의 느낌과는 다른 느낌을 주게 된다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1. 서체

타이포 그래피라는 단어는 그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내용과 한국에서 지칭하는 단어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 부분을 바로잡거나

그에 관련된 언어가 없으면 만들어 내려고 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분들이 안상수(홍익대학교 교수),

한재준(서울여대 교수), 석금호 선생님(산돌 디자인 대표) 등입니다.

1) 세리프체

세리프라는 말은 보통 국어로는 까치발이라고 불리는데, 보통의 서체중에 개라몽이나 타임즈 같은

흔히 우리가 일컫는 '명조'체와 비슷한 의미로 혼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세리프체의 유래는

조각칼로 글자를 돌로된비석에 새기다 보니 그 세리프가 나타나게 된데서 유래합니다. 하지만 한글에서는

조각칼로 글자를 새긴 서체에 대한 특징이 특별하게 들어나지 않기 때문에 세리프체라고 하는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명조'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만든 이름으로 '명'나라 시대의 글자체와 비슷한

풍이라 하여 명조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얼마전 '바탕체'라는 이름을

만들어 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리프체를 눕혀 사용하는것을 이탤릭이라고 하는데, 한글은 아직 눕혀쓰는 서체까지 디자인해서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의적으로 프로그램에서 서체를 눕혀서 사용하는데,

이는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서체가 아닌 프로그램이 지 멋대로 만들어낸 서체이기 때문에,

형태적으로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한글을 이탤릭으로 눕혀 쓰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2)산세리프체

산세리프에서 '산'이라는 의미는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세리프가 없는 서체를 의미하는데,

최초에 이런 산세리프체가 나왔을때는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만, 최근에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

산세리프체를 많이 사용합니다. 보통 한글에서는 고딕이라고 부르는데, 이것도 일본에서 만든 이름으로

고딕양식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하지만 한글은 원래 창제될때부터 세리프라는 것이

없었기도 했고, 고딕이라는 이름도 어울리지 않기에, 얼마전 고딕이라는 이름에서 '돋움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3) 그외

그외에 굴림체, 궁서체 등등이 있습니다.

음... 점점 어려워지는군요. 가능하면 쉽게 하고 싶은데...

여튼 우선 쉽게 인식하시는 방법은, 오래전에 나온 책들과 요즘 나온 책들의

내지 서체등의 선택과 사용방법을 비교하시면 한번에 들어납니다. ^^

물론 그때의 스타일도 있기도 하지만, 그때는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어서,

아무래도 어설픈 감이 있습니다.

우선 타입은 여기까지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